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교통] 젯다 메트로 디자인은 내년 4월 최종 확정될 예정!

둘뱅 2012. 12. 18. 22:10

 

(젯다 메트로 홍보 이미지)

 

사우디 언론 아랍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젯다 시내의 메트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디자인은 거의 끝나 늦어도 5개월 내로 마무리 될 예정이며 고위 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기 위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교통부 장관인 자바라 알 세라이스리가 젯다 상공회의소에서 관련 업체들과 가진 미팅에서 밝혔다고 합니다.

 

젯다 메트로 프로젝트는 이미 발표된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에 이은 두번째 메트로 프로젝트로 아래와 같이 3개선 46정거장, 총연장 108km에 달하며 2019년 완공 목표로 예상 건설 비용은 93억 달러입니다.

 

1) 오렌지 라인 (22개 정거장 67km)- 메카 로드에서 북쪽으로 젯다 중심가를 지나 오브후르까지 이어지는 메인 fkdls

2) 블루 라인 (17개 정거장 24km)- 킹 압둘아지즈 국제공항에서 옛 공항로까지

3) 그린 라인 (7개 정거장 17km)- 옛 공항로에서 새 하라메인 고속철역까지  

 

이미 올해 초 사우디 내 첫 메트로 프로젝트인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가 발표된 바 있었습니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6개 라인에 걸친 총연장 175KM의 프로젝트로 중심지역인 킹 칼리드 국제공항, 킹 압둘라 금융지구, 리야드 시티 센터를 메트로로 연결하는 것이며 리야드 주지사인 삿탐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자와 리야드 개발 당국이 직접 지휘하고 있습니다. 현재 최종 사업자를 결정하는 과정에 있으며 6개선 중 아래와 같은 2개선에 대한 정보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1) 1호선 (11개 정거장 17km)- 킹 칼리드 로드 북서쪽 방향으로 킹 압둘라 로드를 지나 칼리드 빈 알 왈리드 로드까지

2) 2호선 (25개 정거장 25km)- 알 올라야 지구와 알 바싸 스트리트를 가로지르는 라인

 

석유 부국인 사우디까지 양대 대도시에 메트로 건설을 추진하게 된 것은 바로 그 석유 때문입니다. 물보다도 싼 유가와 미비한 대중교통망으로 인해 너도나도 자동차를 끌고 다니다보니 시내 곳곳에서 교통체증과 환경오염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에서 콜라 한 캔을 살 돈 (450원)이면 옥탄가 95의 휘발유를 2.5리터씩이나 살 수 있으니 차소유주가 기름값이라던가 차량 연비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거든요. 우리처럼 차량 사용수명이 짧지 않고 오래 사용하는 편이기에 노후차량으로 인한 오염도 무시할 수 없기에 메트로망을 구축해서 유류 의존도가 클 수 밖에 없는 휘발유 소비를 줄이고 교통량도 함께 줄이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석유 원산국들이지만 이들도 탈석유화 시대의 대체 에너지 개발에 관심이 크거든요.

 

무더운 날씨로 인해 메트로 같은 대중교통이 활성화 되기 힘들 것 같은 아랍 지역이지만, 이미 두바이 메트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서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받았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따로 포스팅하겠지만, 사우디 외에도 아부다비, 쿠웨이트, 카타르에서도 현재 메트로 프로젝트를 준비 또는 진행 중에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