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파이살 빈 압둘라 사우디 교육부 장관)
지금은 잠시 유예 중이지만 불법체류 노동자 색출 및 추방책을 포함한 내무부와 노동부의 사우디제이션 강화책으로 곪머리를 앓고 있는 사우디 관계당국자들과 재계는 경제발전과 대형 투자 프로젝트 등을 통해 사우디인들에게 보다 많은 구직기회를 창출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 프린스 파이살 빈 압둘라 사우디 교육부 장관의 인터뷰 내용을 환영했다고 아랍뉴스가 보도했습니다.
그는 지난 일요일 발행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는 사우디제이션과 고용만이 해결책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으며, 해결책은 구직기회 창출에 달려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까? 경제를 더욱 발전시키고 생산적이 될 수 있도록 사우디인들의 업무영역을 확장시켜야만 한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인터뷰에 대해 압둘라흐만 알자밀 리야드 상공회의소 회장은 프린스 파이살의 인터뷰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대형 투자 프로젝트와 하이테크 서비스를 장려하고 사우디 왕국법의 엄격한 적용을 통해 사우디인들을 위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낼 수 있다고 아랍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사업가이자 실업가인 그는 "사우디제이션의 실행없이 사우디아라비아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사우디제이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계약업자들은 반드시 내수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법령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법령은 사우디 국내산업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례로 오프셋 프로그램은 군사 계약을 수주한 외국업체들의 경우 총계약액의 40%를 사우디에 투자해야 한다고 명기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효율적으로 실행될 수 있다면 연간 600억리얄 상당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사우디 파트너들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사우디인들을 위한 약 15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이면서 정부 유지보수 계약 역시 또다른 핵심 분야라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시작되어 11월초까지 연장된 유예기간을 통해 약 520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그들의 체류상태를 합법화시켰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잘 정착되면 사우디 시장은 보다 안정적이 될 것이며, 외국인 노동자들 또한 고용안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사우디 정부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의 추방과 같은 강경한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고질적인 급여체불문제의 해결을 위해 대기업에서부터 급여지불여부 신고제 도입 및 급여자동이체 제도 도입 등을 통해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들의 고용안정을 꾀하는 정책을 병행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라비그에 있는 경영대학의 압두리라 사아티 학장은 또한 선생들에게 집중훈련을 제공하고 과학기술에 보다 촛점을 맞춰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교육부 장관의 발언을 지지했습니다. 그는 아랍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사우디제이션에만 집중해서는 안되며 단순한 일자리 수가 아니라 고용의 질이 중요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는 올해 예산의 약 25%인 2천4십억 리얄 (약 58조원)을 교육예산에 책정할 정도로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여러 기관에서 발표하는 중동-아랍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500대 우수대학에 3~4개 대학 (킹 압둘아지즈 대학, 킹 사우드 대학, 킹 파하드 석유광물대학,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을 순위권에 올리고 많은 국내에도 수백명의 유학생을 보내는 등 사우디 젊은이들에게 해외유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적자원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양적인 투자가 질적인 결실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한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고 관장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교육부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단순히 몇 명의 사우디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몇 명의 외국인을 돌려보냈다는 단순한 양적인 정책에만 집중하지 말고 사우디인들의 고용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변화와 발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부가 추진하고 있는 현재의 사우디제이션 (니따까) 정책은 왜 민간기업들이 사우디인들보다 외국인들을 선호하는지, 사우디 젊은이들이 일자리는 있는데 왜 취업을 않하는지, 사우디인들이 민간기업에 일할 수 있도록 어떻게 훈련시킬 것인지 등등의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근본적인 문제보다는 지금 당장 몇%의 사우디인을 고용하라고 강제하는 단기적인 정책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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