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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17R] 김병석 사우디 리그 깜짝 데뷔! 알 나스르는 알 파티흐를 꺾어...

둘뱅 2012. 1. 19. 02:22

 

 

아흐사에 있는 프린스 압둘라 빈 잘라위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는 사우디 리그 17라운드 알 파티흐와 알 나스르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알 파티흐FC는 승점 26점으로 리그 5위, 알 나스르는 알 잇티하드에 이어 승점 21점으로 리그 7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어제 계약한 네 명의 선수 중 김병석만 유일하게 원정에 동참하여 서브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역시나 캐스터는 김병석의 이름을 부르느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 병"이라 불렀다, "김"으로 불렀다 바쁘네요... 결국 "김" "김" "김"으로 부르는 군요. 일단 오늘 선발 스쿼드는 사우디 선수로만 꾸민 알 나스르입니다.

 

경기장 내 중앙의 잔디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 초반 선수들이 자주 넘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팀 모두 특별한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지 못한 채 경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적응해가는 듯 합니다만, 불안불안한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반 중반이 되면서 알 나스르가 볼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전반 34분 무함마드 알 사흘라위의 선제골이 터지며 0대1로 앞서가는 알 나스르입니다. 우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가볍게 헤딩골로 연시킵니다.

(무함마드 알 사흘라위의 결승골)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 나스르 문전으로 쇄도하던 선수를 수비수가 잡아 넘어지면서 알 파티흐가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부아비드가 골대 밖으로 실축하며 동점을 만들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추가시간 2분 주어진 가운데 전반 막판 주도권을 장악한 알 파티흐는 동점골을 넣지 못한채 0대 1 알 나스르의 리드로 전반마칩니다.

 

후반 시작합니다. 압둘라흐만 알 까흐따니를 빼고 수비수 칼리드 알 감디를 하프타임에 교체하며 수비를 강화하는 알 나스르입니다.

 

한편 리야드에서 홈경기를 치루고 있는 알 샤밥은 강등팀인 알 라이드를 상대로 의외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알 샤밥이 골을 넣으면 알 라이드가 따라붙고 있어 후반 10분 현재 2대 2 동점입니다. 이번 시즌은 선두 경쟁이 최근 몇 시즌보다 치열한 상황이어서 약팀을 상대로는 확실히 승점 3점을 챙겨야만 유리합니다. 알 힐랄도 그걸 못해서 고전을 면지 못하고 있지만요.

 

후반 13분 알 파티흐의 수비수 케모코 싯소코가 바로 퇴장 당합니다. 태클을 걸면서 알 나스르 미드필더 칼리드 자이라이의 발을 스터드로 찍어버리네요. 알 파티흐로서는 전반의 페널티킥 실축과 더불어 후반의 퇴장으로 인해 더욱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펼쳐야하는 상황입니다.

 

후반 25분 라이언 빌랄을 빼고 김병석을 투입하는 알 나스르입니다. 어제 입단해서 경기 당일 아침에서나 첫 손발을 맞췄다고 하는데 바로 투입하네요. 어제 입단 후 찍은 사진에서는 등번호 8번을 달고 있었는데, 정작 오늘 경기에서 입고 있는 저지의 등번호는 77번입니다. 무함마드 알 사흘라위와 투톱을 이루기도 하고, 측면 미드필더로도 뛰면서 플레이를 펼치고 있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주어집니다. 좌측면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며 문전으로 쇄도하는 김병석이지만 골로는 연결시키지 못합니다.

 

 

 

결국 알 나스르는 무함마드 알 사흘라위의 결승골을 잘 지켜 0대 1로 승리합니다. 같은 시간 열린 알 안스르와 알 잇티하드의 경기에서 알 잇티드가 승리했기에 양팀간의 순위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한편 알 라이드에게 고전하던 알 샤밥은 결국 3대 2로 이겨 승점 41점으로 리그 선두로 도약합니다. 내일 열릴 알 아흘리와 알 힐랄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는 하루만에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단, 알 아흘리가 승리할 경우에 한해서지만요.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

 

어제 알 나스르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 네 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오늘 경기에 동참한 김병석은 동료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도 거의 없었을 것임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깜짝 리그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큰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 투입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며, 그런 점들을 감안하면 무난한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알 나스르의 다음 경기는 1월 23일 리야드에 있는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알 힐랄과의 리야드 더비, 크라운 프린스컵 8강전 경기입니다. 알 힐랄은 현재 크라운 프린스컵 5연패에 도전하고 있으며, 마투라나 감독은 과거 자신의 친정팀이었던 알 힐랄을 상대로 맞붙게 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유병수와 김병석이 맞붙는 코리안 더비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