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경제] 사우디 CMA는 외국인들의 직접 주식소유와 주식시장 개방을 위한 규제법안을 마무리하고 있다!

둘뱅 2013. 5. 9. 14:43



사우디 자본시장당국 (이하 CMA)사우디 주식시장 (이하 타다울)이 국제적인 투자자들로부터의 유동성 자금에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외국인들에게 직접 주식을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할 규제법안을 마무리했음을 무함마드 빈 압둘말리크 자본시장당국 수장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리야드에서 열린 유로머니 컨퍼런스 (Euromoney Conference)의 사이드라인에서 그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당국)는 기술적인 전문지식과 인적자본 확충을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사우디 주식시장에 불러오도록 만드는데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가능해지기를 바라는 CMA와 같은 다수의 정부기관들이 있으며, 이를 위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특정 조건에서의 규제법안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MA의 이러한 계획에 대해 사우디의 한 투자회사인 MASIC (Mohammad Alsubeaei & Sons Investment Company)의 존 스파키아나키스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직접 소유권을 인정하는 시장 개방만이 주식시장을 더욱 발전시키고 투명하게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며, 아울러 시장개방으로 얻는 이익은 가격으로 매길 수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리야드 캐피탈의 아심 부크티아르 리서치팀장은 아랍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주식자본에 대한 외국인 직접 소유권 인정은 다음 단계로의 진화를 위해 필요한 단계이며, 사우디 주식에 대한 외국인 직접 소유가 인정될 경우 주식시장에 더 큰 깊이와 폭을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지역내에서 가장 큰 주식시장에 투자하고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모든 시장 참가자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에 대한 더 많은 정보공개와 투명성을 강조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사우디 주식자본이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신흥 시장 (Emerging Market)에 포함되는 길을 열어주게 될 것이며, 다음 단계는 리츠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REITs), 옵션, 워런트 채권, 숏커버와 같은 새로운 투자수단의 도입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효율적이고 적절한 규제가 가능한 시장은 이머징 마켓으로의 편입, 혹은 그 이상의 최종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그는 투기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지만, 더 많은 장기 투자자들이 모여들수록 규제기관이 원하는 시장의 안정성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같은 주제에 대한 언급으로 스파키아나키스 투자전략팀장은 CMA가 서로다른 전략을 통한 시장 감시와 시장의 규칙을 깨려는 자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타다울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자산가치를 절반 가까이 평가절하 당하면서 포브스 세계부자순위 발표에서 굴욕을 당한 바 있는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 역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 주식시장의 개방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경제] 포브스에 굴욕당한 알왈리드 왕자, 금융당국에 사우디 주식시장 개방 요구! 참조) 포브스가 세계최고부자로 선정한 멕시코의 카를로스 슬림이 보유하고 있는 멕시코 국내주식의 가치는 인정한 반면, 자신이 타다울에 보유한 사우디 국내주식의 가치는 무시당했기 때문입니다.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된 멕시코 주식시장과 그렇지 못한 사우디 주식시장에서의 차이가 굴욕을 불러온 것이죠. 


현재 사우디 주식시장이 아직 전면 개방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투자자들은 소수의 ETFs (Exchange-Traded Funds 교환-거래 펀드)를 경유하여 국제투자은행이 만든 스왑 거래 (Swap Deals)를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사우디 주식을 매입할 수 있습니다.


CMA는 주식시장에서 "고난도의 투기자본"에 대한 억제시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고,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가조작세력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것이며, 이를 억제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한 발표를 곧 하게 될 것이라고 무함마드 빈 압둘말리크 알 셰이크 CMA 수장이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CMA와 다른 정부기관들이 수쿠크 (이슬람 채권)과 다른 부채 수단 (Debt Tools)를 포함한 투자수단과 자금을 다양화함으로써 기관투자자들이 사우디 주식시장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할 의향이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그는 상장된 총 470억 주식 중 45%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으며, 매일 거래량의 약 93%는 리테일러들에 의해 이뤄진다고 덧붙이면서 CMA는 타다울 내에서의 기관 거래를 촉진시킬 발전전략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5월 8일 타다울 주가지수 (Tadawul All-Share Index)는 7,182로 연초 기준 381포인트, 5.6% 올랐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석유화학주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0.09% 하락한 입니다. 사우디의 석유화학주와 관련하여 스파키아나키스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들을 포함한 많은 투자자들이 업체별로 들쑥날쑥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부분의 석유화학주들을 관망하고 있는 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이체 방크AG와 HSBC홀딩은 사우디 내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사우디 시장이 내년 초 외국인들에게 개방될지도 모른다고 예측하고 있는 은행들 중 하나입니다. 지난 2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37억달러 규모의 헤지 펀드 패스포트 캐피탈 (Passport Capital LLC)의 설립자 존 버방크씨는 사우디가 300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CMA는 SITC (Saudi Integrated Telecommunications Co.)의 면허를 취소하고 타다울에서 퇴출시켰으며, 재정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는 회사의 파산절차를 밟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CMA는 타다울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발표문을 통해 파산한 회사의 의무 상환 우선순위는 설립자가 아닌 가입자들과 주주들에게 있으며, 위원회는 이 문제 해결을 서둘러 6개월 이내에 마무리짓겠다고 공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