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는 새로운 지상 대중교통수단인 트램 도입을 앞두고 지난 1월 26일부터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운전을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1단계인 알수푸 (Al-Sufouh)역에서부터 날리지 빌리지 (Knowledge Village)역까지의 시운전은 1월 26일부터 시작되었고, 2단계인 팜 주메이라 (Palm Jumeira)역에서부터 마리나 타워스 (Marina Towers)역까지의 시운전은 4월 16일부터, 마지막으로 3단계인 두바이 마리나 (Dubai Marina)역에서부터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 (Jumeira Beach Residence)역까지의 시운전은 6월 16일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두바이 교통당국 (RTA)는 트램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교통신호가 추가됨에 따라 일선 운전학원에 추가된 교통신호까지 함께 교육시킬 것을 지시했으며, 기존 운전자들에게도 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1단계 트램 시운전을 시작하면서 두바이 당국은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 마크툼 두바이 왕세자가 중심이 되어 입법한 트램과 관련된 새로운 도로교통법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트램 시스템을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대중교통수단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한 셰이크 함단 왕세자의 결의안에 따라 운전자들에게 높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엄청난 범칙금과 면허정지를 같이 부과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 도로와 트램 철로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빨간불일 때 신호를 위반하여 지나가는 차량의 운전자들에게 위반 상황에 따라 아래와 같은 범칙금과 면허정지가 가해집니다.
위반 내용 | 범칙금 |
면허정지, 혹은 차량압수 기간 |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단순 신호위반 |
2,000~5,000디르함 (약 59만원~148만원) |
30일~3개월 |
부상자가 발생한 경미한 사고 유발 |
5,000~15,000디르함 (약 148만원~443만원) |
6개월~1년 (2016년 개정) |
사망자가 발생한 치명적인 사고 유발 |
15,000~30,000디르함 (약 443만원~887만원) |
최소 1개월~최대 3년 (2016년 개정) |
* 환율은 2월 3일 기준
두바이 트램은 교통정체를 줄이기 위한 대중교통망의 중요한 부분으로 팜 주메이라 모노레일과 두바이 메트로를 연결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당초 알수푸 로드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알수푸 트램으로 명명되었다가 현재의 명칭을 갖게 되었고, 당초 2011년에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두바이 경제위기로 인한 자금 조달문제로 이제서야 시운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두바이 트램은 세계 최초로 전 노선에 걸쳐 전력을 지상에서 공급받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바이 트램 노선도)
두바이 트램은 아침 5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매일 20시간 운행하게 되며 운행을 시작하는 2014년에는 하루에 27,000명의 탑승객이 이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두바이 엑스포가 열리는 2020년에는 탑승객이 66,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두바이 트램은 두바이 메트로의 3개역과 팜 주메이라 모노레일로의 환승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참조: "Dubai’s trams to hit the tracks on Sunday" & "Dubai drivers to face ban, $8,167 fines for tram accidents" (Arabian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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