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사회] 사우디 흡연과의 전쟁 선포- 대부분 공공 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

둘뱅 2012. 7. 30. 21:59

 

 

사우디 아라비아는 관공서와 식당, 커피숍, 슈퍼마켓과 쇼핑몰을 포함한 대부분의 공공장소를 금연구역으로 확대 지정하고 이러한 지역에서의 흡연을 금지시켰습니다. 이러한 금지 조치에는 물담배나, 시샤를 통한 흡연도 포함됩니다. 18세 이하 청소년에게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담배 판매가 금지되며, 정부는 이와 관련한 조치에 대한 지침을 관련 부처에 하달하였습니다. 

 

지난 29일 사우디 통신사 (SPA)의 기사에 따르면 사우디 내무부 장관인 아흐메드 빈 압둘 아지즈 왕자가 월요일 (30일) 부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시키는 칙령을 내렸습니다. 그는 사회와 개인 건강에 온갖 악영향을 끼치는 담배의 유해성 때문에 오히려 세계적인 담배회사가 있는 선진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금연 확산 움직임이 강해지는 추세 속에서 대중들의 돈, 재산과 건강을 보호할 것을 주장하는 이슬람의 가르침에 따라 다른 국가에 모범을 보여야만 하는 무슬림 국가의 국민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칙령을 내리게 되었다며, 이 칙령의 당위성을 설명하였습니다.

 

공공장소에서의 흡연금지 확대는 사우디 왕국의 금연 캠페인이 의미있는 단계에 올라왔음을 보여주는 조치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작년에 공항에서의 흡연을 금지시킨 바 있습니다. (적발시 벌금은 200리얄, 약 6만원 정도였습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사우디는 세계 4위의 담배 수입국으로 매일 6백만명의 사우디인들이 약 3천만 리얄 (약 90억원)을 담배 구입비로 쓰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대표적인 골초국가이며, UAE는 이미 모든 정부부처, 관공서 및 공공 장소에서의 금연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금연 확대라는 정부의 구체적인 조치가 사우디인들의 실제 흡연률을 낮추는데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입니다. 워낙 차 마시고 담배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거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들의 관습이었기에 이번 정부의 칙령이 안정화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