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메카] 태양광 가로등 시범설치 프로젝트 준비 중, 그리고 사우디의 대체 에너지 개발노력

둘뱅 2013. 3. 12. 12:20

(아브라즈 알 바이트 주변 상공에서 찍은 메카 시내 풍경)



메카시 관계자는 지난 토요일 현지 언론을 통해 태양광으로 가동하는 가로등 시스템을 메카에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4달 안에 시작할 것이며, 완공까지 약 12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험적으로 시스템을 적용하게 될 제1단계 프로젝트는 약 4300만평방미터의 지역을 커버하는 왕세제 계획 9 (Crown Prince Plan 9)의 9개 구역 중 3개 구역으로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현재 이 시험 프로젝트는 태양광으로 가동되는 3만개에서 4만개의 가로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개발업체와 투자자에 대한 입찰을 진행 중입니다. 만약 시험운영이 성공적으로 판명될 경우 시내 전역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아민 빈 압둘까디르 내발하람 시 투자개발 부시장 겸 태양에너지위원회 회장은 이러한 프로젝트가 "특히 외딴 지역"에 가로등 장비, 케이블, 설치와 다른 필수 장비를 제공하는 회사들의 비용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부 세력이 접근하기 힘든 곳에 집을 짓고 사는 특성이 잘 반영되고 있는 외딴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큰 문제가 있는데,  지역 내 수~수십km 마다 한두채씩 지어진 집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들어가는 전선과 전신주가 비효율적으로 많이 투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지역들은 전력 공급이 늦어지고 있어, 발전기를 사용한 사설 전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잔의 알 나키프 산악지역 답사 중. 군데군데 하얗게 보이는 집에 전력을 공급해줘야만 하는데...)



(지잔 자발 하쉬르 지역의 풍경. 사진 곳곳에 보이는 I I I가 나무로 된 전신주다. 사우디에서 전력 공급이 늦은 외딴 지역은 이런 난지대가 대부분이다.)


가로등의 기둥은 일조시간 동안 모아 저장했던 태양 에너지를 야간에 가로등 불빛으로 전환하는 집열판을 갖게 됩니다. 이 시스템은 전력 발전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석유 소비를 줄이게 될 것이며, 시 당국은 석유를 사용한 기존의 높은 전력발전 비용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태양 에너지 전력발전을 통해 상당한 금액의 운영경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제1단계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면 1억8000만평방미터 면적의 메카 시내 전역에 15만개의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하게 됩니다. 개발업체들은 시범운영이 성종적으로 끝나면 같은 시스템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저희는 태양 에너지를 활용한 전력발전 비용이 날마다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좋은 오퍼를 받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또한 관련 장비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발전되고 있는 장비의 효율성면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장기적으로 저희는 전력발전 비용을 절감하고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수출하고 있는 수출국 중의 하나지만, 현재 지리적, 환경적으로 풍부한 태양광을 받고 있는 아라비아 반도의 거대한 잠재력을 살린 태양광 에너지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태양 에너지에 대한 국제 보고서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칠레에 있는 아타카마 사막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태양 에너지 잠재력을 갖고 있는 지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전력발전 비중을 2020년 전체 전력 생산량의 10%, 2032년 33%까지 높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지난 2월 리야드에 독일의 피닉스 솔라AG의 기술지원으로 12,684개의 집열판을 사용한 3.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한 바 있습니다. 최근 들어 사우디 정부는 전력 발전에 태양광 에너지의 비중을 높이고, 물보다 싼 기름값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야드와 젯다의 메트로 설치 및 철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경제적, 친환경적인 면에서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국제 에너지기구 (International Energy Agency)의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 2010년 1억 2900만 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1억 9280만배럴의 원유를 사용했습니다. 이 자료에 근거하면 사우디의 전력발전소들은 배럴당 4달러를 지불했으며, 이는 시간당 1킬로와트의 전력를 공급하기 위해 0.006달러의 운영비용이 들어갔음을 의미합니다. 지난 1월 살레 알 아와지 수력 및 전력부 차관은 사우디 전력 생산량 중 70%가 에어컨 가동을 위해 소비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