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카타르

[문화] 미술품 구입에만 연간 10억달러! 차원이 다른 세계 예술계의 큰손 알마얏싸 공주

둘뱅 2013. 7. 31. 12:18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된 그림인 폴 세잔의 "카드치는 사람들" 구입자는 알마야싸 공주로 2억5천만달러에 팔렸으며, 2014년 개관 예정인 새 카타르 국립박물관에 진열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의 새로운 통치자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빈 칼리파 알 싸니 국왕의 친여동생인 셰이카 알마얏싸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 싸니 공주가 예술품 구입에만 연간 10억달러를 지출하며 세계 예술계의 새로운 큰 손으로 확인되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셰이카 알마얏싸 공주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수준"으로 예술작품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퇴임한 셰이크 하마드 국왕의 딸이자 셰이크 타밈 국왕의 친동생인 그녀는 지성 허브를 꿈꾸는 가스 부국 카타르를 예술품들의 집결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신이 총재로 있는 카타르 박물관청 (Qatar Museum Authority)을 대표하여 예술작품 구입에 차원이 다른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필립스 옥션 하우스의 파트리샤 G. 함브레흐트 수석 사업개발 책임자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예술작품 구입에 지출하는 금액이 믿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카타르 박물관청]이 요즘 세계 예술작품 경매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술작품을 구매하기 위한 셰이카 알마얏싸 공주의 예산은 연 1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뉴욕 현대미술관과 다른 세계적인 주요 박물관의 연간 예산을 능가합니다. 참고로, 세계적인 뉴욕 현대미술관이 2011~12년도에 예술작품을 구매하기 위해 책정된 예산은 30분의 1수준인 3200만달러였습니다.


이러한 사치스러운 지름질은 국제 미술시장을 뜨겁게 만들어 작품들의 가격을 인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계속되는 셰이카 알마얏싸 공주의 지름질은 새로운 기록들을 양산해내고 있습니다. 사실 그녀는 지난 2011년 폴 세잔의 "카드치는 사람들"을 2억 5천만달러에 구매한, 세계 미술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의 구매자입니다. 이 금액은 그녀가 가지고 있던 기록의 3배 이상입니다. 


그녀는 2007년 마크 로드코의 "White Center" 7000만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구매한 바 있습니다. 그전에 그의 작품 중 최고가에 팔린 것은 2005년에 팔린 "Homage to Matisse"로 구매액은 2200만달러였습니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08년에는 데미안 허스트의 "Pill Cabinet"을 2000만 달러 이상에 구매했으며, 이는 생존 작가 작품 중 최고가에 팔린 것입니다.


차원이 다른 그들의 지름질은 세계 예술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카타르가 세계 예술시장에서 철수할 경우 그들을 그리워하게 될 것임은 놀랄만한 일이 아닙니다.


최고 경영진 중 한명으로 소더비즈에서 35년간 근무한 데이비드 내쉬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지름질에 대해 "그들이 계획한 작품들을 구매하고 마친 뒤 시장에서 철수할 때, 그들은 엄청나게 큰 공백을 남겨 놓는데, 그들과 같은 수준으로 공백을 메꾸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들이 비싸게 수집한 작품들을 어디에서 보관하고 있는지, 만약 전시를 하게 된다면 어디에 전시될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그들의 지름질이 아직 공식 발표가 되지 않았지만 카타르 내에 세워질 새로운 현대 예술 교육기관의 일부가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카타르 박물관청은 현재 새로운 카타르 국립박물관과 이슬람 예술 박물관 (Museum of Islamic Art), 마트하프: 아랍 현대미술관 (Mathaf: Arab Museum of Modern Art)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인터뷰에서 셰이카 알마얏싸 공주는 예술 교육기관을 세우는 것이 무슬림 사회에 대한 서구의 선입견에 대한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같은 해 그녀는 예술은 카타르의 국가적인 정체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10만불을 상회하는 1인당 GDP로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상위권에 있는 카타르는 런던의 헤롯 백화점과 파리 샹젤리제에 있는 럭셔리한 상점들을 포함한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물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카타르 투자청은 최근들어 이적시장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축구 클럽 파리생제르망 (PSG)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차원이 다른 세계 예술계의 떠오르는 큰 손, 셰이카 알마얏싸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 싸니 공주는 누구???



셰이카 알마얏싸 공주는 1983년생으로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싸니 카타르 전 국왕의 14번째 자녀이며, 그의 두번째 부인인 모자 빈트 나세르 알 미스나드 전 왕비 사이에서 나은 장녀이자 셰이크 타밈 카타르 국왕의 친동생으로 "세계 예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듀크대학에서 정치학과 문학을 전공하고 2005년에 졸업했습니다. 대학재학시절 다양한 협회에서 부회장과, 2001-2002 모의 유엔 대표를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2003~4년에는 파리 제1대학교 (판테온 소르본)과 파리 정치대학 (시앙스 포)에서도 공부했습니다.


대학졸업 후 최근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자연 재해로 고통받고 있는 희생자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여 그들을 돕고자 하는데서 영감을 받아 Reach Out To Asia라는 NGO의 설립자이며, 카타르 박물관청 총재와 도하 영화협회의 협회장을 맡으면서 엄청난 예술 소장품 확보와 세계적인 예술가들을 도하에 초청하는 등 카타르 문화정책의 핵심인물로 부각되면서 세계 예술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2년 3월 이코노미스트지는 그녀를 "카타르의 문화 여왕"이라 묘사한 바 있습니다


그녀는 셰이크 자심 빈 압둘아지즈 알 싸니와 지나 2006년 1월 도하에 있는 알와즈바 궁전에서 결혼하여 현재 세 아들을 낳았습니다.



참조: "Qatar Sheikha spends $1bn on artworks annually" (Arabian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