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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우디, 2003년 이후 이슬람 과격주의 성직자 3,500명 해고해!

둘뱅 2013. 7. 23. 10:39


국제적인 종교자유에 대한 미정부의 2012년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03년 이후 약 3,500명의 "이슬람 과격주의" 성직자들이 경질되었다고 알하야트지가 보도했습니다. (보고서 본문이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


지난 5월 요약본이 출판된 이 보고서는 과격주의 성직자들의 경질은 이슬람 과격주의를 근절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슬람부 (Ministry of Islamic Affairs, Endowment, Call, and Guidance / MOIA)는 정부에서 급여를 지급하는 모든 성직자들의  활동을 감시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 2003년 이후 지난 해까지 3,500명의 이맘들을 해고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과격주의자들과 "터무니없이 남발되는" 파트와를 근절하기 위해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지난 2010년 국왕이 허가한 고위 종교학자 위원회 (Council of Senior Religious Scholars) 회원들에 한해서만 파트와를 내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칙령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 칙령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의혹 등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정부의 기조는 이슬람 과격원리주의자 차단과 과격무장단체에 대해 반대해오고 있습니다.


이슬람부 관계자인 타우픽 알스디리씨는 알하야트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이맘들은 그들의 "과격주의자"적인 신앙 뿐만 아니라 결근 및 잦은 관리위반 등 근무태도의 문제로도 경질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이맘에게 요구되는 기본적 자질인 이슬람 구절 낭송 및 암송 기술의 부족, 부적절한 이슬람식 사고에 기반을 둔 잘못된 관례 등도 경질 사유에 속한다고 말하면서 이슬람부는 한두가지 사유 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평가를 거친 후에만 이맘들의 해고를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립적인 수사를 유지하는 왕국 내 이맘들의 활동을 보장하는 이슬람부의 방식에 대해 논평하며 알스디리씨는 교육적인 역량에 따라 그 자리에 선정된 자들이기에 이슬람부가 그들의 이맘을 신뢰한다고 말했습니다.

 

알하야트의 보도에 따르면 미정부의 보고서는 사우디 이슬람부가 과격주의 성향의 온라인 웹사이트와 포럼들을 관찰해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우디 통신당국이 과거 블랙베리 수입금지 결정과 논란 속에 바이버, 왓츠앱, 스카이프 등의 모바일 웹 접속차단 등을 추진하는 공통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우디 정부와 마찰을 빚어 온 기기와 앱들은 사우디 밖에 독자적인 서버를 운용하고 있어 이슬람 과격주의자나 반정부 세력 등의 활동을 관찰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의외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대해 제한을 걸지 않는 것은 그만큼 사우디 정부가 관찰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구요.


이 보고서는 또한 이슬람부가 청소년들에게 과격주의 이데올로기를 가르치는 것을 봉쇄하게 위해 여름 종교캠프에서 사용되는 교재들에 대한 관찰을 계속해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참조: "Report: 3,500 Saudi imams dismissed to ‘curb extremism’" (Al Arabi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