조금 후인 27일 저녁 8시 5분 (사우디 시간) 리야드의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에서는 크라운 프린스컵 4강전 첫번째 경기인 알 힐랄 대 알 잇티하드의 사우디 알 클라시키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크라운 프린스컵 5연패를 노리는 알 힐랄로서는 준결승에서 만난 알 잇티하드가 꺼림직한 상대입니다. 라이벌전이라는 점도 있지만, 최근 알 힐랄이 알 잇티하드를 상대로 큰 재미를 못보고 있거든요.
지난 2009년 12월 10일 09/10시즌 11라운드에서 알 잇티하드를 5대 0을 꺾은 이후 지금까지 알 힐랄은 리그, 컵, ACL을 통틀어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5대 0 대승 후 지난 시합까지 성적은 8번을 맞붙어 4무 4패를 기록하고 있을 뿐입니다. 무패 우승으로 쿼드러플을 향해 기세를 올리던 알 힐랄을 사우디 챔피언스컵과 ACL에서 연속으로 패배를 안기며 더블로 만족하게 만들었던 것이 바로 알 잇티하드였으니까요.
보난 감독대행이 이끄는 알 힐랄은 지난 시합과 마찬가지로 유병수를 원톱으로 하는 4-5-1 전형으로 경기에 나섭니다. 알 잇티하드의 공격력을 감안한 듯 더블 볼란치를 내세운 듯 하네요.
유병수
무함마드 알 샤흘룹 - 살림 알 도사리 - 압둘 아지즈 알 도사리
무함마드 알 까르니 - 살만 알 파라즈
압둘라 알 조리 - 압둘라 알 도사리 오사마 하우사위 - - 술탄 알 비쉬
핫산 알 오타이비
서브; 칼리드 샤라힐리,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 나와프 알 아비드, 사아드 알 하르씨, 후삼 알 하르씨, 이사 알 미흐야니
크라운 프린스컵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병수로서는 득점왕을 향해 한발 더 나갈수 있는 기회기도 합니다. 만약 유병수가 컵대회 득점왕에 오르게 될 경우 우승 횟수는 늘려가도 득점왕 배출과는 거리가 먼 알 힐랄로써는 그야말로 오랜만에 득점왕을 배출하게 됩니다. 컵대회 득점왕 기록은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데 최소한 확인 가능한 06/07 시즌의 컵대회 이후 지난 시즌까지 6번 중 5번을 우승했음에도 알 힐랄에서 득점왕이 나오진 않았거든요.
17라운드 후 무단 훈련 불참 및 이적 요청으로 한바탕 소동을 벌였던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가 오랜만에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알 파이살리와의 경기 막판 부상을 당했던 알 잇티하드의 골키퍼도 큰 부상은 아니었는지 경기에 출장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충돌을 우려했는지 알 힐랄과 알 잇티하드 팬들을 확실하게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지난 8강전부터 경기 중계에 스파이더 캠을 도입한 사우디 스포츠는 경기 시작 전부터 스파이더 캠을 사용하여 경기장을 담은 샷들을 보여주며 자랑질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합 역시 외국인 심판을 투입하여 루마니아인 심판이 주심을 맡고 있습니다.
알 힐랄의 선축으로 경기 시작합니다. 시작부터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양팀입니다. 양팀 모두 최전방까지 뚫지 못하고 중원에서 혼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근 알 힐랄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살림 알 도사리에 대해 캐스터는 팀이 정체상태에 있던 최근 2주간의 대활약으로 알 힐랄 팬들에게 그 전까지만 해도 듣보잡이었던 자신의 이름과 존재감을 각인시킨 선수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살림 알 도사리는 오늘 시합에선 유병수 밑에 위치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습니다.
전반 14분 알 힐랄의 선제골이 터집니다. 알 잇티하드의 패스미스를 가로채 문전으로 쇄도하며 날린 압둘 아지즈 알 도사리의 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따라 들어오던 유병수가 밀어넣습니다.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온 것을 밀어넣다가 알 잇티하드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볼과 함께 알 잇티하드의 골대 안으로 들어갑니다. 알 나스르전에서의 선제골과 마찬가지로 수비수와 뒤엉킨채 골이 나오네요. 16강전의 선제골, 8강전의 선제득점 자책골 유도에 이어 4강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컵대회에서 매경기 득점을 올리고 있는 유병수입니다. 지난 8강전에서는 압둘 아지즈 알 도사리가 비슷한 상황에서 두번째 골을 직접 해결했는데, 오늘은 유병수가 마무리하는군요!
(압둘 아지즈 알 도사리가 다 만들어 놓고 유병수가 줏어넣은 알 힐랄의 선제골)
유병수의 선제골 이후 경기 흐름을 가져오고 있는 알 힐랄입니다. 하지만 날카로운 알 잇티하드 공격진의 기세에 흐름을 다시 가져오고 있는 알 잇티하드입니다. 최근 열세인 알 잇티하드와의 상대전적을 감안하면 한 골로는 불안하기만 한 알 힐랄의 리드입니다.
전반 35분 알 잇티하드의 수비벽을 뚫고 돌파해 들어가는 유병수를 알 잇티하드 수비수가 잘 막아냅니다.
