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사회] 리야드로 후송된 610kg의 세계 최고 비만남, 후송 뒤 한 달이 지난 현재 상태는?

둘뱅 2013. 10. 18. 13:16

(지난 9월 입원 중인 킹 파하드 메디컬 시티 내 특별 병실에서 찍힌 그의 모습)


지난 8월 말 생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남자의 치료를 위한 후송작전이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사우디 남부 지잔 지역에 사는 20세의 칼리드 무흐신 샤이리라는 청년으로 2살때부터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건강 이상으로 고통을 받아왔으며, 계속되는 체중 증가로 지난 8월 19일 리야드에 있는 킹 파하드 메디컬 시티로 후송되기 전에는 610kg까지 체중이 늘어나 지난 3년간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지난 8월 19일 리야드 후송작전 당시의 모습)


올해 초 그의 사연을 보고받은 압둘라 사우디 국왕이 왕실 경비로 그가 건강하게 걸을 수 있도록 치료하라는 명령에 따라 사우디 보건부는 특별 위원회를 설립하여 최고 전문의로 구성된 전담 의료팀을 구성하여 그의 건강상태를 보살피면서 지잔에서 리야드로 후송하는 데 6개월을 소모해야만 했습니다. 인류 역사상 두번째로 무거운 남자이자 생존하고 있는 사람들 중 가장 무거운 그를 정상적인 방법으로 후송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걸을 수 없는 그를 옮기기 위해 필요한 특수한 침대도 필요했고, 운반하는 차량도 필요했으며, 특제 침대를 그의 방 안에 들이기 위해 집 일부를 부숴야했을 정도로 무엇보다 방에서 그를 빼내는 것 조차 단순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리야드로 후송 중)


그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면서 후송방법을 모색하던 사우디 보건부는 그를 공수하기 위한 특수 침대와 크레인을 미국에서 주문제작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국왕의 칙령을 받은지 6개월 만에 그를 리야드의 킹 파하드 메디컬 시티로 후송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사회] 수술을 위해 지잔에서 리야드까지 공수된 610kg의 사우디 남성! 참조)


(그가 입원하고 있는 킹 파하드 메디컬 시티의 202호 병실)



(칼리드 무흐신 샤이리와 그의 담당 의료팀장 아이드 빈 라비안 알 까흐따니 박사)


사우디 현지 언론들은 입원치료 후 초고도 비만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대체 음식을 미국에서 공수하고 치료를 통해 50kg 이상의 체중을 줄였고 복부와 장기 주변에 쌓여 있는 지방량을 줄여나가기 시작하면서 갑작스런 체중 변화로 인한 신체 이상을 막기 위한 일반 치료 및 근력 강화와 이동 능력 향상, 그리고 발음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그의 발성 능력을 회복하기 위한 기능 치료 프로그램을 병행하면서 얼굴에 가벼운 미소를 지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치료효과로 호흡능력도 눈에 띄게 향상되었고, 수면 중 질식하는 문제가 없어지면서 폐활량 및 혈중 산소량이 향상되는 등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담당 팀장인 아이드 알 까흐따니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에는 급격한 체중 감소로 인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피부와 여러 신체기관을 돌보고, 심한 체중의 압력으로 인한 궤양을 방지하고 그를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시키면서 의료적으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그를 전담하고 있는 15명의 이상의 간호사와 전문의들이 기울이고 있는 헌신적인 노력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입원치료 기간에 따라 그의 체중을 정상적인 상태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성인 비만률이 높은 사우디 외 걸프 국가에서 초고도 비만환자들에 대한 치료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UAE는 300kg 이상의 초고도 비만환자들을 후송하기 위한 특별 응급차를 배치했다고 보도된 바 있었습니다.


1달도 안되어 50kg를 뺐다고 해도 그의 무게는 560kg. 과연 칼리드 샤이리의 치료는 언제 끝나게 될까요? 그리고, 그의 체중은 얼마나 줄어들게 될까요?



참조: 15 ممرضا وأخصائيا يتابعون حالة شاعري مريض السمنة (Okaz)

 تكشف تفاصيل رحلة علاج خالد شاعري (Sayida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