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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알 힐랄 토마스 돌 감독 경질, 이반 하섹 감독 부임까지 감독대행체제로...

둘뱅 2012. 1. 21. 22:59

(떠난 토마스 돌 감독과 부임할 신임 이반 하섹 감독)

 

알 힐랄은 어제 토마스 돌 감독과의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파기하면서 그를 경질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이미 사우디를 떠났다고 하네요.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드렸던 대로 꼬리에 꼬리를 물던 경질설에 종지부를 찍은 셈입니다. 얼마전 구단측은 토마스 돌 감독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온갖 루머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까지는 신임할 것이다라고 발표한 적도 있었지만, 사실은 이미 지난 연말부터 공식적으로 경질 통지를 한 상황에서 시점을 조율해 왔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1월 말까지는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1월의 마지막 경기인 알 나스르와의 크라운 프린스컵 8강전 리야드 더비를 앞두고 내쳐버리고 말았네요. 알 아흘리 전에 패배하면서 4위로 밀려났기에 더 빨리 내보낸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만...

 

(두바이에서 알 힐랄과 정식 계약을 맺은 이반 하섹 신임 감독. 좌로부터 아흐마드 마흐주브, 이반 하섹 감독, 사미 알 자베르 축구기술이사)

 

토마스 돌 감독의 경질을 발표한 다음날인 오늘 오후 두바이에서 알 힐랄 운영위원회 위원인 사미 알 자베르 축구기술이사와 아흐마드 마흐주브가 참석한 가운데 이반 하섹 전 아흘리 감독과 정시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반 하섹 감독은 체코 국대감독을 맡다가 물러난 후 체코축구협회 회장을 맡았다가 지난 여름 두바이의 알 아흘리 감독으로 현직 복귀하였다가 이번에 알 힐랄과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알 힐랄은 지난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야세르 알 까흐따니, 빌헬름손, 라도이, 네베스, 이영표 등이 이적, 임대 이적, 혹은 재계약 실패로 팀을 떠나고 유스프 엘 아라비, 유병수 등의 젊은 외국인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단행했지만 이번 시즌에선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 시즌들과 달리 이번 시즌 미친듯이 승점을 쌓아가고 있는 알 아흘리와 알 샤밥의 기세를 감안하면 리그 3연속 우승은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구요. 이미 지난 몇 시즌간 알 힐랄과 알 잇티하드의 양강 체제로 진행되어 왔던 사우디 리그는 이번 시즌 알 잇티하드가 경쟁에서 조기 탈락하고 알 아흘리와 알 샤밥이 양강을 형성하는 이변을 보이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와중에 에마나를 UAE의 알 아흘리로 임대 보내고 카타르 알 아흘리에서 뛰던 빌헬름손을 불러왔으며, 플라멩고로 임대 이적시켰던 티아고 네베스는 플르미넨스로 완전 이적시켜버린 바 있습니다. 토마스 돌 감독은 알 힐랄을 맡은 두번째 독일인 감독이었는데, 그 역시 한 시즌을 마무리짓지 못하면서 알 힐랄과 독일인 감독의 순탄치 못한 마무리는 계속되고 말았습니다.

 

신임 이반 하섹 감독이 그의 보좌진들을 이끌고 리야드에 도착해서 부임할때까지 예상되는 약 2주간의 공백기간 동안 알 힐랄은 하이코 보난 알 힐랄 올림픽팀 감독과 사미 알 자베르 축구기술이사의 대행체제로 운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