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아시르] 절벽과 자연의 웅장함을 즐기는 관광명소 하발라

둘뱅 2009. 7. 28. 16:05

아시르 지역의 주도 아브하에서 40여킬로 떨어진 "하발라"는 지역 내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하발라"는 "매달리는 마을"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계곡 사이 절벽에 위치한 하부의 마을을 오고가거나 물자를 전달하기 위해서 로프를 이용하였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워낙 마을을 오고가기 힘들기 때문에 지금은 마을 자체가 황폐화되어 흔적들만 남아있지만,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만 같은 주변의 절경이 어우러져 하발라 공원이란 유원지를 만드는 등 관광지로 발전하게 되면서 사우디 최초의 케이블카가 설치된 곳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아시르 지역에는 3개의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하발라 공원, 아브하 그린 마운틴, 수다 지역) 구글어스로 찍어보니 상부의 황야지대는 대략 해발 2,300m대, 케이블카로 내려갈 수 있는 하부 마을은 대략 해발 1,940m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인들에게는 지각변동으로 바다와 산지가 바뀌었다고 해서 "천지개벽"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아브하에서는 아브하-카미스길을 타고 카미스로 가다 아브하 공항길로 빠져나가다 이어지는 도로를 타고 가면 되고, 카미스에서는 밀리터리 시티 (그렇습니다. 카미스는 도시 인구의 10% 정도가 군인과 그 가족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군사도시이기도 합니다. 외곽에 군사기지들과 군사도시들이 있지요)를 거쳐서 나즈란으로 가다 우회전해서 따라가다 보면 나옵니다. 이런 뜬금없는 설명이 붙는 이유는 아브하나 카미스에서 직접 이어지는 대중교통이 없기 때문이죠..^^

 

 

안그래도 산악지역이지만 산길을 따라 가다보면 중간중간 마을이 보이고 하발라로 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네.. 진입로가 좁습니다. 그래서 여름 성수기에는 엄청난 교통혼잡이 발생합니다. 땅끝마을을 향해 가는 기분이랄까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좌측으로 하발라 공원으로 가는 길, 직진하는 길, 그리고 황야지대로 가는 길로 나뉘어집니다. 우선 그냥 직진해 봅니다. 직진하다 보면 하발라 공원이 보이는 주차장이 나타납니다.

 

 

(저 멀리 관람차가 보이는 곳이 하발라 공원)

 

 

주위를 둘러봅니다. 주차장에서도 아래 보이는 사진 속의 녹색문을 통해 주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특별히 입장을 관리하는 사람도 있고 아무나 들어갈수 있지만, 여름 성수기 만큼은 가족들에게만 입장이 허용됩니다.

 

 

 

 

녹색문을 통해 들어가면 가족 쉼터가 놓여져 있고, 입구 옆에는 아래와 같이 매점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주변 경치를 살펴봅니다. 왼쪽으로는 하발라야 공원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주변의 절경이 보입니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고~. 중간 좌측에 보이는 파란 점 두 개가 케이블카)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정면으로는 사우디 최초로 설치되었다는 케이블카의 모습과 인가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는 사람을 싣고~)

 

 

(길도 없을 것 같은 저런 곳에도 인가의 흔적이 남아있다.)

 

 

기회가 되면 케이블카를 이용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주위를 둘러봅니다.

 

(걸어갈 곳은 사람들이 있는 저 바위!)

 

 

바위에 올라서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하발라 공원과 가족들 쉼터가 있고) 

 

 

(주변의 절경도 보고~)

 

 

(공원 뒷편에 펼쳐진 황야지대도 봅니다.)

 

 

(하발라 공원을 바라보는 사우디인)

 

 

 

하발라 공원을 바라보고 앉아있는 사우디 인을 뒤로 하고 황야지대로 갑니다. 그런데... 바닥의 돌 색깔이 특이하죠?

 

황야지대로 가는 길로 방향을 바꿔 가다 중간에 내려 주변을 걸어봅니다. 황막한 돌지역이긴한테 돌의 색깔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 눈에 띕니다. 밝은 색에서 어두운 색에 이르기까지 형형색색의 바닥은 이 지역이 예전부터 같은 지형은 아니었을 거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명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들이 산과 바다의 지형이 뒤틀려진 천지개벽이라고 부르는 이유기도 할테구요.

 

 

(갈때까지 가 봅니다~)

 

 

걸어가는 중에 보는 형형색색의 돌 색깔 퍼레이드~! 해발 2300여미터 고지에 위치한 평지에 형형색색의 돌들이 있다는 것이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주변의 돌색깔을 즐기며 걸어보니 어느덧 이 지대의 끝에 닿았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좌로 우로 돌려봅니다~

 

 

(왼쪽에 펼쳐진 기암절벽)

 

 

  

(오른쪽으로 보이는 우뚝 선 바위!)

 

 

(그리고 주변의 절경)

 

 

비성수기철에는 이렇게 자연의 모습을 마음껏 즐길 수 있지만, 여름 성수기에는 진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바뀝니다. 유목민의 후예답기 이러한 황야지대에 텐트를 설치하고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주변의 다른 절경과 성수기의 모습은 또 다음에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