알 힐랄 선수들보다 전반적으로 몸상태가 좋아보이는 알 잇티하드 선수지만 경기중 충돌로 부상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생기며 전반 40분 첫 선수교체를 준비하는 알 잇티하드입니다. 전반 42분 나이프 알 하자지가 부상으로 결국 교체아웃됩니다. 전반 중반 이후 몇 차례 알 힐랄 선수들과 충돌하며 두어차례 경기장 밖으로나갔던 바 있습니다.
전반 43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살림 알 도사리입니다. 전반 44분 좋은 위치에서 파울을 얻어내는 유병수입니다. 무함마드 알 샤흘룹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나가며 코너킥을 얻습니다. 하지만 코너킥 역시 골키퍼에게 잡히고 맙니다. 추가시간 2 분 주어집니다. 추가시간에 부상으로 경기장을 잠깐 벗어나 있는 압둘라 알 도사리입니다.
전반 끝납니다. 압둘 아지즈 알 도사리가 다 만들어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유병수의 컵대회 3경기 연속골로 1대 0으로 리드하는 알 힐랄입니다.
(전반전 하이라이트)
알 잇티하드의 선축으로 후반 시작합니다. 전반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던 압둘 아지즈 알 도사리가 그대로 출전했으나 후반 1분만에 나와프 알 아비드와 교체되어 나갑니다. 양팀 모두 첫번째 선수교체는 부상으로 인한 선수교체네요.
후반 3분 알 힐랄의 우측 수비수 술탄 알 비쉬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집니다. 상대방의 크로스가 거시기를 강타하며 고통스러워합니다. 다행히 경기에 복귀 합니다.
후반 9분 핫산 알 오타이비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가 나옵니다. 수비진이 무너진 가운데 알 잇티하드 공격수가 날린 헤딩슛을 펀칭으로 막아냅니다. 알 힐랄 수비수들에 비해 알 잇티하드의 공격수들이 빨라 위험한 순간이 종종 나오고 있습니다.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 위험할 수도 있는 알 힐랄입니다.
알 잇티하드의 코너킥 상황에서 한 골 막아내는 유병수입니다.
후반 15분 유병수의 측면 돌파 후 나와프 알 아비드, 살만 알 파라즈, 무함마드 알 샤흘룹, 살림 알 도사리로 연결되는 좋은 찬스를 맞이했으나 살림 알 도사리의 슛이 골대를 벗어납니다.
후반 18분 두번째 선수교체를 하는 알 잇티하드입니다. 양팀 모두 강한 압박으로 중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압둘 아지즈 알 도시리가 떠난 피치 위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살림 알 도사리입니다.
후반들어 나와프 알 아비드와 유병수의 우측 측면 돌파가 효과를 보고 있는 알 힐랄입니다.
후반 26분 나와프 알 아비드의 추가골이 터집니다!!! 좌측 측면에서 돌파해 들어가던 살림 알 도사리의 크로스를 중앙에서 받은 나와프 알 아비드가 골로 연결시키며 2대 0으로 달아나는 알 힐랄입니다. 센터라인 좌측에서 타이밍을 조율하며 무함마드 알 샤흘룹을 통해 2대 1 패스로 살림 알 도사리에게 연결해 준 유병수의 패스로부터 시작된 골입니다. 오랜만에 알 잇티하드와의 대결에서 승리가 눈에 보이는 듯하자 목소리 높여 응원하는 알 힐랄 팬들로 인해 경기장의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알 힐랄이 지난 2009년 12월 10일 알 잇티하드를 상대로 기록적인 5대 0 대승 이후 알 잇티하드전에서 2골을 넣은 시합은 25개월 반, 9경기 만에 처음입니다.
(나와프 알 아비드의 쐐기골!)
후반 30분 나와프 알 아비드와 볼 경합을 벌이던 아부 사브안이 나와프 알 아비드를 일부러 넘어뜨리고 옆구리를 밟고 지나가지만, 심판이 이를 보지 못했는지 그냥 지나칩니다. 며칠전 발로텔리의 행동이 생각나는군요. 그 역시 선수를 밟아놓고 퇴장 당하지 않았던...
(선수를 일부러 밟고 지나가도 다행히 퇴장당하지 않은.....)
후반 34분 무함마드 알 샤흘룹이 나오고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가 들어옵니다. 팀 이탈에서 복귀 한 후 첫 출전입니다. 알 잇티하드는 마지막 선수를 교체하며 선수교체를 마무리합니다.
후반 37분 유병수를 교체하고 이사 알 미흐야니를 투입시키는 알 힐랄입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주어집니다. 경기 이대로 끝납니다. 알 힐랄은 살림 알 도사리의 맹활약 속에 유병수와 나와프 알 아비드의 골을 앞세워 무려 25개월 반 9경기만에 알 잇티하드를 2대 0으로 꺾으며 크라운 프린스컵 결승 진출에 성공합니다.
(후반전 하이라이트)
후반 37분 교체 아웃된 유병수는 크라운 프린스컵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어 득점왕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입니다. 현재 득점순위는..
1위 유병수 (알 힐랄) 4골
2위 나와프 알 아비드 (알 힐랄) 3골
3위 무함마드 알 샤흘룹 (알 힐랄), 야세르 알 파흐미 (알 아흘리), 세바스티안 타갈리 (알 잇티파끄), 나이프 하자지 (알 잇티하드) 이상 2골
알 힐랄은 내일 있을 알 아흘리와 알 잇티파끄전의 승자와 결승에서 크라운 프린스컵 5연패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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