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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25R] 알 나스르는 알 잇티하드와 무승부, 알 힐랄은 나즈란을 꺾어!

둘뱅 2012. 4. 9. 02:52

 

 

사우디 25라운드는 이번 시즌 중 유일하게 전경기 동시에 열리는 날입니다. 원래 동시간에 열릴 예정이었던 리그 최종전 일정을 변경하여 26라운드를 13, 14, 18일에 나눠서 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알 나스르는 13일, 알 힐랄은 14일에 리그 최종전을 갖게 됩니다. 이번 25라운드의 경우 알 힐랄은 나즈란에서 나즈란과 원정경기를 벌이고, 알 나스르는 젯다에서 알 잇티하드를 상대로 경기를 펼칩니다. 경기의 중요도를 감안하여 알 나스르의 경기는 채널 1에서, 알 힐랄의 경기는 채널 4에서 중계합니다.

 

김병석과 유병수는 모두 서브로 경기를 시작합니다. 알 힐랄은 오랜만에 유스프 엘 아라비 원톱을 내세웠네요. 알 나스르는 외국인 선수들을 전부 빼고 사우디 선수로 선발진을 꾸렸습니다. 부까쉬는 결장. 김병석, 리치, 파그너는 전부 서브 .

 

알 잇티하드의 선축으로 전반 시작합니다. 알 잇티하드는 라울 카네다 감독 이후 무패행진을 벌이며 한참 기세가 올라있고, 알 나스르는 지난 라운드에서 3연패만에 승수를 쌓으며 겨우 분위기를 추스린채 알 잇티하드를 상대합니다.

 

알 나스르는 원정팀임에도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서로 거센 공격을 주고 받고 있지만 점수는 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역전 우승의 희망을 갖고 있는 알 아흘리는 알 라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4분 무흐시 알 이사의 골로 0대 1로 앞서고 있습니다. 승점 2점차 선두인 알 샤밥도 뒤집힐 수 없다는 듯 전반 19분 나세르 알 샤므라니의 골로 강등이 확정된 알 안사르에 1대 0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나세르 알 샤므라니는 7분뒤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득점왕 경쟁에도 명함을 내밉니다.

 

양팀 득점없는 가운데 알 잇티하드는 전반 38분 부상으로 한 선수를 교체합니다.

 

알 힐랄은 무함마드 알 샤흘룹의 선제골로 나즈란에 0대 1로 앞서고 있습니다. 알 아흘리는 한 골을 더 넣어 0대 2로 앞서고 있습니다. 우승을 놓고 두 팀이 맞붙는 리그 최종전이 말그대로 결승전이 되겠네요.

 

(무함마드 알 샤흘룹의 선제골)

 

전반 추가시간 2분도 그대로 흘러가 양팀은 0대 0 무승부로 전반을 마칩니다.

 

(나즈란 대 알 힐랄전 전반 하이라이트)

 

한편 알 샤밥의 나세르 알 샤므라니는 전반 45분 해트트릭을 성공시키며 리그 20골로 득점선두에 나섭니다.

 

알 나스르의 선축으로 후반 시작합니다.

 

알 잇티하드는 후반 5분 파브리스 온다마의 선제골로 1대 0으로 앞서갑니다. 자세는 좋지 않았지만 찬스를 놓치지 않습니다.

 

후반 9분 두번째 선수 교체하는 알 잇티하드입니다.

 

알 아흘리는 후반 6분 추가골로 0대 3으로 앞서고 있으며, 알 힐랄은 부상에서 복귀한 아딜 헤르마치의 골로 0대 2로 앞서고 있습니다.

 

(아딜 헤르마치의 추가골)

 

알 나스르는 사우드 핫산과 칼리드 아지즈 두 명의 선수를 교체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합니다

 

후반 21분 알 잇티하드는 선제골을 넣은 온다마를 교체아웃시키며 마지막 선수교체를 합니다.

 

후반 28분 리치를 마지막으로 교체투입시키는 알 나스르입니다. 김병석은 오늘 경기도 대기 명단에만 이름을 채 결장합니다.

 

후반 32분 알 나스르는 페널티킥을 얻어내는데 성공합니다. 리치의 프리킥이 문전으로 투입되는 혼전 상황에서 알 잇티하드 수비수가 공격수를 헤딩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리치가 키커로 나서 우측 골대를 맞추며 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립니다. 골키퍼가 방향을 잘 예측했지만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알 아흘리의 빅토르 시모스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기록중인 나세르 알 샤므라니와 20골로 득점 공동선두에 나섭니다.

 

알 잇티하드의 타카르가 후반 39분 거친 태클과 항의하는 선수를 밀쳐 넘어뜨리며 바로 경고없이 퇴장당합니다. 이 상황 이후 알 잇티하드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민감해지며 경기가 거칠어지기 시작합니다.

 

경기는 결국 1대 1 무승부로 끝났고, 알 힐랄은 나즈란을 0대 2로 꺾었습니다. 유병수는 후반 중반 이후 교체투입되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습니다.

 

(나즈란 대 알 힐랄전 후반  하이라이트)

 

25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리그 최종전에서 리그 우승팀과 강등팀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특히 알 아흘리와 알 샤밥의 맞대결에서 알 아흘리는 이기기만 하면 극적인 역전우승이 가능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합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승팀의 향방은 물론 오늘 시합 두 골로 리그 21골을 성공시킨 빅토르 시모스와 해트트릭으로 20골을 성공시키며 그 뒤를 바짝 조여오고 있는 나세르 알 샤므라니의 득점왕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두 시즌 2연패를 달성했던 디펜딩 챔피언 알 힐랄은 최종전에서 알 아흘리가 지고 알 힐랄이 알 잇티파끄를 이길 경우 리그 2위, 그 외의 결과가 나올 경우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될 예정입니다. 리그 2위는 내년도 ACL 직행, 3위는 플레이오프, 또는 직행이라 출전을 장담 못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알 나스르는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7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알 힐랄이 크라운 프린스컵에서 우승했기에 알 나스르에게도 사우디 챔피언스컵 출전자격이 주어질 것 같기는 한데 일정 등이 나오질 않아 확실히 모르겠네요. 김병석, 파그너, 리치 등 리그 후반기 단기 계약한 선수들의 재계약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오늘 경기에서 나란히 서브로 경기를 시작하다 리치만 교체투입된 것이 재계약 여부와도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그나마 김병석이 출전시간 대비 공격 포인트 (1골 1어시스트)가 있긴 합니다만, 세 선수 모두 딱히 눈에 뛰지 않은 고만고만한 경기력을 선보여서 구단측에 어떤 인상을 남겼는지 모르겠네요.

 

알 나스르는 4월 13일 오후 8시 40분 리야드에서 강등권 탈출전쟁을 펼치고 있는 알 까다시야와 홈경기를, 알 힐랄은 하루 뒤인 14일 오후 8시 40분 같은 경기장에서 리그 2위 도전을 위해 4위를 확정지은 알 잇티파끄와 홈경기로 리그 최종전을 펼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