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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카타르는 월드컵에 대비한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55억달러 들여 인공섬 건조키로!

둘뱅 2013. 5. 30. 00:41

(2002년 월드컵 경기장으로 사용될 움 살랄 스타디움의 설계 이미지)


카타르는 지난 월요일 2022년 월드컵을 보러 카타르로 쇄도할 관광객들로 인해 부족한 숙박시설을 확충시키기 위해 부유 호텔 (floating hotel)과 함께 55억달러를 들여 도하 해변가에 인공섬을 지을 계획을 공개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오릭스섬 (Oryx Island)이라 명명된 이 계획에 따르면 고급 빌라, 워터파크, 크루즈선을 활용한 5개의 물에 떠있는 호텔들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카타르의 개발업체인 바르와 부동산 그룹 (Barwa Real Estate Group)이 밝혔습니다. 바르와는 지분의 일부를 카타르 국부펀드가 소유하고 있는 개발업체로, 도하에서 열린 한 부동산 컨퍼런스의 사이드 라인에서 바르와의 CEO 압둘라 알 수바이는 오릭스섬에 들어서게될 호텔들이 축구팬 25,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게 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걸프지역의 미니 국가인 카타르에서 레지던스와 호텔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는 2022년 월드컵 개최 준비를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증가하게 될 전망입니다.  숙박시설 확충을 포함해서 세계 최대의 액화천연가스 수출국인 카타르는 2016년까지 전체 예산의 40% 정도를 월드컵 개최 준비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숙박시설 확충은 필요하면서도 불안요소를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카타르의 특성상 월드컵 기간에는 숙박시설들이 만원이겠지만, 월드컵 특수가 끝나면 남아돌 것이 분명하니까요. 이러한 우려에 대해 압둘라 알 수바이 CEO는 숙박시설에 대한 단기간의 수요 폭등만 예상되기 때문에, 그 단기간을 위해 필요로 하는 모든 숙박시설을 세우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오릭스섬에 대해 2만명에서 2만 5천명 정도의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규모가 될 것이고 부유호텔로 사용될 다섯 개의 크루즈선은 1주나 2주 정도 정박하게 되며, 단기간의 필요에 따라 정박하거나 출항시키면서 관광객 수요에 맞춰 유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편으로 이 프로젝트가 컨셉을 잡는 단계일 뿐이라는 사실을 덧붙이면서 오릭스섬을 만드는데 약 200억 카타르 리얄 (약 55억달러)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전체 프로젝트 금액의 가감이 조정될 것으로 보이네요.


압둘라 알 수바이 CEO는 아직 매각 금액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1백만 평방미터의 부지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준비 위원회에 매각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준비 위원회는 바르와로부터 사들인 땅에 월드컵 경기장으로 사용될 루사일 스타디움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카타르에서 가장 큰 부동산 개발업체로 카타르 증시에 상장된 업체인 바르와 그룹은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소매업, 사무실, 서비스업, 주거용 건물 개발에 사업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바르와 그룹은 지난해 49억달러를 투입하여 루사일 도시 해안가에 다목적으로 사용할 골프 도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골프 도시에는 4,000채의 주거용 주택들과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바르와 그룹은 올해 어떠한 본드도 발행할 계획이 없다고 압둘라 알 수바이 CEO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