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메카] 현재 세계 두번째로 가장 높은 건물, 아브라즈 알 바이트

둘뱅 2012. 11. 21. 13:53

 

(하람 사원 안에서 바라다 본 아브라즈 알 바이트 초고층 건물단지의 위용)

 

 

현재 UAE의 두바이에 있는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 (828m)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건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전세계 무슬림들이 성지순례의 목적지로 삼는 카바 신전 맞은편에 있는 높이 601m의 아브라즈 알 바이트입니다. 메카 중심에 있다는 것은 저와 같은 비무슬림들은 가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메카 우회도로를 다니다보면 시계탑 부분을 볼 수 있긴 합니다만....

 

메카 로얄 호텔 클락 타워 (Mecca Royal Hotel Clock Tower)라고도 알려져 있는 아브라즈 알 바이트 (أبراج البيت)는 가장 높은 시계탑을 포함한 7개의 고층 건물로 이뤄진 초고층 건물단지입니다. 이 초고층 건물단지는 핫지나 우므라를 위해 메카를 방문하는 순례자들을 위해 성지를 현대화하기 위한 킹 압둘아지즈 기부 프로젝트 (The King Abdulazia Endowment Project)의 일부로 지어졌으며, 아래와 같은 세계기록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계탑 (601m)

   2) 세계에서 가장 넓은 시계 문자판 (43m/ 2위는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36m의 제바히르 몰 시계)

   3) 세계에서 가장 넓은 바닥 면적을 가진 건물 (1,500,000m2/ 2위는 1,185,000m2의 두바이 국제공항 3터미널)

 

이 초고층 건물단지에 있는 7개 건물 중 시계탑이 있는 호텔 건물이 2012년 완공과 함께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이 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모스크이자 이슬람 제1의 성지인 하람 사원 바로 옆에 있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건물단지의 개발과 건설은 사우디의 대표적인 건설 대그룹인 사우디 빈라덴 그룹 (SBG)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이 건물단지는 18세기 오스만 투르크가 그랜드 모스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 정상에 세워놓은 아즈야드 요새를 철거한 후 2004년부터 건설에 들어갔습니다. 이 아즈야드 요새는 2002년 외교적인 문제로 터키와 갈등을 빚고 있던 사우디 정부가 항의의 표시로 철거해 버렸습니다.

 

(중앙의 하얀색 부분이 하람 사원. 그 가운데 검은 부분이 성지순례의 종착지 카바. 왼쪽에 건설현장이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듯이 하람 사원은 계속 확장 중.)

 

 

아브라즈 알 바이트 건물단지의 가장 높은 건물은 601m로 기존에 2위였던 대만의 타이페이101 (509m)를 제치고 현재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이 되었으며, 완공시기가 불확실한 킹덤타워 (1000m 이상)를 제외하고는 사우디 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세계에서 가장 넓은 바닥면적을 가진 건물이기도 하구요.

 

이 건물단지는 카바가 있는 하람 사원 입구로부터 남쪽으로 이어지는 거리 사이에 있습니다. 카바를 방문하는 성지순례객들을 수용하기 위해 아브라즈 알 바이트 타워에는 10,000명 이상이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초대형 예배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단지 내 가장 큰 건물에는 핫지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메카를 방문하는 연간 수백만명의 성지순례객들을 위한 숙박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5성급 호텔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아브라즈 알 바이트에는 20층짜리 쇼핑몰인 아브라즈 알 바이트 몰과 수천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거용 건물에는 상시 거주자들과 비즈니스 출장자들을 위해 두 개의 헬기 선착장과 회의장을 갖추고 있으며, 건물단지 내에 약 100,000명까지 숙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01m의 건물은 거주층, 초대형 시계, 뾰족탑의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50m 까지는 거주층, 450m부터 510m까지는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46m * 46m의 시계가 네 면을 채우며, 그 위로 91m의 뾰족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건물 내에는 이슬람 박물관과 성스러운 달 기간 동안 달을 보는데 사용될 달 관측 센터가 있습니다.

