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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24R] 김병석 결장, 알 나스르는 알 타아운을 대파하고 3연패 탈출!

둘뱅 2012. 4. 1. 02:16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빌 파하드 스타디움에서는 사우디 리그 24라운드 알 나스르와 알 타아운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리그 21라운드부터 지난 23라운드 리야드 더비까지 3연패를 당한 알 나스르로서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하위팀인 알 타아운을 상대로 승리가 필요한 시합입니다. 예상치 못한 3연패를 당하는 동안 바로 위에 있었던 알 잇티하드가 4게임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어 오늘 시합까지 3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기대되는 최상의 순위는 리그 7위로 예상됩니다. 오히려 남은 시합에서 죽쓸 경우 9~10위로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구요. 알 힐랄에게 마지막 아시아 클럽 대항전 우승을 안겨준 마투라나 감독을 중간에 영입했지만, 기대에 부응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정확한 스쿼드 명단이 나오지 않아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경기 전 몸푸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김병석은 파그너, 카카 친구 리치와 함께 서브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부까쉬와 무함마드 알 사흘라위 투톱을 즐겨쓰던 알 나스르는 오늘 경기에서 부까쉬를 우측 미드필더로 내리고 말리크 마아드와 무함마드 알 사흘라위 투톱을 내세웠습니다. 말리크 마아드는 알 아흘리의 노장선수로 이번 시즌 알 나스르에 임대 영입되었는데 실전에서 보는 것은 오랜만입니다. 4-4-2 포메이션으로 소개되고 잇지만, 4-3-3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알 타아운의 선축으로 전반 시작합니다. 알 나스르는 노란색 상의, 알 타아운은 검은색 상의를 입었습니다.

 

전반 4분 무함마드 알 사흘라위의 선제골이 터집니다. 우측 사각 지역에서 날린 무함마드 알 사흘라위의 슛이 골키퍼 손을 맞고 그대로 골대로 들어갑니다. 의도적인 슛 같기도, 잘못 맞은 크로스 같기도 한데 여하튼 알 나스르로서는 기분좋은 선제골입니다.

 

(무함마드 알 사흘라위의 선제골)

 

전반 9분 알 나스르의 압둘라 알 가지 골키퍼가 선방을 선보입니다. 알 타아운 공격수가 1대 1 상황에서 날린 슛을 발로 막아냅니다. 그는 지난 23라운드 리야드 더비에서 유병수의 슛을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손으로 걷어내고도 퇴장당하지 않고 무사했던 바 있습니다.

 

전반 13분 알 타아운의 마비디가 오늘 시합의 첫 경고를 당합니다. 역습하던 부까쉬를 막아서서 쓰러뜨렸기 때문입니다.

 

알 나스르 선수들의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활기차 보입니다. 그래도 추가골은 넣어야 좀더 편한 경기운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반 19분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 구석에서 파울을 얻어내는 부까쉬입니다. 조금 더 안쪽에서 파울을 얻었으면 페널티킥을 얻을 수도 있었을텐데요. 그 찬스를 알 나스르는 살리지 못합니다.

 

전반 21분에는 알 타아운이 비슷한 상황에서 프리킥을 얻어내지만 역시 실패하고 맙니다.

 

전반 27분 우측 측면에서 쇄도하던 말리크 마아드가 슛을 날려보지만 알 타아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맙니다.

 

 

전반 31분 부까쉬의 두번째 골이 터지며 2대 0으로 앞서가는 알 나스르입니다. 우측 측면에서 쇄도하던 무함마드 알 사흘라위가 중앙에서 쇄도하던 말리크 마아드에게 패스를 하고, 그는 패스를 받아 슛하는 대신 좌측에서 같이 들어오던 부까쉬에게 연결하여 골을 넣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부까쉬의 추가골)

 

전반 33분 아마드 알 타아운 골키퍼의 부상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됩니다.

 

알 나스르가 오랜만에 2대 0으로 앞서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아직 일러보입니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이 알 타아운 선수들의 압박에 어이없게 골을 빼앗겨 위기를 자초하는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반 43분 알 타아운의 술탄 알 야미가 고의적인 반칙성 태클로 경고를 받습니다. 자신의 볼을 태클로 뺏어낸 유스프에 대한 보복성 태클이었습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주어집니다. 알 나스르 선수들은 하위팀을 상대로 하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 같습니다. 불안한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이 기회를 종종 내주고 있음에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니 말이죠. 전반 그대로 끝납니다. 무함마드 알 사흘라위와 부까쉬의 골로 알 나스르가 2대 0으로 앞선채 끝납니다.

