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를 통치한지 약 18년 만에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싸니 카타르 국왕은 월요일 오후 4시반 왕실가족과 솔루션과 계약을 담당하는 사람들과 미팅을 갖고 국왕 자리에서 물러나 권력을 그의 네번째 아들이자 33살의 왕세자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에게 이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왕권 이양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셰이크 하마드는 내일 오전 8시 (한국시간 오후 2시) QTV를 통해 카타르 국민들에게 자신의 퇴임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일정을 공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타르 관영통신은 내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타르 왕권 이양 소식은 카타르와 일반적으로 통치자가 쿠데타나 민중 혁명 같은 특별한 사건이 없을 경우 죽을 때까지 통치하던 중동지역에 있어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만한 일입니다. 자신이 정권을 잡을 때처럼 쿠데타가 아닌, 살아생전에 스스로 왕권을 넘겨주는 것이니까요. 지난 2주전부터 다수의 외교관들은 셰이크 타밈 왕세자로의 권력 이양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카타르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보다 많은 젊은 세대의 각료들을 포함하는 내각 개편이 있을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랫동안 총리와 내무장관을 겸임하던 카타르 정권의 실세 셰이크 하마드 빈 자심 알 싸니의 퇴진을 포함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셰이크 하마드는 그의 나이 43세때 아버지가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하여 나라를 비웠던 1995년 6월 27일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하였으며, 통치기간 동안 미니 국가 카타르를 역내에서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국가로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버지 셰이크 하마드와 마찬가지로 샌드허스트 사관학교에서 교육받은 셰이크 타밈은 이미 상당한 분량의 카타르 일일 국정 운영에 관여해 왔으며, 국군 통수권자이기도 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정치] 카타르 하마드 국왕, 왕세자에게 양위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하기로! 참조) 전문가들은 셰이크 타밈으로의 왕권 위양은 내각 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1980년생의 셰이크 하마드 왕세자가 국왕으로 취임하게 되면 GCC를 포함한 아랍권에서 최연소 통치자가 됩니다. 참고로 GCC 국가들의 통치권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 (1924년생)
쿠웨이트: 사바흐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 사바흐 (1929년생)
오만: 까부스 빈 사이드 알 사이드 (1940년생)
UAE: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 (1948년생)
바레인: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국왕 (1950년생)
카타르: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1980년생)
다른 GCC 통치권자들보다 어린 편에 속하는 다른 왕국들의 국왕들에 비해서도 타밈은 한참 어립니다.
요르단: 압둘라 2세 (1962년생)
모로코: 무함마드 6세 (1963년생)
참조: "Sheikh Hamad bin Khalifa al Thani announces handover of power to Heir Apparent" (Doha News)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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