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UAE

[경제] 애플은 UAE에 중동지역 첫 애플 스토어를 열게 될까?

둘뱅 2014. 2. 5. 17:29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와 회동 중인 애플 CEO 팀 쿡)



UAE의 IT/모바일 업계는 이번 주 팀 쿡 애플 CEO의 UAE 방문을 놓고 UAE 내 애플 스토어 개점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돌고 있다고 합니다.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 마크툼과 긴급 뇌졸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아부다비 통치자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신 왕세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과 잇달아 회동을 가진 팀 쿡 CEO가 UAE 내 유통업체들과 소매업체들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 업계는 애플 스토어 개점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보는 분위기입니다.


많은 언론보도들은 팀 쿡 CEO의 UAE 방문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애플 스토어의 입점을 의미하는 것이라 전망하고 있으며, 한 매체는 구체적으로 아부다비의 소와 스퀘어에 위치한 갤러리아 몰에 첫 애플 스토어가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UAE가 주요 판매거점 중 하나이며,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대부분의 인기 브랜드들은 시장진출에 앞서 UAE에 먼저 매장을 열어왔기 때문에 애플이 UAE에 애플 스토어를 개점한다고 해도 놀랄만한 사실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UAE는 핸드폰 보급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신흥 시장 중 하나로, UAE내 전체 핸드폰 보급률은 181% (1인당 1.81대)이며, 이중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 사용자는 3/4에 육박하는 73.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국가별 단일 시장규모로만 보면 UAE인구보다 3배 이상 많고 비슷한, 어쩌면 그 이상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는 사우디가 더 큰 시장이지만, 중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허브로써의 상징성 때문에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애플 역시 UAE에서 신제품을 먼저 출시해 왔었으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애플 스토어를 설립하는 대신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었습니다. 심지어 페이스 타임을 죽여놨던 것처럼 UAE에서 법적인 문제로 기능을 차단한 것임에도 전혀 하자없는 사우디에서조차 같이 적용되는 불편함을 겪어야만 했었죠. ([핸드폰] 주요 기능이 거세된 아이폰4 중동지역 특화 버전 모델 MC605AE/AB 참조)


관련업계는 핸드폰 시장에서 업체들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존의 유통망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스토어가 정식으로 문을 열게되면 자연스레 시장 내 애플 제품의 홍보 및 판매증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그래왔듯 유통구조나 시장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UAE 통신규제당국 (TRA)이 발표한 2013년 3분기 업체별 핸드폰 시장 점유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스마트폰, 피처폰 포함)

   1위 노키아 56.2%

   2위 삼성 16.4%

   3위 블랙베리 10.2%

   4위 애플 7.8% 

   5위 기타 (LG, 소니....) 9.4%


스마트폰만 놓고 보면 애플의 아이폰5가 2.8%의 전체 시장 점유율로 UAE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이었으며, 2위는 2.5%의 시장 점유율로 애플을 바짝 따라붙고 있는 갤럭시 S3였습니다. 삼성이 마케팅과 매장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제품을 전시하거나 독자적인 소매상을 늘려나가는데 엄청난 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애플도 직접 뛰어들 때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업계의 시각입니다.


과연 올해 UAE에 직영 애플 스토어가 문을 열게 될까요?



참조: "Does Apple Need A Flagship Store In The UAE?" (Gulf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