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첫 여성 변호사 바얀 마흐무드 알 자흐란이 자신의 로펌 사무실 개업식을 하고 있다.)
2010년대 들어 지나치게 억압적이었던 여성들의 권리가 단계적으로 신장되고 있는 사우디에서 지난 2013년 사우디 사회의 변화를 안겨준 첫 사건이 여성들의 슈라 위원회 진출이었다면, 2014년 새해와 함께 시작된 첫 사건은 사우디에서 처음으로 여성 로펌이 문을 열었다는 것입니다.
법률적인 조언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여성들을 위해 사우디에서 최초로 여성 개업 변호사 면허를 취득한 바얀 마흐무드 알 자흐란이 2014년의 첫 날 사우디 여성들을 위한 여성 변호사로 이뤄진 여성 로펌을 개업했다고 아랍뉴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첫 여성 로펌 개업식에는 마젠 밧터지 젯다 상공회의소 부회장, 주하이르 나왑 사우디 지질조사 (SGS) 사장, 수하일 사완 국립재소자위원회 사무총장 등 다수의 사업가, 의사, 변호사, 학자, 판사 등의 내빈이 참석하여 축하해 주었습니다.
변호사 바얀 알 자흐란은 지난 해 11월 변호인 자격으로 처음으로 젯다에 있는 일반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첫 사우디 여성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개업 변호사 면허를 취득한 후 법정에 들어설 때까지 수년간 법률 자문으로 근무해왔으며 가족 분쟁건 외에도 다수의 민형사 사건에 관여해왔습니다.
바얀 알 자흐란은 아랍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로펌을 설립한 목적은 사우디 여성들의 권리와 여성 고소인들의 문제와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남성 변호사들로 인해 힘겨워했던 여성들을 위해 법정에서 변호하기 위한 것이며, 노동문제와 사업분쟁건들도 다룰 계획이었지만 여성들과 관련된 사건들 또한 변호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로펌이 사우디 소송과 여성분쟁사에 새로운 차이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자신이 이 역사적인 첫 걸음을 내딛는데 지지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녀는 과거 사우디 여성들은 법정에서 자신들을 대변할 수 있는 여성 변호사를 찾을 수 없어 많은 문제에 직면해야만 했지만, 자신의 로펌이 개업하면서 이 문제는 해결될 것이고, 자신은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소송건도 맡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인 셰이크 마흐무드 알 자흐란은 딸의 로펌 개업이 사우디에서 여성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며,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남성 변호사를 찾아가거나 상담하지 못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그녀가 세운 사우디 첫 여성 로펌에는 그녀를 포함하여 개업 변호사 면허를 취득한 4명의 여성 변호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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