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관광] 사우디, 당장 외국인관광객들에게 완전하게 개방할 계획은 없어!

둘뱅 2013. 6. 23. 01:17


고대 유적이 있는 가옥들, 역사깊은 사원들과 유물들이 그나마 파괴되지 않고 남아있는 사우디 젯다 내 역사적인 옛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곧 그 이름을 올리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바로 살릴 수 있을것 같지는 않다고 걸프 비즈니스가 보도했습니다.


사우디는 최근 우므라를 하기 위해 입국하는 방문객들에게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여행업체를 통해 사우디 내를 여행할 수 있도록 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당장 문호를 열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디 관광 및 유물 위원회 (Saudi Commission for Tourism and Antiquities/ SCTA) 회장인 술탄 빈 살만 왕자는 두바이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에는 이미 1천만명의 외국인들이 체류하고 일하고 있으며 관광을 포함한 비즈니스 출장자들을 위한 관광 문호는 이미 많이 열어놨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가 국내시장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에는 현재 약 3천만명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현재 사우디는 현재 외부로부터 관광객이 늘어날 경우 이들을 감당할 능력도 없고 관광을 위한 기반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서두르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사우디에서의 관광산업은 본격화된지 오래되지 않았고, 최근에 들어서야 관광업을 일개 분야에서 관광산업 전반으로 확대시키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법령, 기반시설 및 프로젝트 측면에서 약 90%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 장애가 되는 요소는 매력적인 관광지들을 종교적인 이유로 과거에 많이 때려부숴 잃기도 했고, 그나마 관광지가 될만한 곳에 대한 개발이 더디거나 연계상품 개발의 한계, 넓은 영토로 인해 장거리 이동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국내선이나 상대적으로 협소해진 공항 시설 등 산적한 문제들이 걸려있습니다. 국내선 확충을 위해 외항사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여 카타르 항공과 걸프 항공이 곧 사우디 국내선을 취항하게 될 예정이죠.


세계관광기구 (United Nation World Tourism Organization/ UNWTO)의 세계관광지표에 따르면 사우디의 관광업은 지난 2012년 14%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술탄 왕자는 현재 지역 공항을 확충하는 등 관광 목적지 개발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까지 관광산업은 약 110만명을 직접 고용하고 국가 총 GDP의 3.5% 정도 기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의 근본적인 확대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면도 있겠지만, 이미 전체 인구의 두 배 가까운 관광객을 유치하며 중동 지역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두바이의 경우처럼 보수적인 규율을 완화하고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문호를 전면적으로 개방해서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참조: "Saudi Not Calling All Tourists" (Gulf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