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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우디 슈라 위원회, 일부의 반대에도 민간부문의 주5일 근무제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둘뱅 2014. 2. 4. 13:49

(회의에 참석 중인 여성 슈라 위원들)


슈라 위원회는 지난 해 발표한 민간기업 종사자들에 대한 주5일 근무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파하드 알하마드 부의장의 주재로 열린 월요일 회의에서는 16명의 위원들이 기존의 주5일안을 재검토하고 주6일제로 되돌릴 것을 핵심내용으로 담은 수정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수정안을 제출한 위원들은 경제관련 인사들로 주5일제 근무가 인건비 및 주택임대비 상승을 통해 물를 인상시키고, 근무시간 감소로 인해 프로젝트 일정을 지연시킨다는 경제인들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심지어 수정안을 내놓은 일부 위원들은 주5일제가 외국인 근로자들 좋으라고 만든 법이 아니냐고 말해 빈축을 산 바 있습니다. 


사실 최근의 인플레와 프로젝트 일정지연의 근본적인 이유는 노동부가 아무리 부인해도 그들이 추진하고 있는 니따까 때문인데 말이죠. 사우디인들의 민간기업 취업의지를 고취시키겠다며 사우디인들의 최저월급을 3000리얄에서 4500리얄까지 올리겠다고 나서는 것과 함께 쿼터를 맞추겠다며 사우디인들이 대체하지도 못할 외국인 현장인력들을 본국으로 내쫓고 있으니 말이죠.   


파하드 알하마드 부의장은 주5일 40시간 근무 (라마단 기간 중에는 35시간 근무)가 근로자들이나 민간부문 모두에게 다양한 이익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난 해 결정안을 그대로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대다수의 슈라 위원들은 주5일 40시간 근무가 국제노동기구 (ILO)에 가입된 대다수의 회원국들이 따르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라는 공감대를 갖고 있습니다.


슈라 위원회는 주5일 40시간 근무가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ILO의 2006년 조사결과가 나와있듯이 주5일 40시간 근무가 근로자들에게도 건강한 작업환경을 유지시킴으로써 보다 낳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파하드 알하마드 부의장은 말했습니다. 이를 지지하는 위원들은 또한 근무시간을 늘리는 것은 사우디 젊은이들에게 민간기업 취업을 기피하게 만들 수 있는 역효과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사우디 공무원들에 비하면 주5일 40시간 근무도 많은 편입니다. 평소 근무시간도 짧은데다 무엇보다 이드 기간 중 휴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공무원들은 보통 2주정도를 쉬지만 민간기업은 3~4일 정도만 쉬거든요. 물론 근무강도도 다르구요.


심지어 주5일 45시간 근무안이 나왔을 정도로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주5일 40시간 근무안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도 경제계 인사를 중심으로 한 반대에 부딪친 바 있었으며, 확정된 이후에도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었다가 결국 이를 안건으로 다루는 회의를 다시 갖기에 이른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주5일 40시간 근무안이 확정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 관련 포스팅들....

[경제] 8월부터 사우디 민간부문도 주5일 40시간 근무제 적용! (2013.07)

[경제] 경제전문가들, 슈라위원회의 주45시간 근무안에 대해 주40시간 적용 요구! (2013.06)

[경제] 슈라 위원회는 60일 이내에 주5일 45시간 근무안 내각에 제출 예정! (2013.06)

[경제] 민간 기업의 주5일 근무는 외국인 근로자의 급여를 30% 인상해주는 격!!! (2012.12)



참조: "2-day weekend stays for private sector" (Arab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