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UAE

[경제] 마스다르, 세계 최대의 집광형 태양열 발전소 가동과 함께 밝힌 재생에너지시장에서의 야망!

둘뱅 2013. 3. 19. 15:34

(3월 17일 가동을 시작한 샴스1을 하늘에서 담은 모습. Photographed by Ma Xiping/Corbis)


UAE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너지 업체 마스다르는 지난 17일 세계에서 가장 큰 집광형 태양열 발전소 (Concentrated Solar Power plant/ CSP)인 샴스1 (Shams 1, Shams는 아랍어로 "태양"을 의미한다.)가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부다비 서부지역에 위치한 100MW 규모의 샴스1 발전소는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겸 아부다비 통치자에 의해 가동을 시작하였으며, 이 발전소는 태양열을 이용한 청정 에너지로 UAE 내 2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게 됩니다.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대통령 겸 아부다비 통치자가 샴스1을 가동시키고 영상)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대통령 겸 아부다비 통치자는 발전소를 가동시키면서 "재생가능에너지 분야도 우리가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것은 주요한 에너지 공급원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UAE의 의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샴스1 발전소의 가동은 UAE의 경제 다각화에 있어 중대한 이정표이자 장기 에너지 안보를 향한 첫 걸음을 딛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샴스1은 마스다르 (Masdar, UAE, 60%), 토탈 (Total, 프링스, 20%), 아벵고 솔라 (Abengoa Solar, 스페인, 20%)의 조인트 벤처회사인 샴스발전회사에 의해 3년간 6억달러를 투자하여 설계 및 개발되었으며, 축구장 285면 규모인 2.5평방킬로미터의 대지 위에 펼쳐진 발전소는 파라볼릭 트로프 (Parabolice Trough)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768개의 파라볼릭 트로프 (Parabolice Trough) 집광기 위에 258,000개 이상의 집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태양직사광선을 오일로 채워진 파이프에 열을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샴스1은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들어내는 증기를 생산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터빈에 유입될 수 있도록 증기를 뜨겁게 하기 위한 부스터 히터를 사용하고 물 소비를 줄이기 위한 드라이 쿨링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마스다르는 보도자료를 통해 샴스1을 포함한 마스다르의 재생가능에너지 포트폴리오는 걸프지역 재생가능에너지 용량의 약 68%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설치된 집광형 태양열 발전소의 발전능력 중 1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보도된 샴스1의 방송자료)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마스다르 CEO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에너지 수요와 함께 걸프지역은 전기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있어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히며 재생가능에너지는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다각화시키고, 탄화수소자원에 의존한 우리의 생활을 기타 자원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필수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중동지역이 재생가능에너지 개발을 위한 중요한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샴스1은 대규모의 태양열 발전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환경적인 장점들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샴스1 프로젝트는 연간 175,000톤의 CO₂를 대체하여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이는 1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거나 거리에서 15,000대의 차량을 없애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에 동참한 산티아고 시게 아벵고 CEO는 중동지역이 전세계 재생가능에너지 잠재력의 절반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어 환경적으로 풍부한 태양 에너지는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청정 에너지를 접목시키기 위한 기회라며, 중동지역에는 샴스1과 같은 더 많은 프로젝트가 시행되어야 하고 미래 에너지의 영역에서 이를 적극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스다르는 샴스1 발전소의 가동과 함께 세계 제2위의 태양열 발전 개발 잠재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며 급성장 중인 사우디 태양열 에너지 시장에 뛰어들 것이며, 석유수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 경제에서 벗어나 재생가능에너지 시장에 뛰어드는 지역내 분위기 맞춰 자본화할 방안을 모색하는 중으로 조만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 관련 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정부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UAE내 전체 전력 생산량의 7%를 재생가능에너지를 활용하여 만들어 낼 계획입니다.


아울러 마스다르는 UAE 외에도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 있어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혁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사우디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세계 최대의 석유생산국이기도 한 사우디는 향후 수십년간 수십억달러를 투자하여 재생가능에너지로 54GW의 전력을 생산해 낼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우디 내에서 대체 에너지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압둘라 국왕 원자력 및 재생 에너지 센터 (King Abdullah Centre for Atomic and Renewable Energy/ K.A.CARE)가 지난 2월에 발표한 백서에 따르면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한 첫 단계로 500~800MW 규모의 발전소 입찰이 올해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마스다르가 가동을 시작한 솔라1의 5~8배 규모입니다. 


이에 덧붙여 압둘라 국왕 센터가 발표한 백서에는 작년에 마련한 대체 에너지 활성화 계획이 명기되어 있는데, 전체 재생가능에너지 발전 목표치인 54GW 중 41GW를 태양열 에너지로, 나머지 13GW는 지열, 풍력, 폐자원 에너지화 (Waste-To-Energy/ WTE) 프로젝트를 통해 대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태양열 에너지 개발에 대한 UAE와 사우디의 야망은 태양열 에너지가 전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큰 비용이 부과되는 화력연료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간주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국제재생가능에너지기구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 IRENA)의 사무총장인 아드난 아민은 중동지역에서의 재생가능에너지는 비즈니스적, 경제적, 기후변화적이며 정치적인 상황이라 밝히는 한편, 중동지역은 궁극적으로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자이자 세계 최대의 재생가능에너지 생산자 중 일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스다르는 사우디 시장 뿐만 아니라 아부다비의 재생가능에너지 개발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알 자베르 CEO에 따르면 "누르1 (Noor 1, 아랍어로 누르는 달이란 의미)"이라 명명된 100MW 규모의 다음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2013년 하반기 경에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누르1은 파라볼릭 트로프를 사용한 솔라1과는 다른 방식인 광전지 (photovoltaic)를 사용한 발전소입니다. 한편 샴스1 발전소에서 사용한 집광형 태양열 발전 (CSP) 기술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아부다비의 석유생산지역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위에서도 언급했듯 증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작동되며, 여기서 만들어진 증기는 석유회수증진 (Enhanced Oil Recovery/ EOR) 방식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언젠가 사우디에 석유가 떨어지면 어떻게 될 것 같냐는 질문에 풍부한 태양 에너지를 활용하면 될테니 걱정없다고 했던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현재의 화석연료 시장에서 갑의 위치에 있는 두 나라가 원자력 에너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태양 에너지 등 친환경적인 재생가능에너지 시장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태양 에너지가 넘쳐나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줄도 갖고 있는데다, 과거 유가에만 의존해서 방만하게 운영하는 것과는 달리 계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