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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GCC 통합비자가 현실화되나???

둘뱅 2013. 8. 25. 23:04


걸프협력기구 (GCC)는 이 지역을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통합비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GCC 당국자가 최근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당초 이 구상은 10여년간 추진해왔으나, 여러 문제로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다가 최근에서야 구체적인 로드맵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GCC에서 경제문제 담당 부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압둘라 알 쇼바일리씨는 일간지 알하야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GCC가 현재 GCC 전체 국가를 하나의 비자로 여행할 수 있는 통합비자 발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관련자료를 공유하는 전산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그 시기가 언제일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쿠웨이트의 알라이지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당국자의 언급을 통해 그 시기가 2014년 중반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통합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비자수속을 간소화하여 지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알라이지는 단일비자 시스템이 EU의 쉥겐 비자 서비스 (Shengen Visa Services)와 유사한 시스템을 갖게될 것이라고 합니다.


압둘라 부사무총장은 GCC 각국의 정부부처 간 정보교환시스템 설치 등 단일비자를 구체화하기 위한 기술적 문제 및 양식 단일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문제가 GCC관광협력위원회 (Tourism Cooperation Committee of the GCC)와 걸프협력위원회 상공회의소연맹 내 걸프관광위원회 (Gulf Tourism Committee of the Federation of Gulf Cooperation Council chambers)가 참가한 가운데 UAE의 푸자이라에서 열린 최근 회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논의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GCC 6개국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UAE, 바레인, 오만) 국민들은 자신의 신분증만 있으면 역내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지만, GCC 국민 외 외국인들은 출신국에 따라 입국 전 비자를 취득하거나 무비자 입국, 혹은 공항에서 비자를 취득해야만 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관광목적 GCC국가 입국시 필요한 비자의 종류

국가명
입국비자 국가명
입국비자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비자 자체가 없음 (비즈니스 비자나 다른 용도의 비자를 출국전 받아야)  쿠웨이트 도착비자 (3개월, 발급비 3KD/US$11: 현금 지불)
 카타르 도착비자 (1개월+연장 1개월,
발급비 $28: 신용카드 결제 필수)
 바레인 도착비자 (14일+연장 14일, 발급비 5BD/US$13.4: 현금 지불)
 UAE 무비자 (30일, 현재 체류기간 연장 협의 중이라는 소식)  오만 무비자 (30일)


현재 준비중인 시스템에 대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비자는 GCC 및 외국주재 대사관에서 아직 확정되지 않은 비자대를 지불하고 취득할 수 있게 됩니다. 외국인들은 재정상태 등 심사기준에 따라 최장 유효기간 1년의 복수비자 (Multiple Visa)를 신청할 수 있지만, 이전에 GCC 국가에서 강제추방되었거나 도망자 등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은 신청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보도했습니다.


GCC통합비자가 도입될 경우 우리 입장에서 가장 기대되는 측면은 바로 사우디 단기 입국의 길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사우디를 제외한 나머지 5개국은 무비자거나 공항에서 도착비자 발급이 가능하기에 사실상 비자를 준비할 필요가 없지만, 사우디는 단순 관광비자 자체가 없고 출국 전에 비즈니스 목적이나 다른 목적의 비자를 취득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GCC통합비자는 언제 현실화될까요...? 



참조: "GCC countries will soon have unified tourist visa" (Arab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