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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챔피언스킹컵] 알 힐랄, 알 아흘리에 막혀 결승진출 좌절!

둘뱅 2012. 5. 12. 08:06

 

 

젯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알 아흘리 대 알 힐랄의 사우디 챔피언스 킹컵 4강 2차전에서 양팀은 2대 2 무승부로 비켜 알 힐랄은 1무 1패로 결승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살만 알 파라즈, 무함마드 알 샤흘룹, 아딜 헤르마치 등의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 가운데 승리가 필요했던 알 힐랄은 오히려 전반 21분 알 아흘리의 만수르 알 하르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였습니다. 카마초의 코너킥을 뒤에서 쇄도해 들어가며 날린 슛이 골로 연결되었던 것입니다.

 

(만수르 알 하르비의 선제골)

 

다급해진 알 힐랄은 전반 23분 크리스티안 윌헬름손이 동점골로 만회하였습니다. 좌측면에서 돌파하던 나와프 알 아비드의 크로스를 알 아흘리의 골키퍼가 잡지 못하고 나오던 볼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크리스티안 윌헬름손이 골로 연결시켰습니다.

 

(크리스티안 윌헬름손의 만회골)

후반 15분 유병수를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 대신 교체 투입하는 등 분위기 전환을 꾀했으나 후반 21분 심판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던 사미 알 자베르 축구기술이사가 퇴장당하는 등 분위기는 쉽게 풀리지 않고 오히려 후반 34분 자비에르 팔로미노의 추가골을 허용하고야 맙니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코너킥 상황에서 카마초가 올린 크로스가 팔로미노의 머리에 정확하게 연결하면서 골로 연결되고야 맙니다.

 

(팔로미노의 추가골)

 

극적인 역전승을 위해 준결승에서 부진했던 유스프 엘 아라비 대신 사아드 알 하르씨, 이사 알 미흐야니 (다음 시즌 알 아흘리로 이적 확정됨) 등 공격수를 총동원하며 승부수를 띄어본 알 힐랄이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킨 크리스티안 윌헬름손의 버저비터 동점골로는 경기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크리스티안 윌헬름손의 동점골)

 

결국 승부는 2대 2로 끝나며 1승 1무를 거둔 디펜딩 챔피언 알 아흘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결승에 선착하였습니다. 킹컵에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알 잇티하드를 간신히 꺾으며 4강에 진출한 알 힐랄은 킹컵 첫 우승도전이라는 구단주의 강렬한 열망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경기하기에 쉽다던 알 아흘리에게 무너지며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전반 하이라이트)

 

(후반 하이라이트)

 

알 힐랄을 꺾은 디펜딩 챔피언 알 아흘리는 5월 18일 저녁 9시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알 나스르와 알 파티흐 전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