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싸니 카타르 전 국왕)
지난 달 아버지가 스스로 퇴임을 발표하며 자신의 네째 아들인 왕세자에게 왕위를 넘겨주는 평화로운 정권교체 속에 젊은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가 카타르의 통치자가 되었을 때, 그가 새로운 통치자로서 취한 공식적인 활동 중 하나는 아버지 통치기에 총리와 외무장관을 겸임한 실세였던 셰이크 하마드 빈 자심 알 싸니를 자리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총리를 지명하며 세대 교체를 단행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속조치로 카타르 투자청 (QIA) 회장에서도 전격 경질하며 경제적 영향력마저 많이 약화켜버렸습니다.
그가 선택한 새로운 총리인 셰이크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알 싸니는 내무부 장관을 겸하고 있는 베테랑 보안 공무원입니다. 하지만, 카타르를 제외한 GCC회원국들에게 있어서 카타르의 정권교체로부터 배워야 할 교훈은 이에 대한 반발이나 내부에서의 온란 없이 어떻게 왕조를 유지할 것인가 보다는 개인의 정체성이 덜 중요했다는 점입니다.
카타르의 정권교체는 (셰이크 하마드 전국왕의 건강 이상설도 있지만) 꾸준하게 운동을 지속하는 등 건강상태도 양호하고 내부의 반정부 세력에 의해 정권을 위협받지도 않는 통치자가 자신의 권력을 스스로 내놓고 물러난 것이었기에 현대 아랍 세계의 정치사에 매우 보기드문 진귀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스스로 퇴임한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싸니 전 국왕의 나이는 현존하는 GCC국가 통치자들 중에 가장 어린 61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자신의 전임자였던 아버지가 유럽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을 때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던 그는 재임기간동안 이전에는 외교무대에서 존재감 없었던 카타르를 리비아 혁명에 개입하고 시리아 반군을 공개적으로 지원하는 등 주위의 시선을 끄는 모험에 뛰어들면서 역내 외교무대에서 덩치가 가장 큰 사우디의 아성에 도전할 정도로 튀는 존재감을 과시하는 외교 정책 등으로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된 바 있습니다. 그의 이웃국가들 중 일부 국가는 셰이크 하마드 전 국왕이 타부를 공개적으로 토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자신들의 치부를 공개해왔던 알자지라TV에 대해 후원하고, 셰이크 타밈 현 국왕의 친모이자 자신의 아내인 셰이카 모자 왕비의 눈에 튀는 행동들을 불만스러워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카타르 국민들조차 불편하게 느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하마드 전 국왕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왕위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셰이크 타밈 국왕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아버지는 카타르를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해야만 했던 나라에서 주권과 강한 자신감을 가진 나라로 탈바꿈시켰다. 또는 아버지는 자신이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줄 수 있을 때 자신의 왕위를 물려주기로 결심했고, 그러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나에게 모든 기치를 물려주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출처)
카타르를 포함한 GCC내 6개 모든 왕권국가는 세대를 이어 통치하고 있는 왕실 씨족에 의해 통치되는 국가입니다.
GCC 6개국의 통치 씨족
사우디아라비아 | 카타르 | UAE | 오만 | 바레인 | 쿠웨이트 |
알 사우드 | 알 싸니 | 알 나흐얀 (아부다비) 알 마크툼 (두바이) 알 까시미 (라스 알카이마) 알 까시미 (샤르자) 알 누아이미 (아즈만) 알 무으알라 (움믈 꾸와인) 알 샤르끼 (푸자이라) |
알 사이드 | 알 칼리파 | 알 사바흐 (알자비르 계) |
* UAE는 에미레이트라 불리는 7개 토후국의 연합국가로 아부다비의 통치자가 대통령, 두바이의 통치자가 총리를 겸임합니다.
