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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21R] 유병수 결장, 알 힐랄은 알 라이드와 비겨...

둘뱅 2012. 3. 13. 02:09

 

부라이다에 있는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는 사우디 리그 21라운드 알 라이드 대 알 힐랄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같은 시각 담맘에서는 리그 4위팀 알 잇티파끄와 2위팀 알 아흘리의 맞대결이 함께 펼쳐집니다. 알 아흘리가 대패하고 알 힐랄이 대승을 거둬서 골득실차가 뒤집혀지지 않는 이상 리그 2~4위팀의 순위가 변하지는 않겠지만, 알 힐랄로써는 알 잇티파끄가 알 아흘리를 잡아주기를 기대할 것입니다. 알 힐랄과 알 아흘리 간 승점차가 없어지기 때문이죠.

 

알 힐랄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하위팀 알 라이드를 상대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워낙 결장선수가 많아 전술운용 면에서도 쉽지않은 시합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 포지션에 걸쳐 오늘 시합에 결장하는 주전 멤버들이 아래와 같거든요...

   1. 압둘 아지즈 알 도사리 (MF)- 부상
   2. 마지드 알 마르샤디 (DF)- 부상
   3. 핫산 알 오타이비 (GK)- 부상
   4. 술탄 알 비시 (DF)- 출장 정지 (경고 4회 누적)
   5. 유병수 (FW)- 출장 정지 (크라운 프린스컵 퇴장)

 

이런 영향인지 하섹 감독은 한동안 즐겨쓰던 4-5-1 대신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습니다. 윌헬름손을 위로 올리면 4-3-3 포메이션으로 변형도 가능해 보입니다만....

 

유스프 엘 아라비 - 사아드 알 하르씨

 

무함마드 알 샤흘룹 - 살만 파라즈 - 아딜 헤르마치 - 크리스티안 윌헬름손

 

압둘라 알 조리 - 핫산 카이라트 - 오사마 하우사위 (C) - 무함마드 나미

 

칼리드 샤라힐리

 

서브: 파하드 알 샤므리, 샤피 알 도사리, 살림 알 도사리, 나와프 알 아비드, 이사 알 미흐야니,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 압둘라 알 도사리

 

하섹 감독 부임 이후 처음보는 투톱 체제이고, 기억이 맞다면 사아드 알 하르씨는 알 나스르에서 깜짝 이적 후 주로 경기 막판 교체투입되다 첫 선발 출전입니다. 경기장을 메운 팬들은 경기 전부터 응원열기로 뜨겁습니다.

 

알 힐랄의 선축으로 전반전 시작합니다.

 

전반 초반 양팀이 서로 팽팽하게 공수를 주고 받습니다. 알 힐랄은 윙백의 과감한 오버래핑을 활용하여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알 힐랄이 전반 10분을 지나면서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가곤 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전으로의 볼투입이 생각처럼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전반 21분 윌헬름손의 코너킥 상황에서 유스프 엘 아라비와 볼을 다투다 유스프 엘 아라비에게 얼굴을 맞은 알 코잘리 골키퍼가 얼굴을 감싸안고 쓰러져 잠시 경기가 중단됩니다.

 

오늘 진행중인 두 경기 모두 득점없이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딜 헤르마치의 중거리슛이 가끔 나오고 있는데 방향은 좋지만 수비벽에 걸리고 맙니다.

 

알 힐랄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몇 차례 위기상황을 맞이합니다.

 

전반 34분 사아드 알 하르씨의 선제골이 터집니다. 백패스를 받은 볼처리 중이던 알 코잘리 골키퍼를 유스엘 아라비가 적극적으로 압박하여 패스 미스를 유도하여 이를 낚아챈 무함마드 알 샤흘룹이 사아드 알 하르씨에게 연결하여 이를 골로 연결시킵니다.

 

(사아드 알 하르씨의 선제골)

 

한편 담맘에서는 빅토르 시모에스의 헤딩 패스를 이맘 알리 알 호스니가 오버헤드킥으로 멋지게 선제골을 성공시킨 알 아흘리가 0대 1로 앞서가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시합 모두 원정팀이 선제골을 넣었네요.

 

전반 추가시간 2분 주어집니다. 전반전 이대로 종료됩니다. 사아드 알 하르씨의 선제골을 잘 지킨 알 힐랄이 0대 1로 리드하고 있습니다. 알 아흘리 역시 0대 1의 리드를 지킨채 전반을 마무리합니다.

 

(전반전 하이라이트)

 

알 라이드의 선축으로 후반 시작합니다.

 

후반 초반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한 알 힐랄이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담맘에서는 후반 2분과 4분 빅토르 시모에스의 연속골이 터진 알 아흘리가 0대 3으로 알 잇티파끄를 이기고 있습니다. 빅토르 시모에스는 리그 18골을 성공시키며 지난 알 나스르전에서 득점 선두에 오른 나세르 알 샤므라니를 제치고 다시 득점 선두에 나섭니다. 전남에 남아 있었어도 위협적인 골잡이의 모습을 보여줬을지 살짝 궁금해지는군요.

 

알 라이드는 후반 16분과 17분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립니다.

 

후반 20분 알 힐랄은 윌헬름손을 빼고 살림 알 도사리를 투입합니다.

 

후반 25분 사아드 알 하르씨의 추가골이 터지는가 했습니다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됩니다.

 

후반 28분 알 라이드는 마지막 선수교체를 단행합니다.

 

후반 29분 사아드 알 하르씨는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칩니다.

 

후반 31분 무함마드 알 샤흘룹을 빼고 나와프 알 아비드를 투입합니다. 이어지는 상황에서 알 라이드 선수가 날린 슛을 샤라힐리 골키퍼가 슈퍼 세이브로 막아냅니다.

 

알 아흘리는 후반 30분 이마드 알리 알 호스니의 추가골로 알 잇티파끄를 0대 4로 앞서며 승리에 쐐기를 박습니다.

 

이러는 와중 후반 35분 알 라이드가 동점골을 성공시킵니다. 프리킥 상황에서 야흐야 알 무슬람이 헤딩슛으로 알 힐랄의 골문을 가릅니다. 1대 1! 알 힐랄로써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 이후 차출 전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주포 유스프 엘 아라비의 침묵이 안타깝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동점골 허용 이후 알 힐랄 선수들이 서두르다 실수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이대로 경끼까 끝나면 알 아흘리와의 승점차가 5점차로 벌어지면서 우승경쟁에선 완전히 밀리는 상황입니다.

 

후반 43분 살만 알 파라즈를 빼고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하는 알 힐랄입니다. 추가시간 3분 주어집니다.

 

추가시간 추가골을 넣기 위한 알 힐랄의 공격이 거세지만, 알 라이드 수비진들이 이를 잘 막아내고 있습니다.

 

경기 종료됩니다. 알 힐랄은 사아드 알 하르씨의 선제골을 결국 지키지 못하고 알 라이드와 1대 1로 비깁니다.

 

(후반전 하이라이트)

 

알 힐랄은 오늘 경기의 무승부로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4승 5무 2패 승점 47점으로 선두인 알 샤밥과의 승점차가 4점차에서 오히려 6점차로 벌어지며 리그 3연패 도전은 사실상 힘들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알 샤밥과 알 아흘리의 페이스로 봐서는 남은 경기에서 이를 뒤집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알 힐랄의 22라운드 경기는 3월 15일 저녁 알 안사르와의 홈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