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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이트하우스다운, 외부에서의 공격대신 내부에서의 공격으로 백악관을 노리다.

둘뱅 2013. 6. 29. 20:08



영화명: 화이트 하우스 다운 (White House Down / 2013)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채닝 테이텀 (존 케일 역), 제이미 폭스 (제임소 소이어 미대통령 역), 매기 질렌할 (캐롤 피너티 역), 제임스 우즈 (마틴 미숍 역) 외

공식사이트 : http://whitehouse-down.co.kr/main.htm


1996년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를 통해 미 백악관을 박살낸 바 있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13년만에 다시 백악관을 소재로 다룬 영화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위에서 직격으로 날려버렸던 그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박살까지 내진 않지만 그때에 비해선 좀더 현실적인 방식으로 백악관을 무대로 싸우게 됩니다.



1. 줄거리

대통령(제이미 폭스) 경호원에 지원했지만 탈락한 ‘존 케일(채닝 테이텀)’은 딸을 위해 백악관 투어에 나선다. 하지만 바로 그 날, 예기치 못한 갑작스런 공격이 시작되고 한 순간에 대혼란에 휩싸인다. 계속되는 무차별적인 공격에 미국을 넘어 전 인류가 위험에 빠지고, 케일은 딸과 대통령을 동시에 구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는데...


2. 두런두런...

영화 자체는 액션, 감동, 재미가 버무러진 전형적인 헐리웃 영화입니다. 내용 자체는 충분히 심각해질 수 있는 현실적인 주제임에도 곳곳에 배치된 적절한 웃음코드로 영화를 보는데 있어 적절한 숨통을 풀어줍니다. 인질이 된 가족을 구출하기 위해 별볼일없던 주인공이 영웅이 되는건 다이하드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존 케일이 존 맥클레인처럼 유머감각이 넘친다는 건 아니지만요... 그러고보니 둘 다 존이군요....^^


개인적으로 좀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건 바로 그 무차별적인 공격의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헐리웃 영화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이유라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바로, 중동지역 국가들과의 평화협상을 통해 미군을 철수시키려는 대통령의 평화협상 시도에 대한 미국 내부의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니까요. 


보통 헐리웃 영화에서는 아랍넘들은 나쁜넘들이라는 인식을 갖게 만드는 영화가 열에 아홉일 정도로 아랍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가득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실제 아랍인들이 등장하는 것은 아님에도, 그래도 신뢰할만한 대화상대로 나오는 부분이 나름 신선했습니다. 이란을 신뢰하고 평화협상을 추진하려는 미국 대통령이라뇨...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 시절에는 그야말로 앙숙이었던 관계를 고려하면 헐리웃 영화로서는 조금 참신한 시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마침 이란에서는 얼마전 총선에서 중도파로 알려져 있는 로우하니 대통령이 승리한 뒤라 양국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갈지 기대되는 시점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말이죠...


영화 전체적인 면에서는 이런 점을 크게 강조하지 않고 싸우기에 바쁘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점이 콕찝어 눈에 들어오는거 보면 나름 직업병(?)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헐리웃 영화답게 이 영화에서도 주인공의 파트너로 등장하는 미 대통령은 멋지게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