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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GCC 4개국, 드디어 연말에 공동 통화 발표?

둘뱅 2013. 12. 3. 00:01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의 GCC 4개국이 12월 말에 달러화와 미 달러화 페그제를 적용할 공동통화의 도입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바레인의 일간지 [아크바르 알칼리즈]가 일요일에 보도했습니다. 아직 통화명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2009년 말 잠재적으로 제안된 공동통화명은 아랍어로 "걸프의"라는 뜻을 가진 "칼리지" 였습니다. 


이 소식을 전한 소식통은 걸프 국가들과 EU 국가들간의 거래량이 미국과의 거래량보다 월등히 많고 EU로의 석유 수출량이 수출 물량의 7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공동 통화바스켓 페그제를 채택하는 것이 낫지만, 공동 통화에 미 달러화 페그제를 적용하려는 것은 정치적인 이유에서라고 말했습니다. 


아크바르 알칼리즈지는 소식통의 신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주지는 않았지만, 걸프 결정권자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또한 그 소식통은 구체적인 이유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1981년 결성된 GCC의 다른 두 국가인 오만과 UAE는 가까운 미래에 공동 통화에 합류하게 될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변동 환율

GCC 국가들은 15년 이상 EU의 유로존과 유사한 통화 연합에 대해 논의해 왔으며, 2010년 3월 카타르, 사우디, 쿠웨이트 바레인의 4개국이 공동통화위원회를 구성하고 걸프중앙은행 설립의 선구자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오만은 2006년에 일찌감치 빠졌고, 유로존 위기와 정치적 공감대 형성 부족을 이유로 2009년 UAE가 빠진 바 있습니다. 교역량에 있어서 사우디와 견줄 수 있는 UAE의 이탈은 걸프 공동통화 논의에 있어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유로존 부채위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지만 공동 통화 도입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카타르 중앙은행 관계자가 말했던 것이 지난 7월의 일이었습니다.


걸프지역의 여러 경제학자들은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인플레이션의 위험과 경제위기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GCC국가들이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고정환율제를 포기하고 변동 환율제로의 전환 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GCC 6개국의 환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US$1 = 3.75   사우디 리얄 (SAR)
    0.28   쿠웨이트 디나르 (KWD)
    3.64   카타르 리얄 (QAR)
    0.3   바레인 디나르 (BHD)
    ??   걸프 칼리지??? (공동통화)
    3.67   UAE 디르함 (AED)
    0.38   오만 리얄 (OMR)


지난 9월 유럽중앙은행 (ECB) 집행위원인 이브 메르시 (Yves Mersch)는 세계 금융 정상 회담에서 정치적인 공통의 합의가 없다면 공동 통화를 도입할 준비가 되어있을 국가는 없을 것이라며 GCC 국가들이 뚜렷한 공통의 목적을 갖기 전까지는 공동 통화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출처: "Four GCC countries to announce common currency by end-December" (Gulf News)

         "Gulf Arabs shouldn’t delay single currency: Qatar bank official" (Al-Arabi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