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카타르

[방송] 알자지라 아메리카, ABC뉴스 케이트 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을 사장에 임명!

둘뱅 2013. 7. 23. 21:12

(왼쪽부터 케이트 오브라이언 알자지라 아메리카 사장, 에합 알 쉬하비 알자지라 아메리카 임시 CEO)


알자지라 아메리카는 미국에서의 정식 개국을 한 달정도 앞두고 ABC뉴스에서 장기 근속한 케이트 오브라이언을 신임 사장으로 앞세운 방송국 수뇌부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오브라이언 사장은 그녀의 임명과 함께 알자지라 아메리카 임시 CEO에 지명된 에합 알 쉬하비 알자지라 국제경영 전무이사에게 보고하게 됩니다. 알자지라 아메리카는 8월 20일에 첫 방송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오브라이언 사장은 뉴욕에 있는 알자지라 아메리카 본사에서 근무하게 되며, 편집 전략과 프로그램 편성의 전권을 쥐게 된다고 방송국은 보고자료에서 밝혔습니다. 그녀는 인턴으로 시작해서 30년간 ABC뉴스에서 근무하며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개비 길포드 하원의원 총격사건, 아랍의 봄, 일본 대지진, 쓰나미에 이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사마 빈 라덴 살해사건, 슈퍼스톰 샌디와 뉴타운에서 일어난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참사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취재 및 보도를 진행해 왔으며, 알프레드 듀퐁상, 에미상, 피바디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언론인으로 2007년부터 ABC뉴스의 수석부사장 (Senior Vice President)으로 근무했었습니다.


오브라이언 사장은 알자지라 아메리카가 미국 내에 수준 높은 저널리즘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라며 시청자가 알자지라 특유의 심층 취재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알자지라는 오브라이언 사장, 알 쉬하비 임시 CEO 외에 CNN PD출신인 데이비드 도스를 뉴스 편성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CBS 출신 마시 맥그니스를 취재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CNN 출신 섀넌 하이바사릭을 다큐멘터리와 프로그램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각각 임명했습니다.


알자지라는 영어 채널 알자지라 잉글리쉬의 미국시장 진출실패를 거울삼아 CNN, MSNBC, 폭스 뉴스 등의 미국 채널들과 경쟁하기 위해 지난 1월 앨 고어 부통령의 커렌트TV를 인수한 바 있었습니다. 정확한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5억달러 상당의 가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알자지라는 알자지라 아메리카가 영국정부가 자금줄이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BBC의 방식을 모델로 삼고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카타르 정부의 후원 하에 운영되고 있으며 중동-아랍 관련 이슈에 있어서 미국에 곤란한 뉴스를 내보내 인기몰이를 했던 알자지라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미국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야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핸디캡은 알자지라가 커렌트TV를 인수했을 때, 일부 케이블방송 사업자가 채널 방송을 포기한 것이 그 예입니다. 알자지라 아메리카는 초기에 CNN 시청자들의 절반에 불과한 4900만 가구를 대상으로 방송하게 됩니다.


알 쉬하비 국제경영 전무이사는 임시 CEO에 임명되기 전인 지난 6월말 미국 각지에서 650명의 직원을 고용했으며, 시간당 광고시간은 업계 표준인 15분의 절반인 8분에 불과할 것이라며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방안들을 공개했었습니다. ([방송] 아랍뉴스네트워크의 미본토 진출, 8월말 개국을 준비 중인 알자지라 아메리카 참조) 알자지라 아메리카는 CNN의 알리 벨쉬 비즈니스 전문기자를 비롯한 다수의 유명한 기자들을 스카웃 한 바 있습니다.



참조: "Al Jazeera America Appoints ABC News’ Kate O’Brian As President" (Gulf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