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사회] 사우디, 교육시스템 정비 및 강화를 위해 5년간 약 22조원 별도 투입키로!

둘뱅 2014. 5. 20. 17:29



사우디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은 사우디의 교육시스템 정비 및 강화를 위한 800억리얄 (약 22조원) 이상이 투입될 5개년 계획을 승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교육부 장관 칼리드 알 파이살 왕자는 19일 압둘라 국왕이 승인한 5개년 계획에 1,500개의 유아원 건설, 약 25,000명의 교사 육성, 교육센터 설립 및 관련 프로젝트들이 포함된다고 밝히면서, 이 계획에 투입될 800억리얄은 국가 예산과는 별도로 추가 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압둘라 국왕은 이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따 압둘라 국왕 프로젝트라 명명된 공교육 발전 프로젝트를 위한 집행계획을 승인했습니다. 


교육부 장관 칼리드 왕자는 압둘라 국왕 프로젝트가 교사들의 능력과 아이들의 교육수준 향상을 통해 현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질적향상을 이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집행 계획에는 e-교육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학교간 광대역 인터넷 연결, 스마트 교실, 컴퓨터 시스템을 갖추고, 전문학교를 신설, 클럽 지원, 새 건물 신축, 기존에 있던 학교 개보수, 안전시스템 강화 등 민간 부문을 통한 교육 인프라 제공을 포함하게 됩니다. 또한 압둘라 국왕이 공교육 지원을 위한 기부금 설치에 합의함으로써 교육부는 추가 비용 발생시 국가예산에 부담을 주지않고도 이를 마련할 수 있는 독자적인 재정원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 사우디 청년 (15~24세) 식자율 >

  남성
여성 전체
1992
93.96% 81.07%
87.86%
2000
98.07% 93.71%
95.91%
2004
96.95% 94.68%
95.85%
2010
98.86% 96.76%
97.82%

출처: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UNESCO) Institute for Statistics


< 사우디 성인 (15세 이상) 식자율 >

 남성
여성
전체
1992
79.97%57.28%70.82%
2000
87.06%69.29%79.35%
2004
87.53%76.34%82.86%
2010
90.42%81.35%86.55%

출처: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UNESCO) Institute for Statistics


과거에는 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문맹률이 높았지만 2000년대 들어 남녀를 불문한 의무교육의 강화로 젊은 여성들의 식자율이 남성과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압둘라 국왕은 교육이 국가 발전의 초석이라는 믿음 하에 제9차 5개년 발전계획 (2009~2014)의 핵심과제로 인적자원 개발 및 육성을 설정했을 정도로 교육분야 발전에 초점을 맞추어 교육분야에 많은 예산을 배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9년 이후 교육예산이 집중 배정되기 시작하여 2009년도 당시 1,050억리얄이었던 교육예산은 6년이 지난 올해 2,100억리얄 (약 57조원)로 두 배나 증가되었으며, 국가 전체 예산의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집중투자의 결과로 8개였던 대학교는 9년만에 30개로 늘어났으며, 새 학교 개교 뿐만 아니라 기존 학교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질적 수준도 많이 향상되어 2010년 이후 아랍, 걸프지역에선 유일하게 세계 500위권 대학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해 2013년도 현재 킹 사우드 대학교 (KSU), 킹 압둘아지즈 대학교 (KAU), 킹 파하드 석유광물대학교 (KFUPM),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교 (KAUST)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 최초의 남녀가 같이 수업을 듣는 학교로 많은 논란 끝에 지난 2009년에 개교한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은 개교 4년만에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하여 과학기술 개발에도 많은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압둘라 국왕 장학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많은 사우디 학생들을 국비 지원 하에 외국유학을 보내 최신 교육 및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의 의욕적인 정책추진으로 인한 고등교육 시설의 확장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여건이 이에 뒷받침되지 않아 고등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구직을 통해 사회에 자리를 잡는데는 여전히 한계점들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도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참고: "SR80-billion education overhaul approved" (Arab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