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흘리] 석현준, 팀이적 후 첫 출전경기에서 45분간 1골 1어시스트로 화끈한 데뷔전 치뤄!

(골 세리머니 중인 석현준. 유튜브 동영상 캡처)

아브하에서 전지훈련 중인 알아흘리는 어제 밤 프린스 술탄 빈 압둘아지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나흐다와의 친선 경기에서 무스타파 바사스의 결승골과 만수르 알 하르비, 석현준의 쐐기골을 앞세워 알나흐다를 3대0으로 완파했습니다. 알아흘리가 아브하 전지훈련에서 가진 세차례 친선 경기 중 마지막 경기로 열린 어제 경기는 시즌 막판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주포 빅토르 시모에스의 복귀와 이마드 알 호스니 계약해지 후 급영입한 석현준의 출전 여부로 많은 알아흘리 팬들의 관심을 모은 경기였습니다. 상대팀 알나흐다는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하여 이번 시즌을 1부리그에서 맞이하는 팀입니다.

석현준은 당초 지난 주 토요일 합류예정이었으나 비자 문제로 젯다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9시간이나 붙잡혔다 나온 우여곡절 끝에 일요일 오전 구단의 전지훈련캠프에 합류한 ([알아흘리] 젯다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9시간이나 잡힌 석현준의 황당한 입단 신고식!!! 참조) 석현준은 4일만에 선발로 출전하였으며,  어제 경기로 확인된 석현준의 등번호는 19번입니다.

이러한 관심과 기대 속에 페레이라 감독은 빅토르 시모에스-석현준 투톱을 앞세워 전반전을 펼쳤습니다.

빅토르 시모에스 - 석현준

마르시유 못소로 

무스타파 바사스 - 타이시르 알 자심 - 무으타즈 알 무사

만수르 알 하르비 - 오사마 하우사위 - 카밀 알 무사 - 아낄 발기쓰 

압둘라 마으유프

알아흘리는 전반 10분 석현준이 동료의 패스를 흘려주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무스타파 바사스에게 정확하게 어시스트해주면서 만들어준 찬스를 살린 무스타파 바사스의 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석현준의 첫 어시스트)

이어 전반 41분에는 공격 찬스에서 빅토르 시모에스와 함께 문전으로 쇄도해들어가며 만들어 준 빈 공간을 활용한 만수르 알 하르비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으며, 이어 전반 26분 헐리웃 액션으로 경고를 받고, 몇차례 위협적인 슛을 선보였던 석현준은 전반 종료 직전 자신의 알아흘리 이적 후 첫 골이자 버저비터 쐐기골로 승부를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우측면에서 전방으로 쇄도해 들어가면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고 만들어낸 찬스를 살려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석현준의 이적 후 첫 골)

페레이라 감독은 후반에는 전반에 뛰었던 선수를 전부 교체하고 대기 중이던 모든 선수를 교체투입하며 경기를 펼쳤습니다.특히, 후반 19분 자크리야 사미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 속에 싸웠으나 후반에는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이나 실점을 기록하지 않은채 알나흐다와의 경기를 3대0으로 마무리지었습니다.

(알아흘리 대 알나흐다 친선경기 2차전 하이라이트)

(알아흘리 대 알나흐다 친선경기 2차전 전체 경기영상)

알나흐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아브하 전지훈련 중 가진 세차례 세차례 경기를 모두 승리(1차전 (7/6): 2-1승 대 아브하 / 2차전 (7/13): 2-0승 대 알나흐다 / 3차전 (7/17): 3-0승 대 알나흐다)한 알아흘리는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오늘 젯다로 복귀합니다.

(알아흘리 대 알나흐다 친선경기 1차전 전체 경기영상)

젯다에서 훈련을 계속하는 알아흘리 선수단은 8월초 알자지라가 주최하는 친선 컵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아부다비로 갑니다. 알아흘리의 시즌 첫 경기는 메카에서 치뤄질 FC서울과의 아챔 8강 1차전입니다.

한편, 전날 볼프스부르크와의 친선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며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마무리한 알힐랄도 전세기편으로 리야드에 복귀했습니다. 작년에 가진 볼프스부르크와의 친선시합에서 0대1로 패한 바 있는 알힐랄은 전반에 넣은 2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에 동점을 허용하면서 1년전 패배를 설욕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부상중인 구자철과 팀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조성환은 결장하여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알힐랄 대 볼프스부르크 친선 경기 하이라이트)

알힐랄은 23일 밤 리야드에서 알샤밥과 친선시합을 펼칠 예정입니다. 조성환과 곽태휘의 코리안 더비, 특히 중앙 수비수면서 전 현대가 주장이었던 공통점을 갖고 있는 두 선수 간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기대가 되네요. 지난 1년간의 공백으로 인해 많은 알힐랄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는 조성환은 몸상태를 끌어올려 왜 알힐랄이 자신을 선택했는지 클래스를 입증해야 합니다. 

세군도 카스틸로, 아딜 헤르마치, 티아고 네베스, 조성환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한 알힐랄의 외국인 선수 영입과 관련하여 언론과 팬들의 우려섞인 여론에 대해 사미 알자베르 감독은 외국인 선수영입은 자신의 책임이라며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여론은 알힐랄이 사우디 최고의 팀임에도 불구하고 매시즌 이적시장에서 과거처럼 지명도와 클래스가 있는 선수들의 영입을 보기 힘든 상황에서 올시즌 영입한 선수들이 과거에 뛰었던 선수들의 복귀와 오랜 시간을 허비한 끝에 급영입한 선수가 1년간 쉰 선수였다는 사실에 많은 우려를 보내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