 

알 타아운이 하프타임에 선수 한 명을 교체한 가운데 알 나스르의 선축으로 후반 시작합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점유율을 높이며 알 타아운을 공략해보는 알 나스르입니다.

 

후반 4분 좋은 천스를 놓치는 알 타아운입니다. 올라오는 땅볼 크로스에 발만 댔어도 골이 될수 있었는데 그걸 놓치네요. 선수들의 호흡이 조금씩 엇갈리며 계속된 찬스를 놓치는 알 타아운입니다.

 

후반 8분 알 나스르의 칼리드 아지즈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경기가 잠깐 중단됩니다. 일단 피치 밖으로 걸어나오지만 표정은 좋지 않아보입니다. 알 나스르는 그가 치료받고 있는 동안 10명의 선수가 뛰고 있습니다. 치료 후 일단 경기장으로 복귀합니다.

 

후반 13분 말리크 마아드가 전반전의 추가골과 비슷한 상황에서 부까쉬에게 찬스를 만들어주지만 그의 강슛은 수비수 몸을 맞고 튕겨나옵니다. 이어지는 역습상황에서 알 타아운의 공격수를 잘 막아냅니다.

 

함자의 부상으로 교체선수를 준비하는 알 타아운입니다. 아직까지 알 나스르는 한 명의 선수도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후반 20분 부까쉬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는 알 나스르입니다. 좌측면에서 쇄도해 들어가다 중앙으로 쇄도하는 부까쉬에게 패스가 연결되면서 그의 슛이 골대를 가릅니다. 무함마드 알 사흘라위는 자신의 1골을 비롯한 모든 골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말리크 아마드를 빼고 사우드 하무드를 투입하며 알 나스르는 첫 선수교체를 합니다.

 

(부까쉬의 두번째골)

 

전반에 잔실수가 많았던 알 나스르의 수비진들은 후반들어와서는 실수를 줄이며 보다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두 골을 넣은 부까쉬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파그너를 준비시키는 알 나스르입니다.

 

첫 교체투입된 사우드는 알 타아운의 오프 사이드 트랩에 종종 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그너 투입됩니다.

 

후반 32분 칼리드 아지즈를 빼고 압둘라흐만을 투입하며 모든 선수를 교체한 알 나스르입니다. 이 교체로 김병석은 결장이 확정되었습니다.

 

후반 35분 알 타아운 선수의 직접 프리킥슛을 잘 막아내는 알 나스르의 골키퍼입니다.

 

후반 38분 사우드 하무드의 추가골이 터집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려보지만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지난 3경기에서 3연패 당한 부진을 씻어내는 골세례입니다.

 

(사우드 하무드의 첫번째 골)

 

후반 42분 사우드 하무드의 두번째 골이 터집니다. 알 타아운 수비진들은 속절없이 실점을 허용하네요. 5대 0입니다. 오랜만에 마투라나 감독의 웃는 모습을 보게 되네요.

 

(사우드 하무드의 두번째 골)

 

사실상 승패가 갈린 오늘 시합의 후반 추가시간 3분 주어집니다.

 

추가시간에 사우드 하무드의 문전 쇄도를 막던 알 타아운의 나이프 알 하르씨가 퇴장당합니다. 그 자리에서 파그너가 직접 프리킥 슛을 시도해 보지만 골대를 가볍게 넘깁니다. 경기 그대로 끝납니다.

 

알 나스르는 부까쉬, 사우드 (각 2골), 그리고 무함마드 알 사흘라위의 골로 알 타아운을 5대 0으로 대파하며 3연패에서 탈출합니다. 김병석은 서브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는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알 나스르의 다음 경기는 알 잇티하드와의 젯다 원정경기로 치뤄지는 리그 25라운드 경기입니다. ACL 직행팀과 강등팀이 결정되는 리그 25라운드와 최종전인 26라운드는 7경기가 동시에 치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