바레인을 제외하면 아랍의 봄으로 알려진 민중봉기로 큰 위협을 받은 나라들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실 바레인의 경우 생존의 위협을 느끼게 된 민중들이 들고 일어난 다른 아랍의 봄 국가들과 그동안 누적되어 온 수니파-시아파간의 갈등요인이 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바레인 국민의 대다수는 시아파이지만, 사우디의 후원을 받는 소수 순니파가 정권을 잡고 있거든요. 시아파들에 의한 저항이 거세졌을 때 바레인 정부의 요청에 의해 사우디군이 파병되어 개입한 적도 있고, 이러한 불안요인을 줄여보고자 사우디가 주창하고 있는 GU (걸프연합) 창설안을 가장 지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바레인을 지원했던 사우디에서 조차도, 아랍의 봄 흐름에 편승하여 온라인을 중심으로 민중봉기를 일으키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분노의 날" (2011년 3월 11일 금요일)이라고 명명한 봉기일자를 미리 공개해버리는 바람에 사우디 정부가 일찌감치 광장들을 장악하면서 원천봉쇄할 수 있었지만요. ([사회] 조용했던 사우디 "분노의 날", 군인들에게 불려들어갔던 사연 참조) 그로부터 일주일 후 압둘라 국왕은 봉기를 일으키지 않아서 고마웠다며 사상 최대의 선심성 복지정책을 내놓았고 ([사회] 압둘라 국왕, 약 150조원의 사회복지자금 운영계획 발표! 참조), GCC에서 국민들이 가장 잘 사는 카타르조차 급여를 60% 인상했을 정도로 인근 국가들 역시 국민들을 무마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제시하면서 아랍의 봄 여파가 미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안그래도 아랍의 봄이 일어났던 국가들에 비해 살림살이가 나았기 때문에 공감대 형성도 쉽진 않았겠지만요...
하여튼, 평화로운 정권이양이 마무리 된 카타르를 제외하면 모든 GCC 국가들은 정권의 수명, 또는 정권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왕실 내의 권력분배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들은 SAMA (Saudi Arabian Monetary Agency/사우디 통화청)와 같은 존중받고 정권으로부터 자립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기도 했지만, 이들 국가의 안정성은 통치자의 능력과 인기에 유지한다는 취약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권력 이양과 책임 확산은 칙령에 규정된대로 연장자에게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이 총리를 겸임하는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배경
GCC 6개국 중 가장 크고 강력한 나라인 사우디를 통치하고 있는 압둘라 국왕은 90세의 고령이며 사망설이 종종 떠도는 등 건강조차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만간 권력 이양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그의 이복동생인 살만 왕세제가 다음 왕위 계승자입니다. 하지만 사우디 국왕이 누가되든 자신의 전임자들이 해왔던 전례에 따라 자신이 직접 총리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만 합니다.
복잡하고 약 2700만명 이상의 인구가 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수출로 인해 세계 경제의 초석으로 WTO (World Trade Organization)와 G20 (Group of 20 major economic powers)의 회원국입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뛰어난 경제력을 갖춘 사우디 조차도 자국민의 높은 실업률, 낮은 자가주택 보유율 (40% 미만)과 집값 인상을 부추기고 있는 주택 부족, 많은 교육비 투자 대비 낮은 교육의 질과 인구 증가 등 수요 증가를 따라잡지 못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용수 공급 등 고질적인 난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는 것은 압둘라 국왕이 보여줬던 것처럼 통치자의 나이, 그리고 누가 국가를 통치하고, 정부의 수장이 되며, 종교적인 모범을 보이는 것과 상관없이 통치권자, 1인이 해결할 수 잇는 범위를 뛰어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공공 서비스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대중들에 의해 보이는 알려진 능력과 일관성을 갖춘 믿을 수있는 총리의 역할과 군주의 역할을 분리하는 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60세 이상의 모든 사우디인들에게는 사우드 국왕과 그의 이복동생 파이살의 권력 투쟁 속에 국왕과 총리직이 분리되었던 1950년대의 암울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내부 권력다툼 속에 사우디의 발전은 수년간 지체되었으며, 치열한 권력투쟁 끝에 파이살이 승리했을 때, 그는 자신이 겪어야만 했던 권력투쟁의 빌미를 제거하기 위해 두 요직을 다시 겸임제로 바꾸어 국가의 수반이 정부의 수반을 겸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파이살 국왕 이후 각각의 왕세제들은 제1부총리라는 직위를 겸임하게 되었지만, 실질적인 권력은 국왕에게 집중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권력 배정을 더 이상 지속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마땅히 이를 대체할 매력적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알 사우드 씨족의 통치자들은 이러한 체제를 고수할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문제 외에도 사우디 왕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바로 갈수록 불확실해지는 후계자 선정입니다. 압둘라 국왕이 자신의 아들 세대에도 요직을 맡기기 시작하면서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살아있는 국부 압둘아지즈 국왕의 아들들은 너무 늙었고, 손자들은 실무 경험면에 있어서 아버지 세대에 밀려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바로 다음 세대로 왕위를 넘겨주는 전격적인 세대교체를 이루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왕실 식구들이 너무나도 방대하기 때문에 지금과 달리 모두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후계자가 왕권을 물려받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이 생길지 알수 없다는 점도 불안요소이기도 합니다.
