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우디 여성이 3개월 과정의 훈련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후 항공 운항관리사 (flight dispatcher) 자격증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취득했다고 아랍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한 현지 신문의 리포터로도 일하고 있는 아이샤 알 자으파리라는 이름의 여성은 사우디 민간항공당국 (GACA)로부터 운항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 그녀는 자신이 두가지 일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진심으로 항공업계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사우디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에 사우디 여성으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이 무엇인가를 조사했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조사를 통해 항공 운항관리사가 비행일정을 짜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데다 많은 사람들을 만날 필요없이 비행기와 기장만 상대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어 지원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항공 운항관리사는 비행기가 공항에서 이륙하기 전 기장들에게 이착륙 일정 등 이와 관련된 기술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아이샤 알 자파리는 3개월 과정의 교육을 마치고 젯다에 있는 Aviation Pioneer Academy에서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그곳에서는 5명의 사우디 여성과 3명의 시리아 여성, 그리고 1명의 예멘 여성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3개월간의 교육과정이 집중적이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며, 업무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알게되어 교관에게 감사하다고 밝힌 그녀는 항공업계 경험이 전무했던데다 낯선 기술용어들을 다뤄야만 한다는 사실에 적응하지 못해 그만둘 생각도 수차례 했었지만, 사우디 여성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더욱 노력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가족들의 동의를 어떻게 구했냐는 질문에 처음 이야기를 꺼냈을 당시 아버지는 운항관리사라는 일이 활주로에 나가 비행기를 향해 깃발을 흔들며 안내하는 일로 생각하고 강렬하게 반대했지만, 그 일이 사실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이면서 기장들하고만 교신하는 일이라는 점을 설명드리고 나서야 동의를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는 중요한 일에 가족들, 특히 남성 보호자들의 동의를 필요로 합니다.
항공 운항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녀는 자신의 새로운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일을 물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성 기장도 있고 여성 항공운항관리사도 있는 사우디는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들의 자동차 운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사회] 사우디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 그리고 사우디 최초의 여성 기장 참조)
참조: "Sky is the limit for Aisha, first Saudi female flight dispatcher" (Ara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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