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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N컵] 홈에서 망신당한 주최국 사우디! 친선 대회에서도 우승한 UAE!

둘뱅 2013. 9. 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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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걸프컵 참사로 레이카르트 감독을 경질한 후 부임한 후안 라몬 로페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피파랭킹 107위)는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하여 UAE (피파랭킹 84위), 뉴질랜드 (피파랭킹 57위),, 트리니다드 토바고 (피파랭킹 78위) 국가대표팀을 리야드로 초청하여 OSN컵이라는 대회명으로 4개국 친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2) 컵대회의 스폰서를 맡은 OSN은 2000년대 초반 별개 사업자였던 Orbit와 Showtime이 합병한 법인명 Orbit Showtime Network의 약칭으로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대 방송사업자입니다. 2000년대 중반 EPL중계권을 확보하여 스포츠 방송에서도 지명도를 차지했지만, 그나마 가지고 있던 EPL 중계권을 아부다비 스포츠가 가져가고, 알자지라 스포츠가 어지간한 컨텐츠의 방송권을 빨아들이면서 영향력은 급속도로 줄어들었습니다. 현재는 크리켓, 다트, 골프 등 서양인들이 선호하는 스포츠를 중계하고 있으며, 중동-북아프리카 유일의 최대 엔터테인먼트 사업자로 다수의 유료채널을 이용한 최신작, 노컷 영화들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3) 피파랭킹에서도 알 수 있듯 요즘 침체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며 팬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있는 사우디 국대는 이번 친선대회를 통해 새로운 감독 밑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겠지만, 두 경기 중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달라지지 않은 암울한 현실을 재확인시켜주는 결말로 끝을 맺고야 말았습니다. 

4) 참고로 한때 아시아를 호령했던 사우디의 피파랭킹은 줄곧 중상위권에 있다가 2004년 6월 21위를 기록하며 정점을 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2012년 12월 역대 최저 순위인 126위까지 추락한 바 있습니다. 그야말로 암흑의 10년을 보내고 있는 셈이고, 뚜렷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데 더 큰 심각성이 있지만요.

5) 사우디와 달리 지난 걸프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UAE는 이번 친선대회에서도 2연승으로 우승을 거두면서 최근의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1월 역대 최저 순위인 138위까지 떨어진 바 있었던 UAE는 그 이후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면서 피파랭킹 역시 급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UAE의 피파랭킹이 높았던 때는 1998년 12월의 42위였습니다. 



- 4강전 -

트리니다드 토바고 3:3 UAE (9월 5일 18:45 /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 => 승부차기 6:7

트리니다드 토바고 UAE
   (전반 9분) 하비브 파르단 알 파르단
   (전반 37분) 알리 마브쿳
   (후반 9분) 아흐메드 칼릴
 (후반 11분) 플라자  
 (후반 42분) 켄웨인 존스  
 (후반 47분) 몰리노  



사우디아라비아 0:1 뉴질랜드 (9월 5일 21:30 /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

사우디아라비아 뉴질랜드
   (후반 33분) 크리스 킬렌



- 3/4위전 -

사우디아라비아 1:3 트리니다드 토바고 (9월 9일 18:45 /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

사우디아라비아 트리니다드 토바고
   (전반 4분) 켄웨인 존스
   (전반 5분) 켄웨인 존스
 (후반 2분) 나이프 하자지  
   (후반 41분) 안드레 부카드



- 결승전 - 

UAE : 뉴질랜드 (9월 9일 21:30 /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

UAE 뉴질랜드
 (전반 11분) 아흐메드 칼릴  
 (후반 11분) 알리 마브쿳 



- 최종결과 -

1위  UAE

2위  뉴질랜드

3위  트리니다드 토바고

4위  사우디 아라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