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북아/시리아

[개요] 아직은 우리에겐 먼 나라...

둘뱅 2006. 1. 22. 13:05

 

 

          여행기간: 98년 6월

          촬영기종: 올림푸스 수동 카메라로 촬영 후 스캔

 

 

   전세계에서 우리와 국교를 체결하지 않은 얼마되지 않는 국가 중의 하나가 바로 시리아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교류가 전혀없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98년도에 여행 갔었을 때만 해도 무려 4분이나 체류하고 계셨었으니까요... 상자 주재원 부부와 태권도 사범이 그 당시에 계셨었죠... 정치와 경제는 별개라서 우리나라는 미수교국이면서도 시리아의 주요 수출입국 중 하나니까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교가 없는 것은 바로 형제국으로 여기고 있는 북한을 고려한 정치적인 요인이 크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스갯 소리로 시리아에서 남북한 사람들이 마주치게 되면 서로 아는 척도 안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남한 사람들은 북한 사람한테 끌려갔다 월북영웅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곳의 북한 사람들은 (그래도 남한이 잘 산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남한사람들이 아무리 허수룩해 보여도 뭔가 숨기는 것이 있지는 않을까...라는 우려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여하튼... 그런 우스갯 소리를 들은지 얼마 안되어 암만으로 돌아가는 제트버스 정류장에서 우연찮게도 북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머리도 곱슬곱슬하고 촌티가 느껴져서 중국 사람인 줄 알았는데... 슬쩍 봤더니 선명하게 보이는 외!교!려!권!!! 그 얘기가 생각나서 끝까지 아는 척 안할라구 했더니... 결국 그 사람들이 먼저 아는 척 하더군여...(그 때의 철렁해지는 기분이란....) 외교여권 소지자들이라 그런지 억양이 어색하진 않더군요. 그 두 사람 덕분에 국경을 넘어가는데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만...

 

   시리아는 고대에서 중세를 아우르는 매력적인 역사적인 유물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래된 도시인 수도 다마스커스, 역사적 유물들로 유명한 팔미라... 수차로 유명한 하마 등...과 십자군 전쟁기에 아랍을 지켰던 영웅 살라딘 성과 크랙 데 슈발리에 등 중동지역에서 보기드문 대형 성 유적들이 유명합니다...

 

   이곳도 땅이 넓게 퍼져있어... 라타키아와 타르투스 등이 접해있는 동쪽 지중해 연안의 녹색지대와 차 안에 식수를 담고다닐 정도로 뜨거운 사막지대인 서쪽의 내륙까지 다양한 기후를 보여줍니다... 이 내륙지방은 여름에도 타 지방보다 5~6도 이상 더운 곳이죠...

 

   아~~! 앞서 얘기했듯이 국경에 따라 입국비자발급이 불규칙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확인은 반드시 하시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여권에 시리아의 철천지 원수지간인 이스라엘 출입국 증거가 남아있으면 입국을 불허하기 때문에 여권도 확인하셔야 합니다. 

 

   또한... 국제 학생증을 만들 수 있으면 꼭 챙겨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중동권에서 국제 학생증의 절대적인 위력을 맛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이거든요... 시리아도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내-외국인 요금이 따로 적용되는데, 국제 학생증을 제시하면 내국인 요금으로 계산해 주는 경우가 많더군요...(제가 갔을 때만 해도 무려 95% 할인이라는... 초강력 할인혜택을 즐길 수 있었거든요... 요즘은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