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비자] 사우디 관광비자가 있긴 있었네? 다만 유명무실했을 뿐....

둘뱅 2013. 10. 16. 12:19

 (사우디 관광비자 발급가이드 표지)

 

공식적으로 관광비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그렇게 알고 있었던 나라 사우디.

 

자료검색 중 사우디에도 관광비자 (Tourism Visa)라는게 존재한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사우디관광유물위원회 (Saudi Commission for Tourism and Antiquities/ 이하 SCTA) 홈페이지에서 무려 2년 전에 올라온 "사우디 관광비자 발급가이드"가 있기 때문입니다. 

 

Guide_to_issuing_Tourism_Visa.pdf

 

"관광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잠재적 방문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로 시작되는 4페이지짜리 가이드북을 훑어보면서 첫번째 조항부터 이러니까 없느니만 못했구나...라는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발급대상국에 포함되는데도 말이죠....

 

그 까탈스런 주요 발급조건을 살펴볼까요???


1. 발급대상: 사우디 입국부터 출국까지 SCTA에서 라이센스를 받은 공인 에이전시를 통해서 그룹 여행객에 한해 발급. 사우디 도착시 최소 4명 도착

2. 발급형태: 여권에 발급

3. 유효기간: 최대 60일 (상황에 따라 연장가능)

4. 발급대상국: 유럽, 북미 및 남미 국가,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호주, 대한민국, 남아프리카공화국

5. 기타조건

    1) 관광비자는 SCTA를 통해서만 발급.

    2) 사우디 입국 및 체류는 해외 여행사와 국내 공인 에이전시 간에 맺은 계약에 따라야 하며, 그 계약에는 관광 프로그램이 포함되어야 함.

    3) 공인 에이전시는 SCTA의 라이센스를 받은 공식 여행가이드를 제공해야 함.

    4) 비자신청시 비자신청자의 이름, 국적, 연령, 직업 등 필수 정보를 제출해야 함.

    5) 30세 이상 여성은 남성 보호자 (가족이나 친척) 동반없이 비자신청이 가능하지만, 30세 미만일 경우 남성 보호자와 동반 신청해야 함.

    6) 핫지와 우므라 등 성지순례 목적과는 별개로 진행해야 하며 (성지방문 비자가 따로 있음), 메카와 메디나 같은 성지 방문은 불가능.

    7) 예외적인 상황에 한해 비자 소지자의 요청에 의한 비자연장이 가능할 수 있음. (인샤알라)

    8) 자신들이 데려온 여행자가 실종시 에이전시는 24시간 이내에 경찰서와 여권과에 실종신고를 해야하고 SCTA에도 실종 신고서가 제공되어야 함.

    9) 모든 여행객은 사우디 국내법 준수


네... 그렇습니다. 자유 개별여행은 불가고, 4명 이상의 패키지 투어에 한해서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란도 비슷한 방식의 관광비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사우디는 아직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죠...)


대한항공 직항도 취항했으니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시점에서는 에이전시나 여행사가 무리해서 SCTA의 라이센스를 받을 정도로 사우디가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겐 여전히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없다는 것이 사우디 관광비자라는 것이 존재하고 우리나라도 발급대상국에 포함되지만, 일반적으로는 관광비자가 없는 나라로 여겨지는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Guide_to_issuing_Tourism_Visa.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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