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UAE

[경제] UAE 대졸자들의 희망 초봉과 5대 입사희망 회사!

둘뱅 2013. 3. 13. 15:38



최근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UAE인들은 다국적 기업이나 민간 기업보다 공기업에서의 근무를 선호하고 있으며 무바달라 (Mubadala)를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 손꼽았습니다.


전문직 구인구직 사이트인 걸프탈렌트닷컴의 레포트에 따르면 민간 기업에서의 근무를 국민들에게 보다 어필할 수 있도록 노동법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정부의 최근 제안에도 불구하고 86%의 남성 대졸자들과 66%의 여성 대졸자들은 입사 희망 1순위로 공기업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가 민간기업으로의 취직을 장려하도록 노동법을 개정하려는 이유는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민간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와 적은 근무시간, 그리고 많은 휴일 및 고용 안정성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공기업 취직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편중된 노동시장의 쏠림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 입니다. 현재 UAE의 인구는 약 830만명으로 11%의 UAE국민과 89%의 외국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순수 UAE국민들의 공식 실업률은 14%입니다. 하지만, UAE국민들은 정부의 풍부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일반 복지, 무상 공교육, 건강 관리, 주택자금 지원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받고 있어 살림살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진 않지만, UAE정부는 앞으로 다가올 저유가 시대로 인한 세입 축소와 잠재적인 정치적 불안요소를 잠재우기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동시장의 불균형적 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입니다.


이 설문 조사는 UAE 내 상위 10대 교육기관의 학생들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공기업 다음으로는 현지 민간 기업을 제치고 4%의 남학생과 10%의 여학생이 취직을 희망한 다국적 기업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학생들은 첫 직장에서 27,000디르함 (약 800만원)의 초봉을 희망한 반면, 여학생들은 19,000디르함 (약 570만원)의 초봉을 희망했습니다.


이들은 공기업 근무가 갖는 매력으로 위에서 언급한 이유 외에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습관을 보다 더 공유할 수 있고, 이슬람적 문화와 가치를 존중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여학생들은 여성들을 위한 독립적인 섹션이 있는 회사에서의 근무를 희망했는데, 이는 아직까지 자신들의 진로 결정에 가족들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가족들을 설득시키는 것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여학생들의 94%가 구직을 위한 토론 및 결정 과정에서 자신들의 가족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로 미뤄볼때 사우디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UAE지만, 가족 내에서는 여전히 가부장적인 문화가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예라 볼 수 있겠네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UAE 대졸자들이 입사를 희망하는 5대 회사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위   무바달라 (Mubadala Development Company PJSC)- 아부다비 정부 소유 투자개발회사

2위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 약칭 ADNOC)- 아부다비 정부 소유 정유회사

3위   마스다르 (Masdar)- 아부다비 정부가 추진중인 친환경 도시 마스다르 시티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곳

4위   에미레이트 원자력 에너지 회사 (Emirates Nuclear Energy Corporation 약칭 ENEC)

             - 한전 (KEPCO)과 컨소시움으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를 세우고 있다.

5위   아부다비 집행 위원회 (Abu Dhabi Executive Council)- 아부다비 정부 산하로 아부다비 통치자를 보좌하는 위원회


UAE 노동부의 통계자료예 따르면 225,000명의 UAE 노동인구의 90% 이상이 공기업 및 공공분야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UAE 내 민간 기업에는 단지 22,000명의 UAE국민들과 4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