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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컵 2014] 개최지를 이라크 바스라에서 사우디 젯다로 변경, 그리고 이라크 불참선언!

둘뱅 2013. 10. 9. 17:35



내년 1월에 열릴 제22회 걸프컵 2014의 개최지가 이라크 바스라에서 사우디 젯다로 변경되었습니다. 개최지 변경은 바스라에 대해 그동안 지적되어왔던 준비 미흡 및 보안 문제 등의 우려가 가시지는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당초 올해 열렸던 걸프컵의 경우도 당초 개최지는 이라크 바스라였으나 준비 미흡 등의 이유로 바레인으로 변경된 바 있으며, 이라크측에는 좀더 준비할 시간을 가진 뒤에 2014년 대회를 바스라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얘기가 되었으나 지난 화요일 바레인에서 열린 미팅에서 요구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개최지를 사우디 젯다로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알아흘리와 아챔 8강을 치룬 FC서울이 젯다 대신 메카 외곽에 위치한 킹 압둘아지즈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펼쳐 전후 상황을 전혀 이해 못하는 국내 언론에서만 다룬 홈팀 텃세 논란이 있었을 정도로 현시점에서는 젯다 시내 역시 사용가능한 경기장이 없습니다. 원래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젯다 남부에 위치한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빈 압둘아지즈 스타디움은 현재 보수공사 중이기에 알아흘리와 알잇티하드의 홈경기도 임시로 킹 압둘아지즈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갖고 있으며, 걸프컵을 이 곳에서 치루게 될 경우 사우디를 비롯해 외국인 감독을 두고 있는 참가팀들은 메카에서 묵을 수도 없습니다. 그럼 과연 대회는 어떻게?


현재 젯다 북부에 새로 건설 중인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과 확장 및 보수공사 중인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빈 압둘아지즈 스타디움의 건설작업을 빨리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의 개장 경기로 걸프컵을 유치한 것으로 여겨지네요. 여기에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빈 압둘아지즈 스타디움 역시 보수 공사가 마무리되면 진행에는 문제가 없겠죠.


킹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은 젯다 북부에 새로 지어지고 있는 약 6만석 규모의 경기장으로 FIFA 규격을 준수하는 사우디 내 첫 신식 경기장이고 여성 축구팬들의 직관을 위한 특별 관람구역 도입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개략적인 소개는 [사회] 축구장은 사우디 여성팬들에게 개방될까? 그리고 아흐메드 알 하르비 축협회장 참조) 당초 완공시점은 내년으로 알려졌으나 경기장의 소유주인 사우디 아람코는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발표를 한 적이 있어 완공된 상태에서 개장하게 될지, 아니면 경기 개최만 가능하도록 임시 마무리 후 경기가 펼쳐지게 될지 역시 관심사입니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홍보 동영상)


한편, 올해 바레인에 이어 젯다까지 두 대회 연속 개최지 자격을 박탈당한 이라크는 이러한 결정에 반발하여 내년 대회에 대해 보이콧 선언과 함께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970년에 시작된 걸프컵은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 바레인, 오만, 카타르, 예멘, UAE의 8개국이 참가하는 걸프지역 국제대회로 현재 디펜딩 챔피언은 올해 대회에서 우승한 UAE이며 스물두번째 대회가 될 내년 대회에는 이라크가 불참함에 따라 출전국은 8개국에서 7개국으로 축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