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사회] 타종교의 신앙활동을 위한 공간 건설을 허용할 생각이 없음을 재강조한 사우디 법무장관!

둘뱅 2013. 4. 29. 14:46

(사우디 로열 패밀리들이 이드 알피트르의 첫 날 예배를 드리고 있다. AFP/Getty Images- 참조용으로만 사용했습니다)


사우디 법무부에 따르면 사우디는 자국 내에서 오랫동안 유지되어 오고 있는 교회, 성당, 절 등 비무슬림들을 위한 신앙 장소 건설 금지령을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벨기에 브뤼셀에 공식 출장 중인 무함마드 알 이사 사우디 법무장관은 지난 목요일 사우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는 무슬림들의 성지가 있는 이슬람의 발상지이며, 따라서 비무슬림들을 위한 신앙시설의 설립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GCC 국가들 중 가장 많은 국민이 많은 나라이자 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인들은 대부분의 순니 무슬림들과 동부 지역에 있는 시아 무슬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우디 내에 유입되어 있는 많은 필리핀인들과 인도인들 때문에 정부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대규모의 카톨릭과 천주교 커뮤니티의 본거지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사우디에 있는 교민회 내에서도 한인 교회와 성당이 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커뮤니티 내에서 자체적으로 활동하는 타종교들의 종교활동을 크게 단속하고 있지는 않지만, 묵인할 수 있는 어느정도 선을 넘어 외부 활동으로 확장될 경우에는 용납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우디의 최고위 이슬람 성직자인 그랜드 무프티 셰이크 압둘아지즈 빈 압둘라 알 알셰이크는 이 지역 내에 있는 교회들을 부숴버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전세계의 기독교인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아온 바 있습니다. 이 논평은 이 지역에서 이슬람만을 실천해야 한다는 오래된 가르침의 관점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