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던 FC서울과 부산과의 K리그 38라운드 경기는 FC서울의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이자 얼마전 현역 생활에서 은퇴했던 이영표 선수의 환영식 겸 은퇴식이 하프타임 이벤트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제게 있어서 이영표는 사우디 체류시절 그가 알힐랄에서 뛰었을 때 TV를 통해 더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사우디 리그 소식을 전해드렸던 것처럼 사는 곳도 다르고 해서 직접 만날 기회는 없었지만 두 시즌을 거의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맹활약하던 그의 모습은 팬들이 뽑은 올해의 알힐랄 선수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많은 사우디인, 특히 알힐랄팬들에게 있어서 한국하면 이영표를 떠올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그가 알힐랄에서 뛰었던 시절 소개하는 포스팅만 105개나 되더군요. 그 중 추억팔이 몇 개를 뽑아보자면...
[ZSPL] 이영표, 알 힐랄팬이 선정한 지난 시즌 최우수 선수에 뽑혀...
[ZSPL] 이영표 트윗으로 더 유명해진 알 힐랄 10/11 챔피언스 저지
그래서 겸사겸사 직관도 할겸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습니다.
경기 초반 나온 몰리나 기절로 중단된 시간을 감안하여 전반전으로는 이례적인 8분간의 인저리 타임이 끝난 후 그의 환영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FC서울에 등번호 12번이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현역 시절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동영상과 함께 이영표의 환영행사가 있었습니다.
FC서울에서 제작한 영상 속에 알힐랄 시절 기록한 골장면이 잠깐 나오는데, 이 장면은 2010년 아챔 조별예선 4라운드 UAE 알아흘리와의 경기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에 나온 결승골 장면입니다. 일찌감치 2골을 뽑고도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던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극적인 골이었습니다.
이영표의 환영식 겸 은퇴식 행사는 그의 등번호 12번이 새겨진 저지 증정과 꽃다발 및 머플러 증정과 기념 사진 촬영...
그의 등번호가 적힌 유니폼을 모티브로 삼은 기념통천 하강...
(맞은 편에서 본 이영표 기념통천/ 이 사진은 @sweetholic님의 사진)
(제가 앉아있던 일반석에서 본 모습)
마지막으로 친필 사인볼 12개를 관중석에 차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핸폰이라 화질이 구린 것이 아쉽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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