쿠웨이트: 왕실 씨족 내 계파간 권력갈등과 왕실과 국회간 권력갈등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
통치자들은 국가를 통치하는 알 사바흐 씨족 내 권력투쟁과 왕실과 다루기 힘든 국회 사이의 권력투쟁 등 양대 권력투쟁이 맞물려 골머리를 앓고 있는 쿠웨이트의 사례를 따르고 싶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쿠웨이트를 통치하고 있는 셰이크 사바흐 알아흐메드 알자비르 알 사바흐 국왕은 알 사바흐 씨족 내 알자비르 계와 알살림 계 사이의 내부 반목과 갈등 끝에 지난 2006년 취임한 후 알자비르 계의 두 남자를 총리와 왕세제로 지명하면서 씨족 내 권력투쟁은 더욱 격화되었습니다. 알자비르 계와 알살림 계가 교대로 정권을 이어왔던 관례를 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회 연구 서비스가 내놓은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은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리더쉽 분쟁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통치권을 교차 승계한다는 두 계파간 역사적 협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비용 손실에 있어서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연구 보고서는 이에 대해 두 계파간 갈등은 더욱 일촉측발의 상황이 되었고, 기존에 있던 양 계파 사이의 권력 분배 합의를 대체할 영구적인 대체 메커니즘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언급합니다. 얼떨결에 국가를 통치할 기회를 잃어버리면서 발생한 알살림 계의 반발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게 되었죠.
바레인: 소수 수니파 통치 씨족과 다수의 시아파 국민들 사이의 갈등, 국왕보다 강력한 초강경 실권자 칼리파 총리의 존재
사우디인들도 지난 2011년 국민들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시아 무슬림들에 의해 일어난 봉기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수니 무슬림인 알 칼리파 씨족을 돕고자 군사적으로 개입했던 바레인의 상황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바레인의 반정부시위 풍경)
바레인은 1793년 이래 알 칼리파 씨족에 의해 통치되어 오고 있습니다. 현재의 통치자인 63세의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국왕은 지난 1999년 통치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레인에서 가장 강력한 실권자는 바레인이 독립한 1971년부터 총리를 맡고 있는 국왕의 사촌 칼리파 빈 살만 알 칼리파 총리입니다. 그는 국민들과 타협하지 않고 시위대들을 과잉진압하는 강경론자이기 때문에 2011년 봉기 이래 인권단체들과 반정부 시위대들로부터 비난받아오고 있습니다. (바레인 정부의 시위대 강경 진압에는 시위진압 기술 전수와 최루탄 수출 등으로 우리나라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시위대를 강경진압하는 바레인 경찰의 주력 최루탄이 국내 모업체 제품이라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올해 초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전직 국회의원이었던 한 바레인 야당인사는 특강에서 온건한 바레인 국민들의 요구를 강경하게 탄압하는 정부가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었습니다. 그 선봉에 서있는 사람이 바로 칼리파 빈 살만 알 칼리파 총리라는 셈이지요.
지난 3월 하마드 국왕은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강경한 칼리파 총리보다는 유연한 입장을 가진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왕세자 살만 빈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왕자를 제1부총리에 지명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반정부 세력에 대해 온화한 정책을 펼칠 것임을 명백히하는 정부 움직임의 일환으로 간주됩니다. 하지만 29개월간 계속되고 있는 왕실과 국민들 간의 갈등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바레인 반정부세력들은 현재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에 영감을 받아 다음달 14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황이고, 정부 당국자들은 이에 대한 강경 진압을 다짐하고 있어 대규모의 유혈사태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정부 단체들은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를 인정해 달라며 한 목소리로 정부측에 강경탄압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만...
