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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혁명 이후의 세상,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그녀들의 도전!, 투사들 (Militants)

둘뱅 2013. 6. 10. 00:36

영화명: 투사들 (Militants / Militantes, 2012)

제작: 루트피 라유니

감독: 소니아 참키

언어: 아랍어, 프랑스어


제6회 아랍문화축전- 아랍영화제 상영작

로얄 러브 (Royal Love, UAE, 2013)

신의 전사들 (Horses of God, Morocco, 2012)

아실 (Aseel, Oman, 2012)

투사들 (Militants, Tunisia, 2012)

이집트혁명리포트 (Report...A Revolution, Egypt, 2012)

카얀 (Kayan, Lebanon, 2012)

연결도시 (Transit Cities, Jordan, 2010)

킥오프 (Kick Off, Iraq, 2009)

알제리 전투 (La Battaglia Di Algeri/The Battle of Algiers, Algeria, 1966)


1. 줄거리

2011년 아랍세계에 정치적 격변기였던 아랍의 봄이라 불리는 혁명의 시발점이었던 튀니지. 이 영화는 튀니지 역사상 자유롭게 치뤄지는 첫 제헌의회 선거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속에서 후보자, 투사, 시민사회의 구성원으로써 고군분투하는 튀니지 여성들의 도전을 조명한다.


2. 여러가지

1)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입니다.

2) 알제리 전투, 이집트혁명리포트가 혁명 당시를 소재로 했다면, 투사들은 그 영화들이 다루지 않은 혁명 이후의 세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3) 민주화된 아랍권에서 많은 이들이 원치않는 이슬람 세력들이 주도권을 잡게되는 것은 그들이 정치세력화되어 있지 않더라도 일반 대중들에게 깊이 뿌리내려온 영향이 큽니다. 기본적으로 이슬람을 종교적, 사회적 가치관으로 삼고 있는 그들이고, 많은 세력들이 그간 국가가 해주지 못해줬던 사회활동을 많이 펼쳐왔기에 갑자기 툭 튀어나온 듯한 민주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 등의 개념들보다 훨씬 공감대를 형성하기 쉬운 탓입니다. 사회의 변혁을 바라는 지성인보다는 민주주의든, 독재자든, 이슬람 근본주의 등에 상관없이 나만 배부르면 행복해할 사람들이 다수이기 때문에, 그런 개념이 없어 무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 누구보다 친숙한 이슬람 세력들이 정권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으로 보입니다. 


3. 느낌

1) 세상이 바뀌었을 때, 희생하며 변화를 이끈 그들이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의 희생으로 얻어낸 결실을 맛보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자신에게 해만 오지 않는다면 익숙해진 과거에서 벗어나려 들지 않으니까요.

2) 투표를 독려하는 사람들과 무관심한 사람들, 새로운 세상을 꿈꾸기 위해 애쓰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모습은 전혀 낯설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