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카타르

[정치] 카타르 하마드 국왕, 퇴임 담화문 발표! 타밈 왕세자가 새 국왕에 취임!

둘뱅 2013. 6. 25. 14:43

(퇴임 담화문을 발표하는 셰이크 하마드 카타르 국왕)


카타르 국왕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싸니는 6월 25일 아침 8시 (카타르시간) 생방송으로 중계된 7분간의 담화문 발표를 통해 왕위를 왕세자 타밈에게 이양한다고 밝히고 국왕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카타르 국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로 진행된 담화문 발표에서 62세의 카타르 국왕은 "새로운 세대가 물려받을 때가 되었다"고 말했으나, 동반 퇴진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었던 셰이크 하마드 빈 자심 알 싸니 수상겸 외무장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지난 1995년 무혈 쿠데타로 집권한 그는 자신의 담화문에서 "알라는 내가 권력 자체를 원하지도 않았고 개인적인 목적으로도 갈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아실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면서, 타밈 왕세자가 잘 해낼 것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며, 카타르 국민들도 계속해서 그에 대한 지지를 보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마드 국왕의 담화문 발표 방송. 전문 영어 번역은 링크!)


그의 권력 이양 발표에 따라 왕세자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가 최근들어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는 가스 부국 카타르의 새로운 통치자가 됩니다.


카타르의 풍부한 가스 자원을 활용하여 국가를 현대화시키고 국제 외교무대에서 영향력 있는 국가로 탈피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하마드 국왕은 1995년 6월 자신의 아버지 셰이크 칼리파가 외유 중일때 무혈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습니다.


외교관들은 하마드 국왕이 자의로 물러나는 것에 대해 왕정국가들이 사실상 종신제를 택하고 있고, 독재자들이 아랍의 봄을 통한 민중 혁명으로 물러났던 사실과 비교하여 "아랍 세계에서 발생한 첫번째 사건"이라고 이야기합니다.


1980년생인 카타르의 새국왕 셰이크 타밈은 하마드 국왕의 네째 아들로 샌드허스트 사관학교를 졸업한 1998년 카타르군 소위로 임관하여 경력을 쌓아나갔으며, 지난 2003년 친형 자심이 자신의 왕세자 자리를 물려주면서 왕세자가 되었습니다.


셰이크 타밈은 현재 카타르군 부사령관, 카타르 올림픽위원회 회장, 2022 카타르 월드컵 준비 위원회 회장 등을 겸임하고 있으며, 그 외에 다양한 포지션을 겸임하며 카타르 국정운영에 관여해 오는 등 후계자 수업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하마드 국왕이 지난 3년간 군사와 안보에 대한 책임을 그에게 대폭 이양하면서 사실상 왕권 승계를 위한 준비를 밟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타르는 어제 6월 25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한 가운데 새로운 국왕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2일간의 의식 (무바야아)이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되었으며, GCC통치자들 중 최연장자인 사우디의 압둘라 국왕과 살만 왕세제는 카타르의 새 국왕 타밈에게 축전을 보냈습니다. 


(카타르의 새 국왕 셰이크 타밈에 대한 충성 맹세가 진행 중.....)


(새 국왕에 대한 충성맹세-무바야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는 영상)


셰이크 타밈이 새 카타르 국왕에 취임함에 따라 GCC를 포함한 아랍권 최연소 통치자가 탄생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압둘아지즈 사우드 국왕 (1924년생)

쿠웨이트: 에미르 사바흐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사바흐 (1929년생)

 

오만: 술탄 까부스 사이드 사이드 (1940년생)

UAE: 칼리파 자이드 나흐얀 대통령 (1948년생)

바레인: 하마드 이사 칼리파 국왕 (1950년생)

 

카타르: 에미르 타밈 하마드 사니 (1980년생)


하마드 전 국왕이 자신은 왕위에서 물러나지만 다른 위치에서 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밝힌 가운데, 그야말로 새파란 통치자의 취임이 후계 문제로 골치를 썪고 있을 이웃 국가들과 역내 정세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