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메트로 1, 4, 6호선이 만나는 킹 압둘라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KAFD)역 역사 렌더링 이미지)
사우디 정부는 28일 외국회사가 주도하는 3개 컨소시엄과 총액 225억달러 상당의 리야드 메트로 설계 및 건설 프로젝트 계약을 발주했다고 발표하며 수도 리야드에 구축하는 첫 광역철도 프로젝트를 공식 런칭했습니다. 지난 5월 리야드 메트로의 중요역 중 하나인 KAFD (King Abdullah Financial District) 역사 설계 및 건설건을 이미 확정 발표한 후 약 2개월만에 전체 프로젝트 내역을 발표했습니다. ([교통] 최종 선정된 KAFD역 디자인, 그리고 리야드 메트로 6개선 간략소개 참조)
무인전기열차가 6개선에 걸쳐 총 길이 176km를 달리는 리야드 메트로는 현재 개발 중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라고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사우디 정부가 밝힌 프로젝트 발주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벡텔 (미국) 주도 컨소시엄: 지멘스 악테엔게젤샤프트 (독일), 에어컴 (미국) 참여 / 2개선 / 총 94억 5천만달러
2. 포멘토 디 컨스트럭찌오네스 컨트라타스 (FCC, 스페인) 주도 컨소시엄: 알스톰 트랜스포트 (프랑스), 삼성물산 (한국) 참여 / 3개선 / 총 78억 2천만달러
3. 안살도STS (이탈리아) 주도 컨소시엄: 봄바디어 (캐나다), 라르센&토브로 (인도) 참여 / 1개선 / 총 52억 1천만달러
디자인 작업은 발주와 동시에 시작되며, 건설작업은 2014년 1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사우디 정부는 밝혔습니다. 프로젝트는 2019년에 완공될 것으로 에상하고 있습니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를 관할하는 정부기관의 이브라힘빈 무함마드 알술탄 대표는 이 프로젝트가 "고용과 경제발전의 주요 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교통 체증을 줄이고 대기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리야드 중심가의 야경)
사우디는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로 엄청나게 벌어들이고 있는 현금을 바탕으로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고 지난 2011년 아랍의 봄이 일어난 이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불거진 사회불만이 사우디 내로 확산되는 것을 잠재우기 위해 사회간접기반 시설을 확충하는데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아랍의 봄이 일어나던 당시 GCC 국가 중 수니-시아파 갈등을 빚고 있는 바레인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날 뻔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비록 정부의 강력한 사전차단과 국민들의 공감대 확산에 실패하며 2011년 3월 11일로 예정되었던 "분노의 날" 시위는 미수에 그치고 말았지만요. ([사회] 조용했던 사우디 "분노의 날", 군인들에게 불려들어갔던 사연 참조) 그로부터 일주일 뒤 압둘라 국왕이 시위에 동참하지 않은 국민들에게 감사하면서 사우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자금 운영계획을 발표하며 사회기반시설 및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돈을 쏟아붓기 시작했고 ([사회] 압둘라 국왕, 약 150조원의 사회복지자금 운영계획 발표! 참조), 이를 보완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의 사우디제이션 정책을 업그레이드한 니따까를 도입하면서 국민들의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사우디가 자국민의 실업률을 낮추는데 애를 쓰는 이유는 40만명 남짓한 자국민만 챙기면 되는 카타르와 달리 50배가 넘는 2천만명이 넘는 자국민을 챙겨야하기 때문에 사우디 정부의 복지재원만으로 사우디인들에게 카타르인 만큼의 혜택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8월 사우디 정부는 버스망 개설과 메트로 시스템 구축을 포함한 성지 메카 내 운송 시스템을 현대화하기 위한 165억달러의 예산을 승인했습니다. 또한 요르단과 인접한 북부 국경지역과 리야드를 오가는 2750km의 철도를 포함한 여러 철도 시스템을 갖추기로 결정 세우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리야드의 인구가 현재 600만명에서 향후 10년 내에 8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메트로 건설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생활 수준 향상에 덧붙여 사우디 정부는 향후 국제 유가의 급락에 덜 민감해지도록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해 국가의 사회기반시설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우디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들은 본사가 있는 자국의 경기침체에 직접 타격을 받아 이를 타개하기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서구 및 우리나라의 건설업체들에게 숨통을 트여줄 수 있는 일거리와 자금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조: "Saudi Arabia Awards $22.5bn Contracts To Build Riyadh Metro" (Reuters / Gulf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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