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심카드 & 마이크로 심카드/ 내용과는 별 상관없음...^^)
사우디 정보통신 기술위원회 (Saudi Communication and Informantion Technology Commission/이하 CITC)는 지난 26일 선불제 심카드에 대한 새로운 법 적용일을 당초 예고했던 7월 31일에서 9월 28일로 지연시킨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선불제 심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는 자신의 심카드에 통신비를 충전시키거나 다른 사용자에게 이전시키기 위해서는 충전용 쿠폰번호와 함께 자신의 ID번호에 할당된 키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러한 충전방식 변화는 선불제 심카드의 불법적인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 법의 적용일을 7월 31일에서 9월 28일로 두 달간 유예시킨 것은 사우디 제1이동통신 사업자인 사우디 텔레콤이 CITC에 1천만대 이상 기보급된 선불제 심카드에 대한 고객정보 업데이트를 위한 기한 연장요청을 하였으며, CITC가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CITC 위원장인 압둘라 알 다르랍에 의하면 새로운 법 발효 이후 고객의 ID정보를 기록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심카드를 파는 통신사에겐 5백만 리얄 (약 15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우디 텔레콤은 고객의 ID 정보가 없거나 타인의 이름으로 기판매된 선불제 심카드의 수가 약 1200만개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새로운 법이 적용되기 전 모든 선불제 심카드에 대한 정보 업데이트에 애를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개인 ID 정보와 우편주소가 반드시 있어야 개통이 가능한 후불제 심카드와 달리 충전식 선불제 심카드는 ID정보를 제대로 주지 않아도 누구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10여년 전만해도 (특히 외국인들에게...) 휴대폰 개통이 쉽지 않았던 시절에 비하면 절차가 정말 간소화되었죠.) 후불제는 이통사측에서 통신비를 받아내기 위해 정확한 고객 정보를 필요로 하지만, 선불제 심카드는 쓰다가 돈 떨어지면 사용할 수 없기에 이통사들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손쉽게 판매해 왔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선불제 심카드의 사용자가 정확히 누군지 추적하기에 번거로운 점을 악용하여 범죄를 비롯한 불법 사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게 되었다며 이 법의 도입을 추진해 왔었습니다. 확실히 사우디 정부도 지난 몇년간 전산화를 도입하면서 업무상 많이 효율적이고 투명한 부분도 늘어나고 있지만, 아울러 관련 정보 등을 시스템화하면서 과거에 비하면 점점 어렵게 바뀌어 가고 있네요.
'GCC > 사우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회] 사우디 최초의 여성 전용 산업도시 건설과 여성의 사회진출사 (0) | 2012.08.14 |
---|---|
[사회] 사우디 흡연과의 전쟁 선포- 대부분 공공 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 (0) | 2012.07.30 |
[사회] 노동법에서 스폰서 표현 삭제 등 기존의 스폰서제 폐기준비 중! (0) | 2012.07.12 |
[정치] 사라 공주의 망명신청으로 본 사우디 왕실 내 갈등 (0) | 2012.07.09 |
[라마단] 올해 라마단은 7월 20일부터 8월 18일까지! (0) | 2012.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