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현지 언론들은 최근 "펭귄춤"이라고 일컬어지는 새로운 스타일의 댄스가 사우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춤과 노래 등의 대중문화가 크게 발달하지 않은 사우디에서는 전통적으로 결혼식장에서 남자들끼리 군무를 즐기지만, 시골 촌동네에서는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며 춤추는 것을 금했을 정도로 보수적인 면이 있어 춤에 대한 트렌드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나라였는데, 전세계를 강타했던 강남 스타일을 계기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댄스 트렌드가 생겨나기 시작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강남 스타일"과 "할렘 쉐이크"와 달리 "펭귄춤"은 사우디 내에서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점이 다릅니다.
원래 "펭귄춤"의 스텝은 핀란드 민속춤에서 나왔으며, 이를 차용하여 펭귄들이 집단으로 춤추는 모습을 그린 애니메이션에 의해 "펭귄춤"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몇년 전 애니메이션 속에 나온 펭귄춤이 사우디 젊은이들의 주목을 받게 된 건, 지난해 9월 알바니아의 한 결혼식장에서 여동생의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음악을 리믹스하여 결혼식 피로연에 활용한 동영상이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
추는 법은 간단합니다 좌우로 발을 두번씩 뻗은 후에 두 발을 모아 앞으로 갔다 뒤로 간 후 앞으로 세 번가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죠.
이 춤이 갑자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크게 알려져 있지만, 단순한데서 오는 중독성에다가 무엇보다 전통의상 쑵을 입은 채 소화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점이 한 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옛날 심형래씨의 펭귄 개그를 연상해 보신다면 그 좁은 보폭이 연상되실텐데요.
강남 스타일의 말춤처럼 다리를 벌려야 자세가 제대로 나오는 춤은 쑵을 입고 출 때 걸리적거리는 순간들이 분명 있을텐데, 펭귄춤은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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