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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우디, 11월 유예기간 종료 후 맨파워업체로부터의 노동자 단기계약을 허가!

둘뱅 2013. 7. 9. 11:51

(리야드 동부의 한 현장에서 일하는 아시아 근로자들. AFP/Getty Images- 참조용.)


사우디는 불법체류 적발 및 추방으로 인해 예상되어지는 인력부족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최종 유예기간이 끝나는 11월부터 단기 노동자계약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스폰서제 하에서 보통 2년 계약으로 외국인을 불러와 체류허가와 근로허가를 받아 노동자를 체류시키는 시스템을 가진데다, 스폰서 이전없이 맨파워업체를 통한 인력충원이 "모든 외국인들은 자신의 스폰서를 위해서만 일해야한다"는 규정하에 불법으로 간주하는 사우디로서는 이례적인 움직임이기도 합니다.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줄이기 위해 불법체류로 인한 죄를 사면받고 합법적으로 체류상태를 정정하거나 출국할 수 있도록 지난 4월부터 시작되어 지난 주에 11월까지 연장된 유예기간 동안 수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우디를 떠났으며, 특히, 이들 중 건설 및 인력업체에서 일하던 외국인들의 비중이 상당했기 때문에 이들 업계들은 일찌감치 유예기간 연장을 요청해 온 바 있습니다.


외국인 추방 후 인력부족으로 인한 공기지연 사태를 막기 위해 사우디 정부는 개발업체들이 건설 프로젝트 등을 제때 완공할 수 있도록 고용에 대한 부담없이 1년 단위로 단기 계약이 가능한 노동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13개 맨파워업체로 구성된 3개 맨파워 업체를 승인했다고 아랍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정부의 승인을 받은 3개 업체는 미숙련공과 숙련공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업체에 소속된 인력들은 스폰서 이전 없이 단기로 개발업체들에 파견 근무 후 복귀할 수 있게 됩니다. 외국인 규모 축소 움직임이 그간 용인하지 않았던 합법적인 맨파워 업체를 만들게 된 셈이죠.


사우디 정부가 "합법적인 맨파워업체"를 허용하는 예외적인 조치까지 강구하게 된 것은 현재 213억 달러 규모의 메디나 그랜드 모스크 확장 프로젝트,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지하철 구축 및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주택 및 호텔 건설 계획 등 왕국 전역에서 이뤄지는 수십억 달러의 건설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야 하고, 이들 프로젝트들이 사우디의 최근 경기 성장을 주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이런 업종들이 정부의 새로운 방침에 가장 큰 직격타를 맞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현장 인력들은 일반적으로 저임금에 무더운 뙤약볕 밑에서 해야하는 현장근무를 기피하는 사우디 사람으로 대체 불가하니까요. 


이 새로운 고용 프로그램은 11월 3일 유예기간 최종 종료와 함께 시작될 예정입니다.



참조: "Saudi set to allow short-term labourer" (Arabian Busin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