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신문 사우디 가제트는 다수의 중소업체 소유주들이 그들에게 사우디 직원채용을 요구하는 노동부의 결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규모 카페와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주인들은 일간 알하야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노동부가 자신들과 같은 영세업체들을 수많은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는 큰 회사들과 똑같은 기준으로 비교해서 사우디인 고용정책을 강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습니다.
그들은 외국인 이발사들을 사우디 이발사로 교체하려던 노동부의 과거 계획과 마찬가지로 영세한 업체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사우디인으로 바꾸는 움직임은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예를들어, 보통 식료품 상점에서 근무하는 종업원들의 급여는 월 1,000리얄 (약 30만원)을 넘지 않는데다 많은 사우디인들은 그렇게 빈약한 급여를 받으면서 일하려 들지않기 때문입니다.
영세업체 소유주의 관점에서 본 불만
담맘의 번화가에서 작은 카페테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타릭 알 카부르씨는 인터뷰에서 사우디인으로만 운영되는 카페테리아는 불가능한 일이고 정부당국이 수입과 이익의 규모라는 측면에서 영세한 업체들과 대규모 업체들의 엄청난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노동부가 만약 사우디인으로만 운영되는 카페를 고집하려 든다면, 젊은 사우디인들을 고용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대부분의 영세한 카페들은 문을 닫게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영세한 사업체에 엄격한 사우디인 고용정책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 실제로 미취업 상태의 젊은 사우디인들을 도와주는 것이라 주장하면서 노동부에 이러한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사우디 젊은이들은 그런 저임금을 받으며 일하려고 들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 중 일부는 카페테리아 같은 영세매장에서 직원으로 일할 바에 차라리 개업을 해서 생계를 유지하려 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업상태의 사우디 젊은이의 관점에서 본 불만
젊은 미취업 사우디인 히샴 알 카미스씨 역시 젊은 사우디인들은 식료품 상점에서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면서 일하기를 거절할 것이라며 영세한 업체에 사우디제이션을 강요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매점 주인들은 자신들의 업체를 실제로 운영할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임대해주고 매달 수입의 일부를 스폰서에게 납부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은폐 사업 (cover-up business)이라 불리는, 사우디인 명의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외국인들이 운영하면서 돈만 챙겨가는 형태의 비즈니스가 바로 정부에서 근절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우디제이션을 강행하는 노동부와 현실의 괴리
1. 대체적으로 야외에서 일하거나 급여가 낮은 일을 기피하려는 것이 사우디인들의 성향
2. 업종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획일적인 의무고용율 적용- 현장 노동자들을 필요로 하는 건설업계, 청소용역업체 등의 직접적인 타격
3. 대체적으로 능력대비 높은 급여를 지불해야 함
4. 사우디인 고용시 근무태도 등으로 인해 급여대비 생산성이 저하된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바뀌지 않고 있음. => 개선해야 할 제일 시급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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