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북아/시리아

[홈스&하마] 시리아 제3의 도시 & 수차의 수차의 도시

둘뱅 2006. 1. 21. 02:00

가는   법: 다마스커스나 알렙포 등 주요 지점에서 버스로...

미니정보: 홈스는 다마스커스로부터 북쪽으로 110km에 위치한 시리아에서 3번째로 큰 도시. 이 마을의 버스터미널에서 시리아 국내의 거의 모든 마을을 연결하는 미크로버스와 세르비스가 발착하는 곳이다. 지금이야 다마스커스로부터의 직통 버스가 늘어나고 있지만, 시리아 본래의 여행을 목적으로 한다면 미크로버스를 이용은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중계지로서도 중요한 곳이다. 그리고 레바논의 트리폴리와 베이투르를 연결하는 버스와 세르비스도 있다. 인근 지역에 위치한 하마는 지금도 작동하는 12개의 수차로 유명한 마을. 오론테스 강이 흐르는 이 마을의 중심엔 사막여행을 통해 익숙해진 눈으로는 놀라울 정도의 풍부한 녹음과 숲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다. 대도시와 다른 조용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하마는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편이고, 예전엔 정부군과의 총격전을 통해 상당수가 파괴되기도 하였다.

 

 

1. 홈스

(홈스의 상징 칼리드 이븐 알왈리드 모스크)

 

 

(대기 중인 로컬버스)

 

 

2. 하마

(하마의 수차 중 가장 큰 모함메디야 수차)

 

 

(하마의 여러 수차들...)

 

 

(알-누리 모스크)

 

   홈스의 중심부인 쿠와틀리 거리 모서리에 위치한 뉴 나스르 호텔에 묵었을 때 일이다... 프론트의 할아버지는 무서워보이는 첫인상에 비해선 대단히 친절해서 배낭 여행객들에게 평판이 좋은데... 내가 숙박신청하면서 국적을 물어봤을 때의 일이다... {地球の步き方}로 유명한 다이아몬드사 기자의 명함을 보여주면서 일본인이냐구 물으시더니, 아니라고 답하자 선물로 받아둔 것이라며 보여준 것이... 바로... 화투패였다... 허걱! 그렇게 방을 잡은 뒤 얼마 안 되어 일본 여행객이 도착했고, 때마침 중계해주던 일본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예선전을 보기 시작했다... 정확하게 한 골을 먹은 순간... 그 여행객의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그의 입에선 "빠가야로"만 되뇌일 뿐이었다... 그 모습을 할아버지와 나는 뒤에서 바라보고만 있었다... 저 놈 왜 저래?? 이러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