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의 프린스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는 사우디 리그 22라운드 알 힐랄 대 알 안사르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사실상 리그 3연패에 실패한 가운데, 약간의 운이 도와준다면 잘해야 2위가 될까말까한 알 힐랄이고 리그 꼴찌로 다음 시즌 강등이 유력한 알 안사르이기에 확실한 동기부여가 부족한 양팀의 시합입니다. 하지만 알 힐랄로써는 21일에 알 가라파와의 ACL 조별예선 2차전 경기가 있어 지난 1차전의 부진을 씻기 위해서라도 심기일전이 필요한 시합입니다.
사우디 프로축구연맹은 오늘 이 시합부터 티켓 판매장소를 늘리고 경기장 주변에 E-Gate를 설치하여 표 구입과 입장에 관중들의 편의를 돕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기장을 보니 관중들은 그다지 많지 않네요.
지난 20, 21라운드를 출장정지로 결장했던 유병수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라운드에서 사용했던 투톱에 재미를 못 본 탓인지, 투톱으로 나섰던 두 선수를 서브로 돌리고 유병수를 원톱으로 내세웠습니다. 선발보다 서브가 더 강해보이는 스쿼드입니다.
유병수
살림 알 도사리 -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 - 아딜 헤르마치 - 크리스티안 윌헬름손
압둘 라티프 알 가남 (C)
살만 알 파라즈 - 압둘라 알 도사리 - 핫산 카이라트 - 무함마드 나미
칼리드 샤라힐리
서브: 바드르 알 다이으, 술탄 알 비쉬, 오사마 하우사위, 압둘라 알 조리, 무함마드 알 까르니, 사아드 알 하르씨, 유스프 엘 아라비
알 안사르의 선축으로 경기 시작합니다.
전반 40초만에 좋은 위치에서 파울을 얻어내는 유병수입니다. 하지만 프리킥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합니다.
전반 초반은 알 힐랄이 주도권을 장악한 채 신중하게 공수를 주고 받습니다. 전반 5분 아딜 헤르마치의 중거리 슛과 윌헬름손의 강슛이 이어지지만 알 안사르 골키퍼와 수비수에 걸리고 맙니다.
한편 젯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알 아흘리 대 하지르의 경기에서는 알 아흘리가 전반 5분 만에 하지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대 1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알 힐랄은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중앙으로의 볼투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반 18분 윌헬름손의 강한 크로스가 알 안사르 수비수의 중요부위를 강타하여 경기가 잠깐 중단되었습니다. 이 수비수는 전반 5분경에 윌헬름손의 강슛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쓰러진바 있습니다.
전반 26분 볼을 좇는 과정에서 알 안사르 선수 알 아시리의 백태클에 스러진 무함마드 나미가 치료를 위해 경기장 밖으로 나가 열 명이 싸우는 알 힐랄이지만, 무함마드 나미는 다시 경기장으로 복귀합니다. 알 아시리는 윌헬름손의 강슛, 크로스에 맞고 두 번 쓰러지더니 애꿏은 무함마드 나미에게 심한 태클을 거네요.
전반 29분 유병수가 좌측으로 쇄도하던 살림 알 도사리에게 패스를 넣어주지만, 그의 슛은 알 안사르 수비수의 몸을 맞고 골라인 아웃됩니다.
전반 33분 무함마드 나미가 결국 부상으로 교체아웃되면서 술탄 알 비쉬가 투입됩니다. 무함마드 나미는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되어 다시 부상을 당합니다.
한편 젯다에서는 하지르에게 뒤지던 알 아흘리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던집니다.
전반 37분 유병수의 리그 4호골이자 선제골이 터집니다. 살만 알 파라즈의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슛으로 성공시킵니다. 1대 0으로 앞서는 알 힐랄입니다.
(유병수의 선제골!)
전반 추가시간 2분 주어집니다. 전반 그대로 종료됩니다. 유병수의 선제골을 앞세운 알 힐랄의 1대 0 리드입니다.
(전반전 하이라이트)
알 힐랄을 하프타임에 두번째 교체카드로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를 빼고 하르씨를 투입합니다.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가 경기의 흐름을 종종 끊어먹는 등 플레이가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사아드 알 하르씨의 투입으로 4-5-1 포메이션은 4-4-2로 바뀔 듯 합니다.
알 힐랄의 선축으로 후반 시작합니다.
후반 2분만에 동점골을 뽑아내는 알 안사르입니다. 드로인을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문전에 있던 압둘 라흐만 아나스에게 그대로 연결되면서 어처구니 없이 실점합니다. 1대 1!
후반 5분 살림 알 도사리의 슛이 허공을 가릅니다. 킥하는 순간 너무 힘이 들어갔네요.
후반 10분 윌헬름손의 프리킥을 걷어내려던 알 안사르 수비수의 헤딩이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될 뻔 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힙니다. 하지만 다이빙으로 펀칭하고 낙하하는 순간에 크로스바를 맞고 떨어지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됩니다.
후반 13분 사아드 알 하르씨의 추가골이 터집니다. 아딜 헤르마치가 올린 크로스를 가볍게 발만 대면서 골로 연결됩니다. 지난 21라운드에서 알 힐랄 이적 후 공식 시합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두 게임 연속골입니다.
(사아드 하르씨의 두 경기 연속골!)
후반 15분 윌헬름손의 쐐기골이 터집니다. 골이 터지는 순간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면서 알 힐랄 측의 항의가 이어지자 결국 판정을 번복하여 골로 연결됩니다. 이러자 알 안사르측의 항의가 이어집니다. 판정이 애매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윌헬름손에게 볼이 연결되는 과정에서 불었어야 했는데 타이밍이 나빴습니다.
(윌헬름손의 골!)
후반 21분 유병수의 추가골이 터집니다. 윌헬름손이 올려준 크로스를 가볍게 헤딩슛으로 연결합니다.
(유병수의 골골!)
후반 23분 살만 알 파라즈의 추가골이 터집니다. 오랜만에 다득점 모드로 나가는 알 힐랄이네요.
(살만 알 파라즈의 골!)
알 힐랄이 10분 동안 네 골을 몰아치는 동안 젯다에서도 3골이 터지며 하지르가 알 아흘리를 2대 3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후반 27분 아딜 헤르마치를 빼고 무함마드 알 까르니를 투입하는 알 힐랄입니다.
후반 34분 윌헬름손의 추가골이 터집니다. 살림 알 도사리의 크로스를 받아 슛을 시도하려던 유병수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윌헬름손에게 연결된 것을 그대로 슛으로 연결합니다. 유병수는 슛이 자신에게 오자 다리를 들어 골로 연결되도록 도와줍니다.
(윌헬름손의 골골!!)
후반 43분 알 안사르의 마와드 압둘 라흐만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합니다.
추가시간 2분 주어집니다. 추가시간 들어서는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고 볼을 돌리며 시간을 소모하는 알 힐랄입니다. 사실상 승패가 갈린 이상 무리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경기 그대로 종료됩니다. 전반에는 답답한 경기를 펼치다 후반에만 다섯골을 몰아치면서 알 안사르를 6대 1로 대파합니다.
(후반전 하이라이트)
유병수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리그 4, 5호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번 시즌 9호골입니다. (리그 5골, 컵대회 4골)
오랜만의 대승에도 불구하고 2위 알 아흘리와의 승점차를 줄이는데는 실패합니다. 하지르에게 끌려다니던 알 아흘리가 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4대 3의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하지르 선수들은 경기종료 후 심판에게 강렬한 항의를 하며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네요.
알 힐랄의 다음 경기는 ACL 조별예선 2차전 알 가라파와의 카타르 원정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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