오만: 후계자가 불분명하고, 권력을 이어받을 충분한 시간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권력집중의 심각성이 드러나는 대표적인 예
중앙집권의 문제는 아마도 오만에서 가장 심각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랫동안 오만을 통치하고 있는 술탄 까부스 빈 사이드는 국민들의 신망을 받고 있지만 통치자 외에도 수상, 국방부 장관, 외무부 장관, 재정부 장관까지 겸임하며 정부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71세의 그는 아들이 없어 자신의 권력을 물려줄 직계 가족이 없는데다 여전히 공개적으로 자신의 후계자를 지정하지도 않았습니다. 세간에는 그의 조카들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가의 핵심적인 권력을 한 사람이 쥐고 있기에 술탄의 급작스런 사망 등 비상 상황이 생길경우 어떤 혼란이 올지 예측 불가능하다는 취약점이 있습니다. 누가 후계자가 되던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권력을 떠안게 될테니까요. 타밈 국왕에게 권력을 물려준 카타르의 하마드 전 국왕은 3년전부터 왕위를 물려주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알려진 것에 비하면 확연하게 비교됩니다. 타밈 국왕은 국방부 장관만을 겸임하고 있다는 걸 생각해 보면 더더욱 말이죠.
UAE: GCC 유일의 연합국가이자 안정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
아랍에미레이트연합은 7개의 토후국 연합을 대표하는 독자적인 체제로 인해 이웃 왕정국가들과는 다르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UAE의 대통령은 알 나흐얀 씨족에서 배출하는 아부다비의 통치자이고, 총리는 알 마크툼 씨족에서 배출하는 두바이 통치자입니다. 1971년 독립한 이후 첫 몇 년간은 연합국의 권력배정을 놓고 토후국들 간에 갈등을 빚으면서 정세는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두바이와 그 이하 작은 토후국들이 석유 자금을 움켜쥐고 있는 부유한 토후국 아부다비가 연합국을 대표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안정화되었습니다.
주류 허용 여부나 노출있는 복장의 허용 여부 등 각 토후국마다 독자적인 사회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중앙 정부는 안보와 국방, 외교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UAE는 카타르를 제외한 GCC국가들 중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입니다. 왕실의 지속성을 위협할수 있는 잠재적인 불안요소가 아직은 눈에 크게 띄지는 않으니까요.
GCC 국가들을 통치하는 왕실 씨족들은 자신들의 정권을 유지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남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주권이 고립되고 가난했으며, 국민들은 무지했을 때부터 그들의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비하면 놀랍게 발전한 최근에 들어 각국의 통치 씨족들은 매우 다른 환경에 직면해 있으며, 아랍세계 전역에 각종 불만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같이 가난하고 무지한 상황에서 정권을 잡았지만, 석유의 발견과 더불어 국가는 부유해진 반면 국민들 사이의 빈부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고, 교육의 확대로 교육을 받은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더 이상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다양한 정보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국민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까요.
무함마드 알 카티리는 미육군대학에서 지난 달 발행한 "불확실한 시대에서 아랍 걸프 왕정국가들의 미래 (The Future of the Arab Gulf Monarchies in the Age of Uncertainties)"라는 책자를 통해 GCC 국가들은 자신들의 장기 집권 안전성을 국내외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잠재된, 그리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사회적, 지정학적, 경제적 갈등에 직면하고 있는 국가들의 모자이크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와 다 베풀고도 넘치는 엄청난 천연가스로 벌어들이는 부, 그리고 깔끔하게 승계문제를 마무리하면서 정치적 안정마저 확보하여 자유로운 카타르만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이웃 국가들은 보다 엄격한 시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GCC국가들의 차기 왕위 계승후보군들에 대해서는 [정치] 타밈 국왕의 즉위로 본 이웃 GCC국가들의 차기 왕위 계승자들! 참조
참고: "Transition in Qatar: Lessons for the GCC States" (Thomas W. Lippman, Middle East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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