 

이 건물은 프로젝트 초창기인 2006년 당시 734m로 계획되었지만, 2009년 들어 601m로 최종 확정 발표된 바 있습니다. 이 건물단지는 사우디 빈라덴 그룹에 의해 지어졌고, 시계탑은 독일 회사인 프리미어 콤포지트 테크롤로지사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시계는 스위스 엔지니어 회사인 스트레인텍에 의해 설계되었습니다. 사우디 종교기부청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의 총 비용은 150억 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1. 아브라즈 알 바이트 단지 내 건물들 정보

건물명 높이 층수 완공시기 상태
호텔 타워 601m 120층 2012년 완공
하자르 260m 48층 2011년 완공
잠잠 260m 48층 2011년 완공
마깜 250m 45층 2012년 완공
끼블라 250m 45층 2011년 완공

마르와

240m 42층 2008년 완공
사파 240m 42층 2007년 완공

 

 

2. 시계

 

페어몬트 호텔 체인의 5성급 호텔인 메카 클락 로얄 타워가 시계 아래 최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객실에서는 100km 밖 전망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호텔 위에 설치된 시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계이고 지상에서 400m 이상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시계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4면 시계였던 런던의 빅벤이나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계 타이틀을 갖고 있었던 위스콘신 밀워키에 있는 앨런 브래들리 클락 타워를 작아보이게 만듭니다. 시계면은 그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넓은 시계면을 가졌던 이스탄불의 제바히르 몰 시계보다도 넓습니다.

 

네 면의 시계판은 지름 43m로 2백만개의 LED로 빛나고 있으며, 시계 윗부분에는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 (الله أكبر -알라는 위대하시다)"와 아랫 부분에는 아랍어로 "라 일라하 일랄라 무함마둔 라술룰라 (لا إله إلا الله محمد رسول الله -알라 외에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도이다)"가, 좌우측에는 쿠란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현재 네 모서리에 기둥에는 황금 돔이 올려져 있습니다. 시계의 네 면은 9800만개의 유리 모자이크로 덮여져 있으며, 다이얼 뒤 시계 중심에는 사우디 문장이 있습니다. 분침의 길이는 22m이고 시침의 길이는 17m입니다.

 

시계 밑에는 전망대가 있어 엘리베이터는 승객들을 싣고 시계면 바로 밑에 있는 전망 발코니까지 올라갑니다.

 

 

3. 뾰족탑

시계부 위에는 꼭대기에 23m의 초승달이 있는 91m 높이의 뾰족탑이 있습니다. 뾰족탑 밑에는 달 갤러리, 통제실, 주요 관측대가 있는 검은색의 관측소가 있습니다.

 

초승달은 2011년 4월 독일의 프리미어 콤포지트 테크놀로지사에 의해 두바이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초승달은 섬유유리 기반의 모자이크 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무게는 35톤에 달합니다. 프리미어 콤코지트 테크놀로지사의 대변인 푸죠 조셉씨에 의하면 5명의 엔지니어와 100명의 작업자들이 이 초승달을 만들어냈으며, 9천만 UAE디르함 (약 265억원)을 들여 3개월 간에 걸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또한 이 시계탑의 시계도 만들었습니다. 초승달은 두바이에서 만들어진 후 10부분으로 나뉘어 메카로 운반하여 시계판 밑에서 5부분으로 조립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이 5부분을 2011년 6월 20일부터 7월 6일까지 17일간에 걸쳐 뾰족탑 위로 들어올려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예배 시간을 알려주는 아잔 소리와 아잔 빛쇼)

 

미나렛과 그 밑부분에는 거대한 스피커가 달려있어 7km 밖에서도 예배시간을 알리는 아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이와 함께 뾰족탑에는 사우디 국기를 상징하는 21,000개의 흰색과 녹색 등이 있어 21,000개의 등이 깜빡거리며 주변 30km 밖에까지 예배시간을 알 수 있게 해주고 헤즈라력 신년 같은 특별한 경우엔 16개의 수직 빛줄기를 10여km 위 하늘로 쏘아올립니다. 이 등은 귀머거리 무슬림들이나 메카 서부 먼 곳이나 인근 도시에 있어 아잔 소리를 듣기 힘든 무슬림들에게 예배시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지만, 실제로는 메카 곳곳에 200여개가 넘는 모스크들이 존재하고 아잔 소리를 알려줄 수 있는 충분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 귀머거리 무슬림들 또한 굳이 스스로 시간을 맞춰서 시계탑을 보지않는 한 아잔 빛쇼를 올려다보기는 쉽지 않아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은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습니다. 비판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두워지면서 가장 중요한 일몰 시간에 마그립 예배를 위한 아잔 빛쇼로 인한 공해로 밤하늘을 바라보기 힘들게 만든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까요. 한마디로 허세이자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