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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최시기 논란 와중에 냉각설비를 갖춘 새로운 구장 청사진을 제시한 카타르!

둘뱅 2013. 11. 18. 00:51



카타르는 지난 토요일 시원한 잔디를 갖추고 카타르의 전통 어선인 도우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축구 경기장의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카타르의 여름 날씨로 인한 개최시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2022년 월드컵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월드컵을 주관하는 FIFA는 전통적인 개최시기인 6~7월에 50도까지 올라가는 카타르 날씨를 고려하여 개최시기를 11~12월과 같은 시원한 시기로 변경할 것인가를 놓고 이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카타르 2022 최고 위원회가 발표한 청사진에 따르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15km 떨어진 알와크라 지역에 세워질 이 경기장은 온도를 24~28도로 낮춘 그늘진 관중석과 26도까지 낮춘 천연잔디 피치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전통 어선인 도우의 닻을 닮은 구조를 가진 이 경기장은 또한 경기장 밖 관중석 지역의 온도를 30~32도로 조절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청사진에는 "그늘지게 할 것, 공기역학적인, 그리고 기계적인 냉각 요소"를 통합할 것이라는 말 외에 경기장 냉각시스템이 어떻게 작동될 것인가에 대한 기술적인 상세 내역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하계 월드컵 기간 동안의 카타르의 뜨거운 열기와 날씨에 제대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카타르가 지난 2010년 12월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계속되어 온 여러 논란들 중 하나였습니다. 6월말~7월말 사이에는 걸프지역에서도 새로운 시즌을 앞둔 휴식기라 카타르에서 펼쳐지는 셰이크 자심컵 일부 경기 외에는 정식 대회가 펼쳐지지 않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셰이크 자심컵도 정규 시즌 전 프리 시즌 컵대회 성격이 강해 전력으로 맞붙지는 않는 대회이기도 합니다만... 올해 셰이크 자심컵 기간 동안 알제이쉬로 이적한 후 교체출전으로 데뷔전을 치뤘던 크리스티안 베니테즈가 다음날 갑자기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논란은 더욱 가중된 바 있습니다. ([알제이쉬] 새로 영입한 공격수 크리스티안 베니테즈, 데뷔전 다음날 심장마비로 급사! 참조) 선수들의 노조인 FIFPro는 경기장 내 에어컨 설비가 설치되었다고 하더라도 카타르의 여름에 경기를 해야 한다면 소속 선수들로 하여금 대회에 참가하지 않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알와크라 경기장은 디자인 과정 후반 단계에 접어든 6개 경기장 중 첫번째 경기장으로, 위원회는 프로젝트와 디자인 매니저, 경기장 운영 컨설턴트 등을 포괄하는 10개의 주요 프로젝트를 업계에 입찰하고 있다고 최고 위원회의 핫산 알 싸와디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이야기했으며, 2018년에 완공될 예정인 이 경기장은 4만석 규모로 지어진다고 덧붙였으나, 건설비용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습니다.



풍부한 가스매장량을 가진 미니 국가 카타르는 철도 시스템, 새 공항과 항만, 월드컵 진행을 위한 수백킬로의 신규 도로 포장 및 경기를 펼칠 경기장의 신축과 증축 등에 약 140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며, 지난 도하 아시안 게임 준비 과정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던 카타르는 충분한 기간이 주어진 만큼 충분히 대처할 자신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경제] 월드컵 준비로 높은 물가상승률이 재연될 조짐이 보이는 카타르의 경험과 현재, 그리고 그 대책 참조)




참조: "Qatar Unveils Dhow-Inspired Stadium Amid World Cup Controversy" (Gulf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